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디자인의 원칙 - 가장 완벽한 아이덴티티 디자인 가이드
조지 보쿠아 지음, 현호영 옮김 / 유엑스리뷰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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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며 가장 먼저 느낀 점은, 로고를 꽤 감각적인 영역으로만 받아들이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감각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 감각이 어디에서 비롯되는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재현 가능한 구조로 만들 수 있는지를 차분하게 짚어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간결한 로고일수록 그 이면에는 수많은 선택과 제거의 과정이 축적되어 있다는 점. 불필요한 요소를 덜어내는 것이 단순함이라고 쉽게 말해왔지만, 실제로는 무엇을 남길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으면 결코 도달할 수 없는 상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반복되는 키워드는 구조입니다. 그리드, 비율, 기하학적 정렬 같은 요소들이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브랜드를 시각적으로 설득하는 언어라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감각적으로 ‘좋아 보이는’ 로고가 아니라, 왜 그렇게 보여야 하는지 설명할 수 있는 로고를 만드는 과정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실무적인 관점에서도 여러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판매하면서 브랜드 이미지를 어떻게 전달할 것인지 고민할 때, 결국 로고와 시각 요소가 첫 인상을 결정짓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그동안은 ‘깔끔하게’, ‘세련되게’ 같은 추상적인 기준에 머물러 있었던 것 같습니다.

디자이너와 협업할 때에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막연한 취향을 전달하는 대신, 어떤 구조와 방향성을 원하는지 설명할 수 있다면 결과물의 완성도 역시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좋은 결과는 좋은 커뮤니케이션에서 나온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됩니다.

로고를 직접 만들지 않더라도, 브랜드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충분히 의미 있는 책입니다. 감각에만 의존하지 않고, 구조를 이해하려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정리하게 된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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