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사는 집 바다로 간 달팽이 6
최모림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도서 - 마음이 사는 집

 

 

아동 - 4학년 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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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사는집은 과연 어떤 집일까?

이책의 제목이자 약간은 심오한 의미를 담고 있는 듯 한

질문일 수도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철민이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그러기에 삽화는 없고 오로지 글만 있다.

 

이책을 읽어보고 초등학교 딸아이게 권했는데,,,, 그림이 없다며

이거 내가 읽어도 되는 책 맞냐고 재차 확인하는 딸아이의 반응에

그럼,,,, 엄마도 읽어봤는데,,,, 재밌어 한번 읽어보자,,, 하며

책읽기를 유도 했다.

 

 

책읽는 걸 워낙 좋아하는 아이라 부담없이 읽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사실 내용도 조금 익숙치 않거니와 글밥이 너무 많은

책을 처음 건네주니 조금은 버거워 하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대강의 줄거리를 이야기해주며 철민이라는

주인공이 처한 상황을

함께 읽어보고 생각해보자고 했더니 집중해서 잘 읽어주었다.

 

사실 이야기 속에 북한 언어,,, 북한 사투리가 굉장히

많이 등장해 초등학교 아이가 읽기에도 조금 어색했을것 같았다.

 

하지만 ,,, 느끼는대로 읽어보라고 책을 건네주니

그래도 관심을 보이고, 이야기에 몰입해주는 아이였다.

 

요즘 북한에서 계속 전쟁의 징후가 보인다는 중,,, 핵미사일을 개발해

배치하고 있다는 등의 도발에 관련된 뉴스가 심심치 않게

보도되고 있는 이 시점에,,,, 이런 탈북자의 이야기를

만나게 된게 조금은 아이러니 한것 같기도 하다.

 

아이도 이런 분위기를 대강은 알고 있어 탈북자가 우리와

같이 생활하는 모습이 어떨지 궁금해 하는것 같기도 했다.

 

철민이라는 17살 남자아이 일상적인 생활,,,,

그 3일간의 이야기를 너무나

현실적으로

그려낸 이 이야기는 단순히 탈북자의 삶을 그려냈다기보다

우리 남한의 실상도 함께 직시하고 생각해 보게 하는

약간은 심오한 책이 아닐까 싶다.

 

 

철민이의 탈북후 북쪽에 있는 엄마와 가족을 그리워 하는 마음이

절절히 그려진 이야기 속에 우리 남한의 학교의 현실도

적나라하게 묘사해주고 있어 청소년 아이들이 꼭 읽어보고

생각해 볼 이야기라는 생각도 들었다.

 

 

사회의 구성원이 될 수 없는 어쩔 수 없는 탈북자라는 낙인을

갖고 살아가는 한민족 동포에게,,, 우리 역시 선입견과 편견으로

그들을 배척하고, 우리들의 삶속에 함께

끌어들이지 못하는 이 비극적인

상황이 참으로 안쓰럽고, 안타깝기만 했다.

 

 

관계의 굶주림,,,, 그 어디서도 편하지 못한 삶을 살아야만 하는

철민이와 철민의 아버지,,,

 

자유를 찾아 진정한 삶을 누리기 위해 탈북이라는 큰 결심을 했지만

진정 이런 남한에서의 삶이 그들이 원하던 삶일까?

 

매일 고향을 꿈꾸고,,, 백두산이 터져 남쪽으로 피난오는 엄마의 꿈만

꾸는 철민이의 입장에서 앞으로 철민이와 아버지는 어떻게

기나긴 시간을 버티고, 지낼 수 있을지 고민하고 생각해 보게 되는

이야기였다.

 

 

진정한 마음이 사는 집이라는 건,,,

이 책을 다 읽고 에필로그를 읽으면서 다시한번

생각하게 하는 질문이었던것 같다.

 

 

우리 학교의 아이들,,, 이 아이들 만으로도

무거운 현실을 대면하고 있는

이 시대에,,,, 철민이 같은 아이를 무시하는

우리 아이들은,,,,, 과연 이 아이들은 무엇을 위해,,, 왜

이렇게 자신들이 그어놓은 틀에 들어와야 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을 구별하며 경계하며 지내야 하는건지,,,,

정말 안타깝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한 마음을 한켠에

갖게했던 소설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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