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제공*백혈병에 걸린 언니를 살리기 위해 태어난 동생 화진. 그런데 언니가 연쇄 살인마라니!!! 😱언니의 살인 뒷처리까지 도맡게 된 화진은 과연 언니의 살인을 끝낼 수 있을까?...흥미진진한 스토리와 몰입감이 좋아 후루룩 읽었다.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묶인 관계는 어디까지 서로를 얽어맬 수 있을까.읽으면서 영진에게 분노했다가, 화진에겐 답답함을 느끼다가마지막 결말에선 또 묘한 슬픔과 짠함을 느꼈다. 😢 피를 나눈 사이라는 말이 이토록 무겁게 다가올 줄이야...미워해도 끊어낼 수 없고, 벗어나려 해도 오랜 시간 서로의 삶에 깊이 자리 잡은 관계.화진에게 영진은 벗어나고 싶은 존재이면서도 자신의 일부와 다름없는 존재였다. 언니를 미워하면서도 숭앙하고, 끝내 언니의 삶과 자신을 완전히 분리하지 못하는 화진의 모습이 안타까웠다.나를 가장 아프게 한 관계가 나의 일부가 되어버렸다면, 나는 그 관계에서 온전히 벗어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p75언니의 희고 투명한 손등 위에 툭 불거진 핏줄들을 가만히 보면서, 저 푸른 길 어딘가에서 제 것들이 살아 움직이고 있구나 싶어 가슴이 뭉근히 달아올랐다.이처럼 어린 화진에게 생착은 그저 의학적인 술어가 아니라 자신의 일부가 언니 안에서 근사한 생을 영위한다는 생생한 실감이고 자긍심이었다.그런 언니가 사라지고 나면 화진에겐 무엇이 남을까.📖 p155- 나는 한 번 죽었잖아. 근데 다시 살아났잖아. 누굴 위해서? 누구에 의해서?📖 p171~172아름다움은 미움보다 상위의 감각이고, 상위의 것은 언제나 하위의 것을 집어 삼켰다.나는 언니를 미워하는 동시에 숭앙한다.📖 p184형제자매란 본디 그런 것인지도 몰랐다. 집 안에서는 서로를 잡아먹을 듯 으르렁대다가도 바깥의 손이 제 피붙이에게 닿는 순간, 미움은 미움대로 남고 보호 본능만 별개의 명령처럼 작동했다. 상반된 두 마음은 서로를 침범하지 않은 채 나란히 존속했다. 화진 역시 그 피붙이의 법칙을 예외 없이 승계한 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