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미술

가까운 미술
조숙현 지음 / 아트북프레스 / 2024년 12월

'가까운 미술'은 현대미술이 단순히 미술관의 벽 안에 갇힌 현상이 아니라, 우리 일상과 긴밀하게 연결된 사고의 영역임을 제시합니다. 현대미술이 더 이상 단순한 심미적 감상의 대상이 아닌, 우리를 사유하게 만든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현대미술은 이제 미술관과 갤러리를 넘어 거리, 일상 공간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공공미술, 거리 예술, 일상적 오브제를 활용한 작품들이 사람들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며 예술과 삶의 경계를 허물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술 전시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대중의 선호가 여전히 편협한 현실의 문제점을 언급합니다. 이를 통해 현실과 실제 향유 사이의 간극을 좁히려는 노력을 보여줍니다.

결국 이 책은 "예술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타인을 이해하는 감각"이라는 답을 제시하며, 현대미술이 단순한 감상의 대상이 아닌 우리 삶과 가까이에서 소통하는 매개체임을 일깨웁니다.

일상의 감사

찬란한 문학의 문장들 - 니체에서 박완서까지, 위대한 작가들의 준비된 위로
김욱 지음 / 윌마 / 2025년 3월

김욱 저자님의 귀한 말씀은 독자들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새로운 관점을 얻도록 도우며, 삶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주는 것입니다. 위대한 작가들의 경험과 사상을 담은 문장들은 자신의 삶에 대한 깊은 이해와 성찰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철학, 문학, 에세이 등 다양한 장르의 경계를 허물며 선별된 문장들은 문학적 가치와 실용적 지혜의 조화를 이룹니다. 단순히 읽는 것을 넘어 스스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삶에 적용할 수 있는 지혜를 발견하도록 합니다.

그 예로, 천상병 시인의 삶과 작품은 이 책의 정신을 잘 보여줍니다. 그는 평생을 가난과 병마 속에서 살았으며, 문단의 인정을 받지 못했고 정신병원에 강제 수용되는 아픔까지 겪었습니다. 사회적 편견과 싸워야 했던 그의 삶은 결코 평탄하지 않았지만, 그는 이러한 고통 속에서도 세상을 원망하거나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는 세상을 "아름답다"고 노래했으며, 이는 단순한 낙관이 아닌 고통 속에서도 삶의 본질적인 아름다움을 발견하려는 깊은 통찰이었습니다.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라는 구절에서 볼 수 있듯이, 천상병은 죽음조차 두려움이나 슬픔으로 바라보지 않고 하늘로 돌아가는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는 이 세상을 사랑했고, 세상이 아름다웠다고 말할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이러한 그의 순수하고 긍정적인 태도는 삶이 아무리 힘들어도 그 안에서 빛나는 순간들을 찾아내고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이야말로 진정한 생의 의미를 깨닫는 길임을 보여줍니다.

브랜딩의 방법론

핵심경험론 - 우리 브랜드만의 경험과 기억을 만드는 일
전우성 지음 / 더퀘스트 / 2025년 3월

브랜딩은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남들과 나를 구분 짓는 나만의 가치를 만드는 행위"로 정의됩니다. 이 책에서는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기억에 남는 경험과 가치를 설계하여 대체 불가능한 존재로 자리매김하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성공적인 브랜딩을 위해서는 먼저 여섯 가지 핵심 질문을 통해 브랜드의 방향성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 왜 지금 브랜딩이 필요한지, 왜 이 시장에 진입했는지,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우리의 인식은 무엇인지, 타겟 고객은 누구인지, 고객에게 남기고 싶은 단 하나의 기억은 무엇인지, 그리고 사람들이 왜 우리 브랜드를 알아야 하는지를 정의해야 합니다.

핵심경험은 소비자가 브랜드를 통해 전달해야 하는 기능적 핵심경험과 감성적 핵심경험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기능적 핵심경험은 제품이나 서비스의 품질과 기술력을 중심으로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감성적 핵심경험은 소비자와 정서적으로 연결되는 경험을 말합니다. 나이키의 "Just Do It" 슬로건은 도전과 열정이라는 감정을 불러일으키며, 파타고니아는 환경 보호 활동과 지속 가능성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성공적인 브랜딩 사례들을 보면, 파타고니아는 환경 보호라는 가치를 중심으로 고객 충성도를 높였고, 나이키는 스포츠 용품을 넘어 삶의 열정을 상징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29CM는 독창적인 상품 구성과 감각적인 사용자 경험을 통해 차별화된 핵심경험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브랜딩 전략의 핵심은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방향"이라는 말처럼, 올바른 방향성을 설정하고 이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입니다. 일관된 메시지와 행동이 소비자와의 신뢰를 쌓는 데 필수적이며, 결국 성공적인 브랜딩은 명확한 핵심경험 설정에서 시작하여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3D 모델링 어렵지 않아요.

3D 모델링 작업과 생성형 AI 활용을 위한 블렌더 3D & AI
오창근.장윤제 지음 / 성안당 / 2025년 3월

블렌더를 처음 사용해보는 사람부터 이미 일하면서 사용하는 사람까지,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21개의 실습이 있어 차근차근 배울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모델 만들기부터 AI를 활용한 동작 캡처까지, 한 권으로 3D 창작의 모든 과정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점은 바로 쓸 수 있는 실용적인 내용이라는 것입니다. 게임 캐릭터 디자인, 메타버스 아이템 만들기, 애니메이션 제작 등 실제 작업에 AI 기술을 활용해 복잡한 3D 작업을 더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알려주어, 디지털 콘텐츠 만들기에 필요한 실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유튜브 영상 만드는 사람, UX 디자이너, 프리랜서 등 여러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도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적 도움이 될 것입니다. AI를 활용한 최신 3D 제작 방법을 배움으로써, 작업 시간은 줄이고 결과물의 품질은 높일 수 있는 친절한 설명과 많은 예제로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사유하는 삶

오늘도, 펼침 (주책공사 5주년 기념판)
이성갑 지음 / 라곰 / 2025년 3월

저자에게 책방은 성장의 터전이다. '읽고 아는 책만 팔겠다'는 원칙은 그의 성장 의지를 보여준다. 그가 직업적 독서가로서 자신의 의무를 다하는 모습에서, 끊임없이 노력하는 인간의 모습을 발견한다. 작가와 출판사, 독자에 대한 예의라고 말하지만, 실은 그 자신을 향한 성실함이 아닐까.

주책공사의 다양한 프로그램들 '주책야독', '주책가방', '생일 책'은 모두 성장을 위한 디딤돌이다. 그 곳에서 만난 수많은 독자, 작가, 편집자들과의 만남은 그의 세계를 확장시키고, 내면을 단단하게 만드는 과정이었을 것이다. 연중무휴로 문을 여는 결정 또한 "책은 쉬지 않는다"는 믿음보다는, 성장에 멈춤이 없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보인다.

책은 답을 주지 않지만 길을 만들어주는 존재, 그 길은 성장의 여정이며, 각자가 만들고 걸어가야 하는 것이다.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이 여정에서, 혼자가 아니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책을 통한 치유와 구원을 이야기할 때, 나는 상처받은 인간이 자신을 돌보며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상상한다. 삶이 아플 때 책이라는 약을 통해 회복하고, 독서를 병원이자 약국으로 여기는 태도는 자기 치유와 성장을 향한 그의 여정을 보여준다.

결국 많은 책을 읽고 사유하는 것이 삶이 되어야 한다는 말은, 지식이 내면화되어 진정한 성장으로 이어져야 하는 삶의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