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긱 웨이 - 초격차를 만드는 괴짜들의 마인드셋
앤드루 맥아피 지음, 이한음 옮김 / 청림출판 / 2025년 8월
평점 :
처음에는 '긱(Geek)'이라고 하면 단순히 기술에 빠진 사람들을 떠올렸는데, 저자가 정의하는 긱은 전혀 다른 의미였습니다. 호기심이 많고 과학적으로 사고하며, 실험과 반복을 두려워하지 않고, 무엇보다 개방적인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모인 조직이 구글, 넷플릭스, 아마존 같은 혁신 기업을 만들어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책에서 제시하는 네 가지 규범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과학적 접근은 단순히 데이터를 보는 것이 아니라, 증거를 바탕으로 논쟁하고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입니다. 권위나 직급보다는 실증적 결과를 중시한다는 점이 우리나라 기업 문화와는 많이 다르다고 느꼈습니다.
주인의식에 대한 설명도 흥미로웠습니다. 아마존의 싱글 스레드 리더 체계처럼, 각 개인이나 작은 팀에게 자율성과 책임을 동시에 부여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관료주의를 줄이고 빠르게 변화할 수 있는 구조라는 점에서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속도는 완벽한 계획보다 빠른 실행과 피드백을 중시하는 것이었습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반복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문화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개방성은 정보와 의견을 자유롭게 공유하며, 다양한 관점을 받아들이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혁신의 토대가 될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제 자신의 업무 방식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혹시 권위나 과거의 관습에만 의존하고 있지는 않은지, 새로운 아이디어나 실험을 회피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보았습니다. 완벽한 계획을 세우느라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작은 실험이라도 빨리 시작해보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하루아침에 모든 것이 바뀔 수는 없겠지만, 작은 변화부터 시작해보는 것이 긱 웨이의 정신에도 맞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