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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과 유진 푸른도서관 9
이금이 지음 / 푸른책들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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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유치원시절 성폭행을 당한 큰 유진과 작은 유진은 중학교에서 다시 만나게 되는데 큰 유진의 엄마와 아빠는 솔직하고 적극적인 방식으로 아이의 상처를 치유하도록 도운 반면, 작은 유진의 엄마 아빠는 아이의 상처를 감추고 부정한다. 결국 그 상처는 곪아터지게 되고 작은 유진은 성장의 고통을 겪게 된다. 고통에 몸부림치던 작은 유진은 집을 나오게 되고 그 과정에서 자신만큼 자신의 부모도 고통당하고 아파했다는 사실을 엄마의 고백을 통해 알게 되면서 고통을 극복하고 성장해 간다.

  자신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문제를 극복하면서 성장해나가는 모습이 그려지고 있는 <유진과 유진>에서는 어떠한 정서적인 카타르시스가 일어났으며 그러한 상황이 직면했을 때 우리가 보여야 할 태도나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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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벅 창비청소년문학 12
배유안 지음 / 창비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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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성장에 필요한 햇빛을 막는 부모라는 그늘에서 가지 잘리고 철사에 옭매여 부모가 원하는 대로 자라야 하는 정원수!

나 또한 그러한 그늘에서 자라난 정원수다.

과거나 지금이나 대다수의 청소년들은 그 그늘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경우가 태반이다.

점점 더 나약해지고 점점 더 아파가는 우리의 청소년들.

“나 지금 아프고 힘들다구요. 그냥 내버려두세요.”

라고 외치는 아이들은 건강한 아이들이다.

부모 말이라면 한 번도 거역하지 않고 순종하며 사는 ‘너무 착한’ 아이들이 아픈 아이들이다.

많이 아픈 아이들이다.

그런 아이들에게 주의를 돌려야 한다.

더 이상 그들의 팔다리를 철사로 옭아매서는 안 된다.

일류대학이라는 미래의 삶을 달콤한 사탕으로 둔갑시켜 현재의 삶을 지옥을 불구덩이에서 참고 견디도록 하지 말자.

과거에 우리가 겪었던 고통을 잊어버리고 고스란히 그 고통을 자식들에게 범하는 잘못은 하지 말자. 내가 청소년기를 어떻게 보냈는지... 부모의 냉혹한 말 한마디, 경멸하는 듯한 태도에 우리가 얼마나 많은 상처를 받고 고통의 늪을 허덕였는지 기억하자.

아이들을 조금이라도 더 많은 풀을 먹기 위해 앞만 보고 달리는 스프링 벅으로 내몰지 말고, 앞에서 자라고 있는 싱싱한 풀을 뜯어 먹고 향기도 맡도 음미하면서 천천히 가라고. 가다가 계획과 다른 길로 가게 되더라도 거기도 우리가 못 먹어본 풀이 있어서 더 좋을 수도 있다고.... 라는 이야기 해주는 부모가, 선생님이, 이 사회의 어른이 되자.


이 책은 아이를 스프링 벅으로 살도록 내모는 부모들에게 그들의 행동으로 아이들이 어떻게 병들어 가는지를 그리고 무지몽매하여 가르쳐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이 얼마나 밝고 경쾌하게 자신의 길을, 자신의 꿈, 자신의 인생을 찾아가는 지를 보여준다.


부모들의 무지를 일깨우고 아이들의 숨구멍을 틔워주는 이러한 책들이 보다 많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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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죽지 않겠다 창비청소년문학 15
공선옥 지음 / 창비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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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럴 시간에 더 나은 내일을 위해서 공부해야 하는 거 아냐...?"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대형마트에서 주차안내를 하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 다니는 젊은이들을 보면서 내가 자주 남편에게 했던 말이다.

사실 좀 답답했었다. 약간의 보수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기보다는 보다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지금 시간을 투자하여 안정적인 직업을 구할 수 있도록 자신들의 실력을 쌓는데 힘을 써야 한다는 생각을 했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그럴 수밖에 없는 그들만의 사정이 있을 거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다.


그들이 나보다 더 자신들의 나은 미래를 위해 고민할 것이라는 생각을 왜 하지 못했을까?


그들 자신의 인생이니 나보다 더 그들이 소중히 여길 거라는 생각을 왜 하지 못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그 자리에 서 있어야 하는 그들의 속사정을 왜 생각하지 못했을까?

한쪽으로만 치우친 나의 생각!

내 자신의 작은 세계에 사로잡혀있던 내 자신이 민망했다.

학급공금을 생활비로 충당하고 죽음을 생각했던 여학생, 아버지의 낡은 행상트럭을 볼 때마다 왼쪽가슴 밑에서 부저가 울리는 민수, 미혼모의 아이로 태어나 미혼모가 된 승애...

그들은 너무나도 가난하다. 학생의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생활비 걱정을 해야 한다. 그들은 부모에게 의지하며 투정을 부리는 아이들이 아니다. 부모의 근심걱정을 같이 떠안고 사는 아이들이다. 타인의 시선에서 그들의 미래는 불안하다. 그러나 그들은 자기 주변의 환경에 비관하여 낙담하고 있는 아이들이 아니다. 의지가 굳은 아이들이다. 누군가의 도움 없이 스스로 커나가는 아이들이다. 그들이 보는 자신들의 미래를 어둡지 않다. 힘들지만 가족 간에 서로 정을 느끼고 의지하며 희망을 잃지 않고 앞으로 달리는 아이들이다. 이제라도 그들과 같이 호흡하고 싶다.

그들이 자신들의 삶을 어떻게 이해하며 살아가는지 책 속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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