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Naming 이 중요하다. 내용과 본질보다 때로 대중들에겐 더 설득력이 있으니...

이 책의 제목으로 사용한 <시계공>이라는 말은 19세기의 신학자 윌리엄 페얼리의 유명한 논문에서 빌려 온 것이다. 1802년에 출판된 그의 논문 [자연신학 또는 자연현상에서 수립된 신의 존재와 속성에 대한 증거]는 그동안 가장 잘 알려진 창조론 Argument from Design 해설서이며, 신의 존재에 대한 가장 영향력 있는 주장으로 평가되어 왔다. 그 글을 읽고 나는 크게 감탄하였다. 그의 시대에는 내가 지금 맞서 싸우고 있는 편이 승리를 거두었다. 페얼리는 어떤 주장 한 가지를 했고, 그것을 열성적으로 믿었으며, 그 주장을 확고히 하는 데 갖은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생물계의 복잡성에 관해 존경하고 숭배하는 마음을 갖고 있었고, 그것들이 매우 특별한 종류의 설명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페얼리가 잘못 생각한 유일한 점(실제는 매우 중요한 것이었다!)은 그 특별한 설명 자체였다. 페얼리는 생명의 수수께끼에 대해 전통적인 종교적 해답을 구했다. 그러나 그는 그전에 있었던 어떤 설명보다 확실하고 설득력 있게 해명했다. 물론 정답은 그의 설명과는 전혀 다르다. 그리고 찰스 다윈이라는 가장 혁명적인 사상가가 나타나길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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