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내가 되고 싶었던 것은
고정욱 지음 / 샘터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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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절과 실패, 그리고 그 너머에서 발견한 희망을 담아낸 진솔한 에세이입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면 어릴 적 어떤 사람이 되고 싶었는지 떠올려 보라"는 메시지는 삶의 방향을 잃은 이들에게 다시 한번 꿈을 꿀 용기를 건넵니다.

'나, 사랑, 책, 용기, 소명'이라는 다섯 가지 키워드로 삶을 풀어냅니다. 꿈은 언제든 바뀔 수 있으며,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고 유연하게 받아들이는 마음이라고 강조합니다. 누구나 자신만의 소명을 찾을 수 있다는 긍정의 메시지가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오늘부터라도 가족에게 감사를 표현해 보면 어떨까. 가족의 무거운 가방을 손 내밀어 들어 주자. 나 역시 누군가를 위해 먼저 손을 내밀게 만든다. 결국, 좋은 관계는 그런 작은 선의의 연결에서 자라나는 것 아닐까." 이처럼 일상에서의 작은 배려와 선의가 진정한 관계를 만든다는 저자의 통찰은 따뜻한 감동을 전합니다.

또한, 삶의 본질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나는 삶을 통해 사람의 가치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을 품었다. 사람을 쓸모로만 판단해야 하는 걸까? 그 자체로 존재하는 것에 의미가 있지는 않을까? 실용적인 관점에서 보면 꽃은 정말 쓸데없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런데 왜 세상에 쓸모 있는 것들만 있어야 하는가? 아름다운 꽃을 볼 때 마음이 평온해지고 행복해지지 않는가. 꽃은 그러라고 있는 것이 아닌가 말이다. 사람도 그렇다. 쓸모와 실용을 떠나 그 자체로 소중한 존재다." 이 구절은 존재의 의미를 실용성과 쓸모를 넘어선 곳에서 찾으려는 저자의 깊은 철학을 보여줍니다.

우리 모두는 존재 자체로 소중하며, 서로에게 작은 선의를 베풀며 살아갈 때 비로소 삶이 더욱 아름다워진다는 메시지는 오랫동안 마음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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