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는 않지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감정의 매력을 만나봐요~

감정종합선물세트 ㅣ 보름달문고 59
김리리 지음, 나오미양 그림 / 문학동네 / 2014년 9월

 도서 - 감정종합 선물세트

 아동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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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부터 왠지모를 재미가 느껴지는듯 해요~

다양한 선물종합세트는 많이 만나보셨겠지만 이렇듯

미묘하고, 다양한 감정을 선물세트로 만나본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요?

이 책은 제목처럼  5가지 감정의 다채로움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하나씩 들려주며 우리 아이들의 마음속 이야기를 대신

풀어내주는 듯한 느낌으로 읽어볼 수 있어요~

▶감정종합선물세트
▶돼지 공(은)주
▶대한민국 초딩으로 살아가기
▶안녕, 쥐방울
▶연우가 연우 에게

이 다섯가지 이야기의 제목부터 다른 느낌을 전달해 주는것

같네요~

첫 이야기 감정종합 선물세트!!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해요~

우리 아이들이 차차 성장하면서 겪게될 다양한 감정의 변화들을

개성있는 이야기와 삽화로 그려내주고 있는 이야기들이 가득하죠~

한참 복잡 미묘한 감정선의 변화를 경험하는 사춘기 전후의 아이들에게

꽤나 신선하게 다가갈 책이라고 생각해요~

5학년 딸아이의 감정기복선과도 꽤 흡사한 재미를 주더라구요~

첫 에피소드인 < 감정종합선물세트 >에서는 단비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어요~ 어느날 우연히 만나 열어본 감정상자에는

이상한 바람과 함께 다채로운 향이 나는 감정이 단비의 몸속에

들어오게 됩니다. 그저 평범한 일상에서 단조롭게 살아가던 5학년

단비의 마음은 이제 뒤죽박죽 일렁이기 시작해요!

섬세한 감정선의 변화, 학교생활에서 겪는 사춘기 아이들의 이야기에

빠져볼 수 있어 재밌더라구요~

감정과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나누는 단비!!

단비가 원하는대로 술술 뭐든게 잘 해결될까요?

두 번째 에피소드인 <돼지 공(은)주> 의 이야기도 참 신선했어요~

이름이 공은주라 공주로 불리는 아이! 하지만 이름과 달리 외모는

아이들의 놀림감이 될 수밖에 없어요~ 엄마는 날씬하고 예쁜데

왜 난 이리 뚱뚱하고, 못생겼지? 하고 고민하는 사이 엄마의 비밀을

알아버리게 되네요~

대대로 내려오던 가락지를 끼는 순간 남이 원하는 예쁜 모습으로

보여진다는 마법과도 같은 이상한 일을 경험하면서 공주의 갈등은

점점 깊어져갑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상황에 과연 공주는 어떤 결정을 내릴 수

있을지 기대해보세요~

외모가 중요한지 마음이 중요한지는 이 이야기로 금새 판단할 수

있게 될테니까요~

세 번째 에피소드< 대한민국 초딩으로 살아가기 >에서는

하루일과를 학교, 학원에 다 쏟아붓는 대한민국 초등아이들의

모습을 대변하는 아이 박종만이 등장해요~

매일 의자에 앉아있고, 게임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니 박종만의

그림자는 자신을 탈출시켜달라고 하네요~

이 그림자는 박종만에게 주인님이라고 부르며 신기한 주문을

외우게 하고, 그림자는 마침내 독립적인 인격체로 자유를 만끽해요~

과연 이 그림자는 무엇을 상징하는 걸까요?

결국 박종만의 실수로 그림자는 박종만이 되고, 박종만은 그림자로

남는 최대의 실수이자 위기상황이 벌어지네요~

하지만 진짜 박종만은 행복하기만 하네요~~

이야기의 제목처럼 진짜 우리 아이들이 바라는 이상적인 삶이

무엇일지 고민하게 하는 진지한 내용이었던것 같아요!

네 번째 에피소드 <안녕, 쥐방울 > 이예요~

제목처럼 발랄한 내용이면 좋겠지만 이야기 속 은서는 그리

쥐방울이라고 불리는 동생 영서를 가슴아프게 저 세상으로 떠나보내

항상 가슴 한켠이 무겁답니다.

언제나 언니를 졸졸 따라다녀 쥐방울이라는 별명이 붙은 9살 여동생~

아기자기한 자매의 이야기 끝에 예상치 못한 불행한 사건을

경험해야만 했던 아이들의 마음 한켠을 세심하게 묘사해준

작품이예요~

비록 아픈 마음의 상처를 지니며 살아야 하는 어린친구지만

그 곁에는 또 다른 인연이 다가오고 그 상처를 어루만져 줄 수

있는 사람들도 주변에 항상 가득하다는 걸 알려주네요~

진심으로 다가오는 손길에 같이 손을 내밀며 희망을 찾을 수

있다는 긍정메세지를 전달하는 내용 같아요~

마지막 에피소드 < 연우가 연우에게 >는 진정한 아이들의

성장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어요~

아빠의 사업실패, 경제적 문제등으로 항상 편할 날이 없는

연우네 가족! 엄마역시 어렵게 가게를 운영하지만 희망이 없어

보여요~ 결국 이혼이라는 위기에 연우는 엄마와 살아야 할지,

아빠와 살아야 할지를 결정해야만 한데요~

연우는 아직 어린데,,, 과연 이런 상황에서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지 알 수가 없네요~

마침 친구들과 여행의 기회가 생겨 겨울여행을 떠나게 되고

그곳에서 또 다른 빛을 보게된다는 이야기랍니다.

5편의 에피소드가 각각 개성있는 삽화와 어울려 잘 담겨있는

이야기에 빠져보세요!

저마다 느끼는 감정은 다 다르겠지만 같이 공감하며

한층 더 성숙된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이야기들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