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기행 1 - 길 위에서 읽는 삼국지, 개정증보판 삼국지 기행 1
허우범 지음 / 책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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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기행 1편

'길 위에서 읽는 삼국지'

허우범 지음
성안당 펴냄

✅ 20여년을 직접 중국 곳곳을 누빈 작가의 사진과 글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삼국지연의와 정사 삼국지를 오가는 설명을 실제 역사의 현장에서 고증하며 설명을 해준다.
이보다 더 실질적으로 와닿을수가 있을까?
삼국지속 주요인물들의 묘소나 사당같은 곳을 실제 사진으로 볼 수 있다는 점도 놀랍다.
황건적의난부터 적벽대전까지 1편의 내용인데, 2편에선 어떤 내용이 이어질지 더욱 궁금하다.

📍43p.
소설 삼국지는 가장 존귀해야만 하는 백성이 '황건적'이 되어 폭동을 일으키는 장면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황건적의 난을 빌미로 정치적 야욕에 눈먼 군벌들의 출세가도를 열어주는 피비린내 나는 살육의 현장이 펼쳐진다. 삼국지 최고의 영웅인 조조는 누구보다 백성을 무참히 도륙했다. 농민군인 황건적을 수없이 살육하고, 항복한 자들은 자신의 친위대로 삼았다. 태평사회를 꿈꾸는 농민군은 그들을 죽음으로 내몰며 세력을 키워가는 군벌의 꼭두군사가 되어 오히려 형제를 죽여야 하는 비참한 삶의 연속이었다. 유비 또한 마찬가지다. 황실의 후손이라는 그럴듯한 빌미로 건달과 유협들을 모아, 유주목 유언을 도와 황건족을 토벌하며 화려하게 삼국지 무대에 등장한다.

📍49p.
그들의 교활한 정치적 술수에 백성은 휘둘리고 굴복당한다. 그렇다면 무엇이 변하였는가? 위정자가 바뀌었을 뿐, 역도의 무리는 또다시 새로운 시대를 여는 백성이 된다. 정권은 항상 공고하다. 그 공고함을 안팎으로 받쳐주는 것이 바로 백성이다. 백성을 위하는 '진정한 정치가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165p.
여포의 도움으로 전쟁과 죽음의 위기를 모면하게 해주었고, 버리고 도망간 처자식들을 죽이라는 부하들의 간청에도 "오랜 친구인데 어찌 그의 처자식을 죽일 수 있겠느냐"며 서주로 데려다주기까지 하였다. 그럼에도 유비는 조조에게 여포를 죽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황실의 후손'이라는 거짓 정치적 발판을 만들고는, 진정한 황실의 후손이자 집안 형제인 유장을 쫓아내고 사천을 차지한 것은 더욱 배은망덕한 일이 아닌가. 역사는 언제나 승자의 것이며 패자는 승자의 배은망덕함을 뒤집어쓰는 죄인임을 굳이 말하여 무엇하리요.

📍206p.
진정한 영웅과 호걸은 항상 동지적 관계이다. 비록 서로가 쳐부수어야 할 적이어도 서로를 알아보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서로를 보호한다. 그로 인해 자신이 망할지라도 역사는 영원히 그들을 찬양하고 모범으로 삼는다. 진정한 영웅 과 호걸은 서로를 분신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 조조와 관우

📍211p.
원소에게도 전풍이 제안한 천재일우의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원소는 이를 살리지 못했고, 조조는 이를 살려 역전승하였다. 뛰어난 영웅들은 기회를 잘 포착한다. 위기를 아는 것도 마찬가지다. 기회는 비단 영웅에게만 오는 것은 아니다.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진다. 하지만 영웅은 그것이 기회인지 위기인지를 간파하고 이에 대처하는 능력이 뛰어난 것이다. - 원소와 조조

📍362p.
역사적 사실보다 주관적 사실을 중시한 [삼국지연의]
칠실삼허(사실70:허구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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