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뫼르소의 <사형받아 마땅한> 냉정함, 무뚝뚝함은 다른 각도에서 조망하면 그가 감각을 따라 파고들어 오는 현상과 인상, 움직임의 끊임없는 궤적들을 인식과 언어의 차원으로 바꾸는 공정의 긴장된 현재를 살고 있음을 증거한다. 그 현재는 의미와 판단을 추론의 결과물, 즉 과거로 정리해 두기 이전의 상태(감각은 계속된다는 한에서 언제나 <이전>일 수밖에 없는 상태)를 가리키는 동시에, 임박하는 미래를 향해 계속적으로 열리는 의식의 한없는 진행을 의미한다. (해제 241/26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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