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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만나는 북유럽 동화 - 노르웨이부터 아이슬란드까지 신비롭고 환상적인 북유럽 동화 32편 ㅣ 드디어 시리즈 6
페테르 크리스텐 아스비에른센 지음, 카이 닐센 그림, 서미석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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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산, 깊은 숲, 호수, 초원 등 북유럽의 거칠고 아름다운 자연은 이야기의 단순한 배경이 아닌 주요 요소로 작용하며, 단순한 이야기 모음을 넘어 북유럽 동화만의 고유한 특징과 철학이 생생하게 담겨있습니다.
트롤, 요정, 거인, 마녀 등 북유럽 신화와 전설에서 비롯된 존재들이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들고, 이들은 인간의 두려움과 희망, 자연에 대한 경외를 상징하며 주인공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현실과 환상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세계 속에서 주인공들은 다양한 시련을 통해 용기, 연대, 사랑, 정직 같은 보편적 가치를 깨닫고 성장해 나갑니다. 특히 가족 간의 유대와 공동체의 힘이 위기 극복의 핵심 요소로 그려지며, 이는 북유럽 사회의 평등과 협력 정신을 잘 반영합니다.
북유럽 동화 특유의 건조하고 재치 있는 유머와 사회적 풍자가 곳곳에 녹아있어 읽는 재미를 더하며, 많은 이야기들이 단순한 해피엔딩에 머무르지 않고 열린 결말이나 반전을 통해 여운과 사색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흔히 접하는 안데르센이나 그림 형제 동화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와 전개를 보여줍니다. 세계적인 카이 닐센의 매혹적인 일러스트도 출력물이 아쉽지만 감동을 더합니다.
환상적인 배경과 캐릭터들 속에서도 결국 연대, 정의, 사랑, 희생과 같은 삶의 본질적 가치를 강조하고 있어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새로운 상상력과 감동, 세상을 바라보는 깊은 시선을 선사하며, 북유럽 동화의 진수를 경험하고 싶다면 반드시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