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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하게 읽고 다르게 경영하라 - 1,000권을 읽고 단 하나를 경영에 남기다
안유석 지음 / 처음북스 / 2025년 5월
평점 :
경영서 시장에는 수많은 이론서들이 넘쳐나지만, 정작 현장에서 마주하는 문제들에 대한 실질적인 해답을 주는 책은 드뭅니다. 안유석의 『치열하게 읽고 다르게 경영하라』는 이러한 갈증을 해소해주는 귀한 책입니다. IT전문가이자 25년차 사업가인 저자가 직접 겪은 시행착오와 1,000권 이상의 경영서 독서를 통해 얻은 통찰을 바탕으로 쓴 이 책은, 단순한 이론의 나열이 아닌 살아있는 경영의 지혜를 담고 있습니다.
가장 큰 강점은 현실과 이론 사이의 간극을 메워준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성공한 사업은 우연한 기회를 잘 포착하고, 그 기회를 집요하게 발전시킨 경우가 많다"고 말하며, 기회를 발견하는 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이는 단순히 운에 의존하라는 뜻이 아니라, "항상 주변을 관찰하고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는 적극적인 자세를 요구하는 것입니다. 기회는"특별한 순간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끊임없이 나타나고 있다"는 그의 통찰은, 많은 경영자들이 놓치고 있는 중요한 진실을 일깨워줍니다.
책의 구성 또한 체계적입니다. 사업 시작하기부터 전략 수립, 실행과 운영에 이르기까지 경영의 전 과정을 다루면서도, 각 단계마다 실제 적용 가능한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합니다. 특히 전략 부분에서 다루는 "컨텍스트 중심 기업 vs. 전략 기획 중심 기업"의 구분이나, HR을 단순한 지원 기능이 아닌 전략 실현의 핵심 파트너로 활용해야 한다는 관점은 많은 경영자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합니다.
저자의 현실적인 목표 설정에 대한 철학도 인상적입니다. "비즈니스 리더에게 중요한 덕목은 과장된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고 이를 철저히 실행하는 것이다"라는 그의 말은, 요란한 구호보다 착실한 실행이 더 중요함을 일깨워줍니다. "적게 약속하고 많이 달성하라"는 원칙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조직 내에 현실주의가 정착되어야 한다"는 조언은, 많은 조직이 겪고 있는 목표와 현실 사이의 괴리 문제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제시합니다.
인재 관리에 대한 저자의 관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뛰어난 인재를 유치하는 것보다, 그들이 조직에 머물며 지속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신뢰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통찰은, 채용에만 매달리는 많은 기업들에게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인재를 끌어오는 것만큼이나 그들을 잘 활용하고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 메시지는, 현재의 인력난 시대에 더욱 절실하게 와닿습니다.
사업의 안정성에 대한 저자의 조언은 특히 창업자들에게 귀중한 지혜입니다. "사업은 반드시 자신의 능력을 기반으로 시작해야 하며,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그의 말은 무모한 도전을 경계하는 현실적인 접근법을 보여줍니다.
저자는 또한 변화와 성장의 본질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합니다. "관성에 갇혀 있는 한, 문제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며 "단순한 낙관과 거짓 희망으로 스스로를 속이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실패다"라고 경고합니다. 대신 "상황에 끌려다니지 말고, 상황을 선택하라"고 조언하며, 주도적인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특히 "외롭고 불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그것은 성장의 과정이다"라는 말은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모든 경영자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는 메시지입니다.
결국 진정한 의미는 경영의 화려한 이론보다 묵묵한 실천이, 거창한 구호보다 작은 실행이 더 중요하다는 진리를 일깨워주는 데 있습니다. 변화무쌍한 현실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경영의 본질을 붙잡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