"우리 동료들의 유해가 어째서 그들의 가족에게로 송환되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어떤 사람들이 주장하듯, 그것이 그들 최후의 소망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우리, 노병들에게 있어서는, 그 같은 감상주의적 발상이 유치하게만 생각됩니다. 군인이라면, 살아 있든 혹은 죽었든 동료들 사이에 섞여 있을 때에만 편안함을 느끼는 겁니다. 그러니 그들을 그대로 놓아두십시오. 그들을 따로따로 떼어놓지 마십시오. 한데 몰려 있는 그들의 무덤은, 우리 내부에서, 지난날의 전쟁 혼을 생생하게 살아 있게 지탱해줍니다. 피 한 방울만 봐도 곧 목청을 높일 태세가 되곤 하는 겁쟁이들의 말에 귀기울이지 마십시오. 우리의 말을 믿으십시오. 우리는 옛 전사들 아닙니까."(14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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