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겨진 것들의 기록 - 유품정리사가 써내려간 떠난 이들의 뒷모습
김새별.전애원 지음 / 청림출판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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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작은 다정이 타인의 세상을 구한다고 나는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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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인생은 생각보다 너무나 짧다. 이제 인생을 좀 알겠다고, 이제 좀 제대로 살아볼 수 있겠다고 생각할 무렵에 생은 끝이 난다고 했다. 생은 유한하기에 재촉하지 않아도 어쨌든 끝은 찾아오고, 아껴둔 마음을 표현하고자 할 때는 이미 늦은 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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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
인생에도 계절이 있다. 한 계절만 지속되지 않는다. 사계절이 몇 번이고 반복된다. 의욕을 품고 새로운 것을 배울 때도 있고, 눈부시게 성장할 때도 있고, 좋은 사람을 만나 꽃 같은 한때를 보내기도 하고, 실패에 좌절하기도 하고, 숨죽여 때를 기다릴 때도 있는 법이다.

📍170
우리는 왜 그 순간의 벅찬 기쁨을 잊어버리는 걸까. 그저 아무 탈 없이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행복에 겨웠던 때를 왜 잊는 걸까.

📍200
분명 사람이 살았는데 인생이 없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마음을 다해 정리해드릴 인생을 찾지 못했다는 생각에 쓸쓸해질 따름이다.

📍222
지금 추운 겨울을 지나는 중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추운 겨울에만 만들어낼 수 있는 것도 있다. 나무는 겨울에는 높이 성장하는 대신, 휴지기를 가지며 나이테를 만들어낸다. 그렇게 두께를 불려나간다. 지금은 나만의 나이를 만드는 시간 이다. 이 겨울이 지나고 나면 더 단단해진 몸과 마음으로 별 것 아니었네, 할 날이 온다.

📍233
지옥의 계단을 지나쳐 다다른 곳은 당연히 지옥이다. 삶이 온통 지옥인데 희망을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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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품정리사가 알려주는 자신을 지켜내는 7계명
1.작은 일이라도 오늘 해야 할 일을 적어놓고 미루지 마세요
2.적어도 한 명 이상의 가까운 지인을 곁에 두세요
3.밥 대신 술을 찾지 마세요
4.취미를 만드세요
5.생활계획표를 만들되 시간을 정해놓지 마세요
6.꿈과 목표를 정확히 하세요
7.남의 행복 말고 자신의 행복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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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남겨진 이들의 아픔에 관한 무거운 내용들이 다수이다. 그만치 먹먹하고 우울해진다. 역설적이게도 '살아야 한다.','살아내야 한다.' 같은 다짐이 생긴다.
생명의 존엄 앞에 세상의 잣대를 들이대는 어리석은 마음이 먼저 고개 내밀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다.

우리, 함께 따뜻한 봄날을 기다려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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