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는 땅속에서 헤엄을 시작한다 - 무명작가 김유명 산문집
김유명 지음 / 바른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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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뉴스에서는 매년 최악의 경기 불황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역대 최고의 한파가 올 것이라는 것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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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나는 세상으로부터 강요받았던 모든 것을 뒤로하고 스스로 선택지를 만들어 낼 수 있을 때까지 몽매주의자가 되 기로 했다.
(몽매주의(蒙昧主義, 프랑스어: obscurantisme)란 의도적으로 애매한 말을 쓰거나 논제를 명확히 하는 것을 방해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질문이나 이해를 저해하는 하는 태도를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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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
나는 너의 불행과 나의 불행 중에
어느 것이 더 불행한지 모르고,
코끼리의 고민이 더 큰지,
개미의 고민이 더 큰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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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7
후회가 삶을 좀먹는 사람들에게
삶은 말한다.
후회를 멀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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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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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문집과 시의 차이를 정확히 구별조차 못하는 내게 이 책은 종합선물세트 같습니다.
작가분 소년 시절 에피소드는 잊고 있던 어릴 적 기억들을 꺼내어 퍼즐을 맞추게 되었고,
(동두천 미군부대 옆 슬레이트 지붕이 얻힌 집에서 살던 기억을 더듬게 되고) 단편 소설 같은 산문 두 편은 사회에 대한 해결 방안 없는 비판과 아쉬움을 이야기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럼에도 헤엄치며 살아내야 한다고, 거북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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