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달빛을 받으며 잠시 걸어보지 않았을까 인생 산책자를 위한 밤과낮 에디션 1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외 지음, 강문희 외 옮김 / 꽃피는책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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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 스콧 피츠제럴드, 나쓰메 소세키, 데라다 도라히코, 맥스 비어봄 등 세계 문학사에 이름을 남긴 작가들의 산문을 불면, 죽음, 산책, 쓰기, 고독이라는 다섯 가지 주제로 엮어낸 특별한 구성입니다. 각기 다른 시대와 국적의 작가들이 밤과 삶, 그리고 내면의 시간을 바라본 시선들이 하나의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스튜어트 화이트의 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기러기 울음소릴 들으려 홀로 깨어 있는 이 누군가?" 이 문장에 한참을 깊은 생각에 빠졌습니다. 문학이 삶의 여러 단면에 이름을 붙여주고, 그것을 견딜 수 있게 하는 힘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각기 다른 작가의 산문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어 한 권으로 여러 거장의 글을 접하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느끼는 것은 문학이 주는 위로의 힘입니다. 불면의 밤에도, 고독한 순간에도, 우리에게는 이런 아름다운 문장들이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견딜 만한 일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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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뚝딱 도시락 레시피 100 - 일주일 2만 원으로 만드는 초간단 1단 도시락
서혜란 지음 / 청림Life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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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딱뚝딱계란씨'라는 유튜브 채널명으로도 유명한 서혜란 저자의 『일주일 뚝딱 도시락 레시피 100』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최소한의 재료와 도구, 그리고 시간으로 만들 수 있는 초간단 도시락 레시피 100가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준비부터 완성까지 20분 내외로 끝낼 수 있다는 점이 특히 매력적입니다.

책의 구성도 매우 친절합니다. 자주 쓰는 재료의 손질 및 보관법부터 시작해서 반찬 조합까지 도시락 초보자도 쉽게 시작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특히 앞부분에 나와 있는 재료 손질 및 보관법이 상당히 유용했습니다. 요리에 서툰 사람들도 충분히 따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레시피의 핵심은 계란, 두부, 소시지, 채소 등 가성비와 접근성이 높은 재료에 초점을 맞춘 것입니다.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들어 실용성이 높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계란과 두부 같은 기본 재료 하나로도 여러 가지 응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며, 반복 없는 반찬 조합을 제안하는 것도 흥미로웠습니다.

수록된 '일주일 2만 원' 식단표는 정말 놀라웠습니다. 소박하지만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반찬 구성을 통해 비용 대비 만족감이 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재의 물가 상승을 고려하면 더욱 값진 정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레시피만 나열한 것이 아니라, 실제 직장인과 학생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깊이 이해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1~2인용 도시락에 최적화된 구성이면서도, 초보자도 쉽게 도전할 수 있는 20분 내외의 간단한 조리법을 제시한 것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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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생각을 선택하라 그것이 될 것이다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김욱 옮김 / 더좋은책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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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 철학을 현대어로 풀어낸 이 책이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살펴보니, 참으로 흥미로운 지점들이 많았습니다. 니체의 난해한 철학을 단순히 옮기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삶에서 마주하는 고민과 연결시켰다는 것입니다. 니체 특유의 고통과 역경을 극복하는 정신, 그리고 내면을 성찰하는 메시지가 곳곳에 녹아있어 독자들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만듭니다.

니체가 강조했던 '자신의 삶과 운명을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는 인간'의 모습이 현대적 언어로 재해석되어 있습니다. 고통과 역경 속에서도 스스로의 내면을 돌아보고, 나만의 가치를 세워 살아가라는 메시지는 시대를 초월한 울림을 줍니다.

특히 '생각의 힘과 자기 인식'에 대한 부분이 인상적입니다. 우리가 어떤 생각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삶의 방향이 달라진다는 점, 외부 상황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적 태도와 선택이 인생을 좌우한다는 교훈을 줍니다.

