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마라톤 완주의 결승점이 마라톤 마을 이라면...

마라톤은 작고 친절한 마을이다. 고즈넉하고 평화로운 마을이다. 이런곳에서 수천 년 전에 그리스 군이 처절한 전쟁 끝에 페르시아의 원정군을 배수진을 치고 물리쳤다니 도저히 상상이 가지 않는다. 마라톤 마을의 아침 카페에서 나는 마음이 내키는 대로 찬 암스텔 비어를 마신다. 맥주는 물론 맛있다. 그러나 현실의 맥주는 달리면서 절실하게 상상했던 맥주만큼 맛있지는 않다. 제정신을 잃은 인간이 품는 환상만큼 아름다운 것은 현실 세계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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