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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와 칼라마리 ㅣ 새로고침 (책콩 청소년)
로즈 켄트 지음, 강윤정 옮김 / 책과콩나무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도서 - 김치와 칼라마리
아동-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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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와 칼라마리,,, 과연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 책일지 사뭇 호기심이
발동하는 책이랍니다.
책 표지의 그림을 보니 책 내용이 새록새록 떠오르기도 하네요~
이 책은 입양문제를 소재로 한 책이며, 청소년기의 자아 정체성을 찾아가는
우리 아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학교생활과 가족이야기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의 이탈리아 가정으로 입양된 조셉 칼데라로 라는
지극히 낙천주의자라는 8학년 아이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네요~
논픽션은 아니기에 어둡지도, 슬프지도 않아요~ 그럼에도 책의 저자인
로즈 켄트의 가정사를 바탕으로 그려낸 이야기다보니 현실감있게 그려내어
이야기의 몰입도가 꽤 컸답니다.
부산 어디선가 태어나 5월 7일날 발견되어 바로 입양절차를 밟고, 지금의
이타리안 가족을 만난 조셉~
유리창 청소를 하는 아빠, 미용실을 하는엄마 쌍둥이 여동생들과 가족이 되어
자신의 삶에 만족하고, 공부도 제법 잘하는 학교에서 인정받는 10대 중반의
평범한 남학생입니다.
보통의 사춘기를 겪는 아이들과 비슷하게 학교 생활, 친구관계, 이성에 대한 관심까지
평온하게 흘러가기만 하네요~
그러던 어느날 페로우트카 선생님의 조상의 뿌리찾기 글짓기 숙제는 조셉에게
큰 자극이자 새로운 전환점으로 다가오게 됩니다.
엄마, 아빠는 자꾸 이탈리아 할아버지, 할머니의 이야기만 해주고, 적장 조셉의
가족이나 친엄마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해주지 않아 진정한 조상찾기에 대한
딜레마에 빠지며 스스로 자신의 뿌리찾기에 몰두하게 됩니다.
조셉은 자신의 허구의 할아버지 모델로 손기정의 이야기를 찾아내어 그럴싸하게
포장해 한국의 조상에 대한 글짓기를 완성해 최우수작으로 뽑히기도 합니다.
하지만 거짓된 이야기라는 걸 밝힐 수 없어 고민하다가 결국 공개적으로
가족들에게 자신의 엄마를 찾겠다는 의지를 말하게 되지요~
인터넷 사연올리기등 14살 아이가 처음으로 한국의 친부모를 찾아보겠다는 비밀스러운
프로젝트를 감행하기도 하고,
이웃 세탁소를 운영하기 위해 이사온 용수네 가족(한국가족)과의 만남을 통해
한국에 대한 호기심과 한국사람에 대한 관심도 갖게됩니다.
마침내 재 누나라는 사람과도 연결이 되어 엄마를 찾을 수 있겠다는 희망에
부풀어 오른 조셉!
이번에는 픽션이 아닌 논픽션으로 다시 자신의 이야기를 써오라는 선생님의 숙제에
고민을 하게 됩니다. 몇일을 고민해도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한 정체성 찾기는
힘들기만 합니다.
조셉은 그래도 글짓기 실력이 꽤 뛰어난 아이인것 같아요~
자신이 처한 지금의 상황을 솔직담백하게 그려내주었고, 그 글의 제목은
" 조셉 , 인종적 샌드위치" 라고 결정해 숙제를 완성하게 되었답니다.
점수는 과연? A를 주셨어요~ 처음 거짓된 조상찾기 글짓기에 대한 큰 발전과
자아찾기에 점점 다가가고 있음에 페로우트카 선생님도 크게 기뻐하며
조셈을 칭찬합니다.
한국사람이기에 김치에 어울려야 하는건지,미국이라는 나라에서
이탈리아가족과 살아가기에 이탈리아 음식인 (오징어 튀김 요리)칼라마리에
더 어울려야 하는지 우리 역시도 그 어느것이라고 조셉을 딱 잘라 말할 수는
없을거예요~
스스로 자아정체성을 찾아가고, 온전한 성인으로서 성장해가고 있음을 느끼는
자신의 모습은 결국 한국 이름 덕기와 미국에서 사는 조셉 칼데라로의
오묘한 조합이 만들어낸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김치와 칼라마리처럼
나름의 특별함이 담겨있으니까요~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유쾌하게 그려낸 자신의 뿌리찾기를 통해
조셉은 더욱 굳건하게 자신만의 위치를 찾아나갈 거라 믿고 싶어요~
조셉의 아빠가 이런 말을 했죠!!
조셉이 찾으려 하는 한국의 친엄마, 가족들을 두고요~
" 그 사람들이 한국인이건, 이탈리아인이건, 아니면 아프리카 사람이건 아무 상관없이,
가족이라는 것은 완벽한 존재가 아니란다. 네가 무엇을 찾든 괜찮아, 넌 내 아들이니까" 라구요~
이런 건강한 정신과 사랑이 담긴 부모를 만나 좋은 가정에 입양된 조셉 역시 행운아가
아닐까요~ 전혀 외롭거나, 슬프지 않게 자신을 큰 아들로 인정해주며 단란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소중한 가족이 뒤에 있기에 조셉의 존재는 더 가치있고, 의미있는것 같아요~
세상은 이제 여러 인종이 함께하는 다문화 시대이며, 글로벌 시대이니
이제는 가족의 의미가 좀더 넓은 개념으로 변화되기도 해야 할것 같아요~
사실 입양도 어른들이 만들어 낸 문제로 벌어지는 일들이기에 입양아 당사자들은
스스로를 창피해하거나 죄책감을 느낄 이유가 없는거지요~
자신이 이 세상에 의미있는 사람으로 그 어디서라도 멋지게 살아갈 수 있다면
또 그 힘을 자신의 가족으로부터 얻을 수 있다면 전혀 문제될게 없을것 같아요~
사실 조셉이 표현한 '인종 샌드위치'라는 말이 그리 유쾌하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나답게, 나자신의 정체성을 바르게 찾아나가려는 마음만 있다면
결코 나쁘지 않은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진정한 가족을 찾고, 자신을 찾는 여행을 시작한 조셉처럼 우리 아이들도
정체성 찾기의 시기에 다다랐을때 의연하게, 적극적으로 자신의 참 모습을
건강하게 발견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