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샘과 시바클럽 시공 청소년 문학
한정영 지음 / 시공사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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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 짝퉁샘과 시바클럽

< 10대 청소년을 위한 소설  : 시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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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참 특이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제 중학교 아이의 눈높이에 맞춘 성장소설이나 청소년 소설을 찾다보니

만나게 된 이 책~ '짝퉁샘과 시바클럽 ' 한정역 작가의 작품이다.


작가 사인본으로 만나게 된 책이라 반가워 펼쳐보았다.

불량한 아이들의 캐릭터가 살짝 거슬리긴 했지만 만화컷을 얼마 없고

거의 소설이라 글밥이 많은 책이지만 재미있어 푹 빠져 읽게되었다.


읽고 난 후 아이에게 건네볼 요량으로 선 점검이랄까?

그림을 보니 뭔가 중1 수준 이상의 내용이 나오지 않을까 싶은 노파심에,,,



나에게도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이 있었으니 추억도 새록새록 떠올릴겸 책을

펼치게 되었다.

 

이 책은 표지에 그려진 4명의 아이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조금은 비현실적으로 보여지는 총을 든 아이 다림이, 조금은 까칠하게 보이는

이야기의 중심이자 시바클럽을 운영하는 유일한 여자친구인 미소, 그리고

책을 들고 있는 반장겸 모범생이자 범생이 캐릭터 세민이,,,,

그리고 이 시바클럽이 만들어 지게 한 요주의 인물인 오른쪽 키큰 아이 태극이....


같은 반 친구지만 뭔가 융합되지 않고, 겉도는 문제아, 비행청소년, 일진 캐릭터

태극이를 싸고도는 왠지 뭔가 냄새나는 영어선생님인 '짝퉁샘'이라고 불리는

선생님과 태극이의 수상한 비밀을 밝히기 위한 이야기로 시작된다.


미소는 감자여사 (엄마)를 여의고 둘리분식을 운영하는 아빠와 살고 있는

당차고, 씩씩하고, 마음 깊은 중3 여학생이며

비빌리에 아이들을 모아 시바클럽이라는 특별한 리더로 활약한다.


발음을 좀 잘못하면 욕처럼 느껴지긴 할테지만 감자여사가 항상 성경에 나오는

솔로몬의 엄마인 시바의 여왕처럼 지혜롭게 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신덕에

미소는 시바라는 단어가 익숙하고 어색하지 않지만, 다른 친구들은 발음도

이상하게 하고,,, 시바클럽에 대한 이름에 불만을 살짝 드러낸다.


그럼에도 당당히 2명의 정예맴버로 시바클럽의 리더역할을 하며 친구 태극이의

수상한 행동에 의심을 갖기 시작하고, 그런 태극이를 왠지모르게 감싸고

보듬고, 돌보는 짝퉁쌤의 행동이 의아해 뒷조사를 하기 시작한다.


아이들이 생활하는 학교안에서 여러가지 사건, 사고는 항상 벌어지기 마련인데

이 책은 뭐 사실적이면서 지극히 현실적인 내용으로 생생하게

표현하는 소설이다보니 공감도 하지만 픽션이라는 생각이라 맘 비우고 읽어가도

괜찮을 책이라고 생각한다.


태극이는 어느날 부터 돈이 필요한지 아이들에게 대신 원하는 일을 들어주고, 해결하며

심부름 값을 챙기고 있다. 학교에 잘 나오지도 않고, 무슨 일이 그리 바쁜지 매번

자기 마음대로 행동해 미소는 그런 태극이가 참 많이~ 거슬린다.


태극이는 미소와 아주 어렸을때부터 절친으로 태권도 학원도 같이 다니고

둘리분식 근처 채소가게를 했던 태극이네 식구들과도 참 친하게 지냈기에

갑작스러운 태극이의 불량한 태도와 말투 그리고 눈빛 모두가 마음에 들지 않아

태극이의 뒷조사를 하기 위해 시바클럽을 만든것이다.


총을 좋아하고, 총을 항상 가지고 다니는 미소의 정보통 다림이와

처음에는 시바클럽 맴버가 되길 거부했던 세민이는 태극이에게 뭔가 당한게 있는듯

우물쭈물 하지만 결국 미소의 뜻대로 시바클럽의 맴버로 적극 가담한다.


