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늘도, 펼침 (주책공사 5주년 기념판)
이성갑 지음 / 라곰 / 2025년 3월
평점 :
저자에게 책방은 성장의 터전이다. '읽고 아는 책만 팔겠다'는 원칙은 그의 성장 의지를 보여준다. 그가 직업적 독서가로서 자신의 의무를 다하는 모습에서, 끊임없이 노력하는 인간의 모습을 발견한다. 작가와 출판사, 독자에 대한 예의라고 말하지만, 실은 그 자신을 향한 성실함이 아닐까.
주책공사의 다양한 프로그램들 '주책야독', '주책가방', '생일 책'은 모두 성장을 위한 디딤돌이다. 그 곳에서 만난 수많은 독자, 작가, 편집자들과의 만남은 그의 세계를 확장시키고, 내면을 단단하게 만드는 과정이었을 것이다. 연중무휴로 문을 여는 결정 또한 "책은 쉬지 않는다"는 믿음보다는, 성장에 멈춤이 없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보인다.
책은 답을 주지 않지만 길을 만들어주는 존재, 그 길은 성장의 여정이며, 각자가 만들고 걸어가야 하는 것이다.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이 여정에서, 혼자가 아니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책을 통한 치유와 구원을 이야기할 때, 나는 상처받은 인간이 자신을 돌보며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상상한다. 삶이 아플 때 책이라는 약을 통해 회복하고, 독서를 병원이자 약국으로 여기는 태도는 자기 치유와 성장을 향한 그의 여정을 보여준다.
결국 많은 책을 읽고 사유하는 것이 삶이 되어야 한다는 말은, 지식이 내면화되어 진정한 성장으로 이어져야 하는 삶의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