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한다는 것은
김보미 지음 / 북하우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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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줄 사이를 오가며, 나를 찾아가는 여정이었다.”

김보미 작가의 '음악을 한다는 것은'을 읽고 난 후, 이 문장이 오래도록 가슴에 남았습니다. 음악하는 사람의 이야기라고만 생각하고 책장을 펼쳤지만, 몇 장을 넘기기도 전에 알게 되었습니다. 단순한 음악인의 이야기를 넘어,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진지한 성찰의 기록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해금이라는 낯선 악기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려는 시도는, 마치 좁고 흔들리는 외줄 위를 걷는 듯한 여정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나 바로 그 흔들림 속에서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이,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과 너무나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과장되지 않고, 스스로를 미화하지 않으며, 때로는 연약한 고백도 서슴지 않는 그 태도. 음악을 하는 일이란, 얼마나 외롭고 고단한 일인가. 동시에, 얼마나 아름답고 강렬한 일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저자는 화려한 언변이 아닌 자신의 일상과 고민으로 조용히 들려줍니다.

읽는 동안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삶을 어떻게 연주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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