태극이는 친구들을 대상으로 심부름센터를 잘 운영중이다.

우연을 가장한것 처럼 다양한 사건을 만들고, 교묘히 일을 처리하는 등

치밀하게 자신이 목표로 한 돈 모으기를 하고 있다.

숙제 대신해주기, 잃어버린 물건 찾아주기, 싫어하는 선생님 골탕 먹이기 등

사실 뭐 처음에는 충분히 중학교 친구들이 해볼 법한 그런 심부름이라고 생각이

되었는데~ 태극이의 심부름 센터는 점점 심각한 상황까지도 만들어내

살짝 불안하면서 걱정이 된다.



미소의 말이라면 절대적이었고, 절친의 말을 잘 들어주었던 태극이는 이제

미소와 눈도 마주치지 않은채 제멋대로 행동하고, 태권도장에 나오지도 않으며,

오히려 미소를 도둑으로 몰기까지 하는 상황도 자연스럽게 연출해 내니 정말 혀를

내두를 정도의 뻔뻔함, 당돌한 캐릭터로 살짝 재수없는 느낌적인 느낌까지

갖게 한다.


어릴적 친구가 이렇게 막가파로 나간다면 어떨까?

미소는 뭔지 모를 정의감에 불타 태극이의 삐뚤어진 행동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지만

이 또한 시바클럽 맴버들에게 오해를 사기도 하고, 왜 그렇게까지 짝퉁샘과

태극이의 사이를 의심하고 밝히려 하는지 반문을 받게 되는 지경에 이른다.



사연인즉,,, 태극이는 베트남 엄마와 한국인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였고,

아무리 노력해도 살 길이 막막한 아빠와 엄마는 힘들게 채소장사까지 하며

태극이를 열심히 키웠지만 역시나 돈이 문제였던건지 동네에 큰 마트가 입점하며

태극이네 채소가게는 문을 다고, 엄마는 집을 나가 그때부터 밝았던 태극이는

삐뚤어진 행동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가출한 엄마를 위해 돈을 값아야 하는 상황에 이르러 태극이는 어쩔 수 없는

극단적인 선택을 해 아이들의 돈을 조금씩 갈취(?) 하게 되었고, 이를 알게된

짝퉁샘은 매번 태극이를 개인적으로 만나 문제를 해결하고자 애를 쓰고 있던 상황.

짝퉁샘 역시 베트남전 참전 용사였으며 그때 베트남에 두고온 아들~

라이따이한이 있었기에 그 가슴의 상처를 조금이나마 달래기 위한 방법으로

같은 처지인 태극이를 위해 더 애쓰시고, 특별한 마음으로 교육을 했다.


각기 다른 상황속에서 성장해가는 청소년기의 아이들은 마음의 상처를 받으면

누구도 막지 못할 정도의 울분이 마음에 쌓여 폭발하게 되고, 이를 제대로 어루만져주지

못하게 되면 오히려 삐뚤어지게 되는 상황으로 빠질 수 있을것 같다.


태극이는 엄마에 대한 사랑이 너무 절실해 보였고, 아픈 엄마를 돕고자

나름의 그릇된 방법으로 최선을 다했지만 그런 행동이 오히려 교실 안 친구들과

짝퉁샘을 더 힘들게 했다는건 뒤늦게야 알게 된다.


태극이의 비밀을 캐내려 했던 시바클럽 친구들,,,

그리고 짝퉁샘의 비밀을 밝힌 그 상황에서

태극이는 예전처럼 미소와 다시 친해질 수 있을까?


성장기 청소년 문학으로 공감하는 내용도 있을테고, 현실적인 재미와

사실적인 분위기로 내용을 이끌어 간 이 소설은 유쾌하면서도 한편 가슴이

아프기도 하지만 찐한 우정과 애틋한 가족이야기를 중심으로 풀어나가는

에피소드라 부담스럽지 않게 읽어나갈 수 있었던 작품이다.


처음 우려했던 것 처럼 크게 오바하는 이상한 장면이 없어 다행이었고,,,

중간중간 빵빵 터지는 웃음코드도 있어 중,고등 아이들이 쉽고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소설로 추천해도 괜찮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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