이 책이 강조하는 또 다른 메시지는 '지금, 여기서의 삶에 집중'하라는 것입니다. 과거에 머무르거나 미래를 불안해하기보다는, 현재 자신이 어떤 태도로 세상을 바라보고 행동하는지가 중요하다는 점을 일깨웁니다.

철학이 삶과 만날 때 얼마나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지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니체의 사유가 현대적 언어로 재탄생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위안과 힘을 주고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의미 있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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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적 뚜벅이 시점 세계여행 - 인생의 경험치는 걸음 수에 비례한다
송현서 지음 / 시원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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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저자가 직접 발로 걸어 다닌 도시들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체코 프라하부터 시작해서 헝가리 부다페스트, 이탈리아 피렌체, 호주 시드니, 포르투갈 신트라까지. 첫 번째 장 '강렬한 추억 하나로 사랑하게 되는 도시가 있다'라는 소제목부터가 마음을 끌었습니다.

읽어가면서 흥미로웠던 것은 단순히 관광명소를 나열하거나 여행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뚜벅이'의 시선에서 바라본 세상을 담아냈다는 점입니다. 미국 뉴욕, 요르단 와디 럼, 스위스 바젤 같은 다양한 도시에서 겪은 실제 에피소드들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특히 3장 '처음부터 사랑하지 않아도 괜찮다'라는 소제목이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프랑스 파리, 그리스 아테네에서의 경험을 통해 전하는 메시지는 여행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트리는 것 같았습니다. 모든 도시를 첫눈에 사랑할 필요는 없다는, 어쩌면 당연하지만 잘 말하지 않는 진실을 담담하게 이야기합니다.

일반적인 여행 에세이와 다른 점은 철저히 '걷는 여행자'의 관점을 유지한다는 것입니다. 교통수단에 의존하지 않고 직접 발로 걸어 다니며 느낀 감각들, 도보 여행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순간들을 섬세하게 포착해냈습니다.

즉흥적이거나 화려한 모험담이 아니라, 꼼꼼하게 준비하면서도 예상치 못한 상황에 적응해나가는 과정이 현실적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여행 중 마주하는 두려움과 작은 용기, 그리고 성장의 순간들이 과장 없이 담담하게 서술되어 있어서 더욱 진정성 있게 다가왔습니다.

마지막 5장 '갔어도 다시 한번'에서 다룬 스페인 마드리드, 싱가포르,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중국 상하이, 일본 오사카에서의 이야기들을 읽으며, 여행이란 단순히 새로운 곳을 가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과 만나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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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경험치는 걸음 수에 비례한다'는 부제처럼, 결국 우리가 직접 발로 걸어 다니며 쌓아가는 경험들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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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이렇게 존재하고 있어
베튤 지음 / 안온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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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 이렇게 정말로 존재하고 있어"
이 문장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강함과 연약함, 실존적 고립과 연결감, 자신의 가치와 타인의 시선 사이에서 흔들리는 내면을 이보다 더 간결하고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싶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그녀가 경계를 부정적으로만 바라보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물론 경계 '바깥'에 있다는 불안과 외로움을 솔직하게 드러내기도 하지만, 동시에 한쪽에 완전히 속하지 않기 때문에 세상을 더 균형 잡힌 시각으로 볼 수 있다는 긍정적 관점도 제시한다.

가끔 내가 나를 설명하지 못할 때가 있다. 어떤 집단에도 완전히 속하지 않는 것 같고, 그래서 불안할 때가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존재를 증명하지 않아도 되는 삶, 그냥 이렇게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괜찮다고 조용히 말해주는 것 같다.

베튤의 글은 조심스럽지만 단단하다. 마치 적당히 멀고 또 가까우면서도 신중한 한 사람을 만나는 느낌이다. 먹고사는 현실의 고단함도 진솔하게 그려져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는 힘과 용기가 느껴진다.

경계에 선다는 것이 때로는 힘들지만, 그 위치에서만 볼 수 있는 것들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베튤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경계와 존재에 대한 이야기는 나로 하여금 내 자신의 경계를 되돌아보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존재한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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