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야 미생물 요리사 - 세계 발효 음식 이야기 과학과 친해지는 책 3
벼릿줄 지음, 이량덕 그림 / 창비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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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야 미생물 요리사

 미생물은 인식하지 못하지만 우리에게 무한한 영향을 끼치는 존재다. 우리 몸속뿐만 아니라, 우리가 생활하는 공간, 온 지구 곳곳에 존재하지 않는 곳이 없다. 아주 작지만 인류에게 가장 치명적일 수 있다. 한 번쯤은 누구나 앓은 적이 있는 감기, 독감 바이러스에서부터 인류생존에 영향을 미치는 바이러스에 이르기까지 무한하다. 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그냥 지나쳐 버리기 쉽다. 이 책에서는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실제 살아서 활동하고 있는 미생물에 대해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아이들이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다섯 가지 음식 즉, 빵, 요구르트, 치즈, 포도주, 낫토를 통해 각 음식에서 활동하는 미생물의 이름을 밝혀 그 존재사실을 확인시켜주고 그들의 활동에 대해 재미나게 풀어내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미생물에 대해 보다 친숙해지고 보다 많은 미생물에 대한 더 많은 호기심을 유발하리라 기대한다.

 나는야 미생물 요리사!

 먼저, 제목에서 느껴지는 친근함과 재미난 표현이 과학이라면 어렵고 딱딱하고 지루한 학문이라는 편견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이 책을 읽기 전엔 ‘왜 미생물이 요리사지?’라는 의문을 가지다가 책을 다 읽고 나서는 ‘아, 그렇구나, 미생물이 요리사구나!’ 라며 책을 덮을 수 있을 법하다.

 둘째, 각각의 미생물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딱딱한 문어체가 아닌 ‘입말체’로 내용을 전달하고 있어 아이들이 쉽게 과학적 사실을 이해할 수 있겠다.

 셋째, 미생물이라는 아주 작은 생명체가 만들어낸 산물을 인류가 발견하게 된 계기를 이야기하면서 간단하게 각국의 문화와 역사를 접목시키고 있다. 이 점은 아이들에 다방면의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겠다. 이것이 다른 책들과 차별화된 점으로 아이들과 함께 project 학습으로 접근하기에 참 좋은 책이다.

 넷째, 각각 소개된 음식이야기 끝에 ‘한발 짝 더’라는 코너를 두어 집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요리법을 제공하고 있다. 남녀를 막론하고 아이들을 손수 요리하기를 좋아하는데 이 부분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딱 맞는 코너라고 생각된다.

 다섯째, 이 책의 일러스트레이션 또한 뛰어나다. 각 시대, 각 나라의 특징을 잘 표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글과 그림이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어 일러스트레이션 또한 이 책을 보는 또 다른 재미이다. 일러스트레이션으로 뛰어난 외국의 다른 책이 부럽지 않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전작인 “썩었다고? 아냐, 아냐!”가 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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