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8세에 죽을 예정입니다만
샬럿 버터필드 지음, 공민희 옮김 / 라곰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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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죽음을 선고받는다면 어떤 삶을 살것인가?
Q. 죽음의 때를 아는 것과 모르는 것. 둘 중 선택한다면?
Q. 두 번째 인생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책을 읽으며 위 질문을 생각해보게 된다.

소설의 주인공인 넬은 과거 19살에
어느 예언가로 부터 38세에 죽을 것이라는 선고를 받는다.
주인공은 죽음의 때를 알기에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삶을 살아왔다.

19년 동안 죽음을 준비해왔고
드디어 D-1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최고급 호텔에서
인생에 중요한 다섯 사람에게 편지를 쓰고
죽음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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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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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당연히 죽지 않았다.
예언대로 죽었다면 이 소설은 금방 끝이 났겠지.
이후 그녀의 또다른 두번째 인생이 시작되었다!

📖 p14
"사실 전 다음 주 월요일에 죽을 거라 이제 침대가 필요 없거든요."

📖 p36
넬은 19년 동안 완벽한 죽음을 준비해왔다. 이따금 해변, 숲, 초원 등을 마지막 장소로 고민했지만 결국 강이 내려다보이는 런던 최고급 호텔의 디럭스 룸을 선택했다.

📖 p149~150
넬은 어떤 순간에도 자리에 있지 않았다. 항상 자기 인생만 초고속으로 움직이고 이곳에 남아 있는 다른 이들의 삶은 그대로일 거라고 여겼는데 그렇지 않았다. 북반구에 있든 남반구에 있든 상관없이 모두의 인생은 움직이고 변하고 있었다.

📖 p220
병들어 곧 죽는 건 분명 가슴이 찢어지는 일이겠죠. 하지만 19년 수에 죽는 건요? 그냥 19년이라는 채워야하는 달력이 생긴 것과 같아요. 그렇게 마음의 평화를 얻었어요.

📖 p263
"난 친구도, 애인도 있었어. 단지 누구도 내 가운데 이름을 알 만큼 오래 곁에 두지 않은 거지."

📖 p305
"맞아. 하지만 내게 양보와 타협이란 내 인생에 다른 사람의 인생이 스며들 공간을 내주고 나도 그 사람의 인생에 들어가는 거야. 두 사람의 인생을 절반으로 자른 다음 서로 연결해서 최선이 되길 바라는 것이 아니라고."

📖 p323
저들 중 몇 사람이나 후회 없는 인생을 살았을까? 후회란 그들이 저지른 일에 대한 것일까, 아니면 그들이 갖지 못한 기회에 대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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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하게 술술 읽어 나갔다.
그러면서 죽음에 대해, 인생에 대해
삶의 의미와 가치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만드는 소설이었다.

누구나 죽는다. 그렇지만 그 때는 알지 못한다.

"내일 죽을 것처럼 오늘 살고, 영원히 살 것처럼 꿈꿔라." - 제임스 딘 (James Dean)

이런 명언처럼 우린 하루하루 삶에 최선을 다하며
후회 없는 인생을 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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