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는 것이다...
와..... 나도 이거 보는데 진짜 울컥하면서 눈물이 남.... ㅠㅠ 너무 끔찍하게 느껴져서 한동안 멍했다....
간접적으로도 가슴에 비수가 꽂혀진것 같고 머리가 망치를 맞은것 처럼 빙빙 도는데 당사자는 얼마나 충격이 컸을까..... 오바마는 그 이전에도, 그 이후에도 단 한번 자신을 향한 외조부모님의 사랑을 의심하지 않는다. 단지 자신이 흑인이라는 것이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인지 이 때 가장 크게 체감했을듯 싶다...
이 책을 내내 읽으면서 정말 답답하고 안타까웠던 부분이 팩트적인 부분들, 흑인이어서 어려웠던 상황, 억울했던 일들 그래서 취할수 밖에 없었던 행동들에 대해선 대충 무슨 말인지 알겠지만 그가 느꼈던 그 엄청난 어려가지의 감정들을 내가 느낄수 없다는 것이다. 난 한번도 흑인인 적이 없으니까! 그리고 그들의 삶에 대해 한번도 내 삶처럼 고민해본적도 없고 그런 괴로운 상황에 대한 개념 조차 없다. 그런 내 무지함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게 얼마나 괴롭던지....
정말 내가 아무것도 모르는 자이구나를 느끼며 너무너무 부끄러웠다. 그는 그런 감정들 때문에 자신의 많은 시간과 영혼을 갈아서 고민하고 고뇌하고 괴로워한다. 하지만 나는 그가 느끼는 그 감정을 안개처럼 아주 흐릿하게 볼 뿐... 모래알을 잡은 것처럼 내 손 안에서 다 빠져나가는 기분이 드는데 그 기분이 정말 슬펐다.... 그 사람이 괴로워하는데 그 괴로움을 같이 느낄수 없다는 것이 내가 과연 사람이 맞는것인가? 싶은게 나의 무심한과 인간으로써의 약함이 그대로 들어난 기분이었다. 이런 강렬한 감정을 처음 맛보게 해준 책이라서 정말 내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친듯하다...
오바마는 자신의 공동체가 어디있는지 계속 스스로 묻고 자신의 아버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한다. 외조부모님과 어머니가 말해준 아버님 정말 훌륭하고 정의롭고 멋진, 그의 영웅과 같은 분이었지만 나중에 시카고로 가서 조직가로서의 일을 할 때 만났던 이복누나를 통해 듣게 된 아버지는 술주정뱅이에 가정을 제대로 보호해주지 않고 그럴듯해 보이고 싶은 심리때문에 무리해서 돈쓰고 다니는, 가정에 무책임한 아버지였다는 사실을 듣게 되고 충격에 빠진다.
그는 자신이 맡고 있는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한번도 케냐에 가지 않았다가 하버드 로스쿨 진학이 확정된 후 잠깐 쉬는 기간을 이용해서 케냐로 건너가 자신들의 친척들을 처음 만나게 된다.
그곳에서 여러 친척들의 이야기들을 통해 자신의 아버지, 자신의 할아버지를 알게 되고 새롭게 만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