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아이
루시 모드 몽고메리 지음 / 내로라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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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받았습니다]


나는 <빨간머리 앤>의 왕팬인데 그 작가가 다른 작품도 썼는지는 몰랐다. 바로 그 몽고메리가 쓴 작품이라고 해서 만나게 된 <꿈의 아이>.

일단 이 책은 다른 책과 무척 다른 느낌인데 책 크기가 작은 소책자 사이즈에 페이지도 113밖에 되지 않는다. 그리고 영어와 한글이 함께 실려있는것도 인상적이었음! 가볍게 읽기에 좋을거라는 생각에 반가웠고 읽고 나서는 내용은 가볍지만 않아서 더 좋았던것 같다.



주인공은 아내 조세핀의 남편으로 결혼하지 얼마 안 된 봄 같은 신혼 부부인데 둘 사이에 너무나 소중한 아이를 얻었다. 그렇게 행복이 무엇인지 깊이 체험하고 있던 와중에 아이가 20개월만에 부부의 곁을 떠나고 말았던것... 주인공 자신도 너무 마음이 아팠지만 아내는 훨씬 상태가 심각했다.



아내는 밤마다 아이가 자신을 부른다며 바닷가에서 헤매기 시작한것! ㅠㅠ 아내를 너무나 사랑하는 주인공은 그런 아내의 곁에 아무말 없이 함께 있어준다. 거의 매일 밤, 아기가 자신을 찾는다며 아내는 밖으로 나가고 주인공 역시 아내를 보호해주기 위해 옆에만 있어주고 안전하게 집으로 데리고 온다. 어떻게 아내에게 그녀가 힘들수 있는 어떤 말도 하지 않고 곁에 있어주기만 해 주는지... 이게 진짜 사랑이지 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의 모습에 나도 위로받는 기분이었다....

안타깝게도 아내는 상태가 더 악화되서 예전에는 밤에만 아이의 소리를 들었는데 이제는 오후에도 아이가 부른다며 밖에 헤매기 시작함 ㅠㅠ 일하러 나가야하는 자신이 계속 곁에 있을수 없으니 어떻게 해야하나 깊은 고민 중에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밤...



그날은 비도 무척 심하게 내리고 죽음 같은 새카만 밤이었는데 아내는 아기의 울음소리가 더 크게 들린다며 다시 바닷가로 간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주인공도 역시 아내와 함께 가는데 이번엔 주인공 귀에도 아기의 울음소리가 들리는 것!!! 자신도 미쳐버린것인가 싶어서 깜짝 놀라는데 놀랍게도 해변가에 있는 작은 보트에 2살짜리 진짜 아기가 있었다! 아내는 재빨리 아기를 안고 집으로 돌아오고 아기를 씻기고 따뜻하게 해주고 자기 아기의 옷을 입혀주고 자신의 품에서 재운다.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보기 위해 주인공은 아기가 발견된 주변의 마을로 가서 수소문 해보니 어느 부부가 아기만 남겨 둔채 죽었는데 남편의 여동생은 조카를 맡는걸 무척 반갑게 여기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다 다른 도시에 일자리가 생겨서 아이를 데리고 떠난걸로 마을 사람들이 알고 있었는데 떠나기 전에 아이를 버리고 간듯....

아이에게 정말 위험한 일이었는데 이렇게도 놀랍게 아기를 간절히 찾는 엄마를 만나서 온전한 엄마의 사랑을 받을수 있게 된 것! 조세핀도 상태가 많이 악화되고 있어서 이 때 아이를 만나지 못했다면 회복되기 어려울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녀도 아이도 운명처럼 자신의 생명같은 서로를 만나게 된것! 이게 정말 신의 은총아닐까.....



그 이후 주인공과 조세핀 사이에 많은 아기들이 더 태어났지만 부부는 데리고 온 아기를 자신의 아이들과 똑같이 대하고 사랑하며 행복한 가정을 꾸리게 된다. 얼마나 감사하고 기쁘던지.... 이런 꿈같이 행복한 결말의 작품을 오랫만에 만나서 더 마음이 감동이 오는 듯 했다.

분량이 길지 않지만 마음 깊은 곳까지 울리는 감동이 있었던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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