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 매니지먼트 - 무의식을 내 편으로 만드는 궁극의 뇌 사용법
아키마 사나에 지음, 오시연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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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 서적을 좋아한다. 나에 대해 모르던 사실을 하나씩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깨달음은 필연적으로 발생하지 않는다. 우연히 발생하기에 뇌 과학 책을 읽을 때는 '이번에는 어떤 깨달음을 얻을까?'하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


<브레인 매니지먼트> 책 표지에는 '무의식을 내 편으로 만드는...'이라는 문장이 있었다. 과학적으로 두뇌의 메커니즘이 하나 둘 밝혀지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부분이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있고 '무의식'이라는 단어로 포장되어 있다. 미지의 무의식을 내 편으로 만드는 비법을 알려주겠다고 말하는 게 다소 과장스럽지만 지적 호기심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두뇌를 쓴다'는 무슨 뜻일까?


책에서는 말을 타는 사람을 비유해 말에 고삐를 씌워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듯이, 우리 무의식에도 고삐 같은 걸 씌우면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조정할 수 있다고 말한다. 물론 고삐를 씌웠지만 말에서 떨어져 말에 끌려다니는 나쁜 케이스도 있다!


대부분의 일상적인 행동은 습관이나 무의식적인 반응으로 이루어진다. 이는 뇌가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반복적인 행동을 '시스템화'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걷기나 운전처럼 익숙한 행동은 크게 의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시스템화된 행동은 일상을 효율적으로 유지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지나치게 의존하면 개인의 발전과 적응력을 저해하고 무의식적으로 나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익숙한 패턴만 반복하기에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도전할 기회 자연스럽게 피하게 된다. 또한 뇌의 에너지를 아끼기 위한 반사적인 행동이 습관이 되면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도 깊이 생각하지 않고 남을 따르거나(부화뇌동), 과거의 실패한 패턴을 반복할 가능성이 커진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주체성을 잃는다는 데 있다. 자신의 행동이나 선택에 대해 '왜 그렇게 행동했지?'라고 의문을 던지는 과정이 사라지게 되면 스스로를 돌아보고 개선할 기회를 놓치고, 삶의 만족도와 의미를 찾기 어렵게 만들기 때문이다.


무의식에 고삐를 씌운다는 두뇌를 쓴다는 의미로 단순히 지식을 기억하고 계산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고, 분석하며, 창의적인 생각을 만들어내는 능동적인 과정이다.




주의 대상 1호는 뇌의 절전모드


진화론적 관점에서 볼 때, 뇌는 인체에서 가장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기관이다. 따라서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에너지만 사용하고, 위기 상황이나 새로운 위협에 직면했을 때만 최대 효율로 가동되도록 진화했다. 이는 에너지가 부족했던 인류의 오랜 역사 속에서 생존 확률을 높이는 중요한 전략이었기 때문이다.


뇌의 절전 모드는 복잡한 정보를 처리하는 대신, 단순하고 익숙한 방식으로 상황을 판단하게 만들었다. '꼬리표 달기'는 바로 이러한 과정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뇌는 낯선 정보나 사람을 만났을 때, 일일이 개별적인 특성을 분석하는 대신, 기존에 저장된 범주에 넣어버린다. '저 사람은 A 집단에 속해', '이런 상황은 B 유형에 해당해'와 같이 딱지를 붙이는 것이다. 이러한 단순화는 세상을 '옳고 그름', '우리와 그들', '선과 악'처럼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사고방식으로 이어진다. '차이'를 있는 그대로의 '다름'으로 인정하고 존중하기보다는, 내가 속한 범주와 다른 것은 틀린 것이라고 규정하고 이해하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


이런 방식은 에너지를 아껴주지만, 동시에 유연하고 비판적인 사고를 방해한다. 즉, 두뇌를 쓰지 않는 상태를 유지한다는 의미기도 하다.




변화하기 위한 노력


두뇌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절전 모드를 벗어나야 한다. 절전모드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많은 저항 요소를 이겨낼 수 있는 의지가 필요하다. 안타깝게도 의지력도 한계가 있다. 모든 일을 하는데 많은 의지력이 필요하다면 곧 원상태로 회귀하게 될 것이다.


그보다는 저항의 수준을 낮추는 게 더 효과적인 전략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개인과 조직에 적용할 수 있는 사례 중 나에게 적용하면 좋을 것들만 추려봤다. 우선은 '있는 것 찾기'라는 삶의 긍정적인 요소를 재구성하는 방법이다. 새로운 것을 찾으려 애쓰기보다, 이미 내가 가진 것들 중에서 긍정적인 부분을 찾아내고 인식하는 연습입니다.


예를 들어, 퇴근길에 습관처럼 스마트폰을 보기보다는 '오늘 날씨가 좋네', '저 꽃 색깔이 예쁘네'와 같이 주변의 사소한 것들을 관찰하면 뇌가 외부 자극에 대해 단순히 반응하기 보다 의식적으로 탐색하는 활동을 시작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앞서 이야기했지만, 새로운 것을 시도할 때 너무 거창하면 시작하기 뇌는 (혹은 무의식) 큰 저항을 느낀다. 따라서 '의식적'이지만 '작게' 시작하며 무의식을 조금씩 변화시키는 것이다. 나는 이를 일상적인 루틴에 녹여 많은 부분을 변화시킨 사람들을 알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의식이 알아채지 못할 만큼의 작은 시작을 매일 반복해 그 크기를 키워 무의식에 영향을 준 사람들이었다.


또 하나 주체성 깨닫기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활용해 볼 필요가 있었다. 주체성 깨닫기는 자신에 대해 깨닫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했다. 자신의 무의식적인 행동 패턴이나 습관을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어떤 상황에서 내가 왜 그렇게 반응하는지,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등을 기록하거나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는 행위다. 이는 뇌의 '자동 반응' 시스템을 인지하고 멈춤의 과정으로 내가 가진 생각과 행동을 주체적으로 통제하는 첫걸음이 된다.




마치며,


이 책은 뇌를 그저 사용하는 기관이 아닌,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변화시켜야 할 대상으로 제시한다. 무의식은 우리를 효율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편리한 도구이지만, 동시에 자유로운 사고와 주체적인 삶을 방해하는 '절전 모드' 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브레인 매니지먼트》가 말하는 것은 뇌의 절전 모드를 해제하고, 스스로 생각하며 삶의 주인이 되는 방법이다. 거창한 의지나 큰 노력이 아니라, '있는 것 찾기'처럼 주변을 의식적으로 관찰하고, '작은 시작'을 통해 무의식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지금까지 무의식이 이끄는 대로 살았다면, 이제는 당신이 무의식에 고삐를 씌우고 삶의 방향을 직접 조종할 차례이다. 뇌의 잠재력을 깨워 당신만의 주체적인 삶을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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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생의 수학 공부 - 읽다 보면 저절로 개념이 잡히는 놀라운 이야기
김승태.김영인 지음, 최영수 감수 / 위북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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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졸업하고 '수학'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사칙 연산만으로 삶을 살아가는데 불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학'이란 과목의 의미는 시험 점수를 위해 공부했던 딱딱한 과목이었을 뿐 그 이상의 의미를 발견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생활 속에 수학의 많은 요소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기존의 딱딱한 수학이 아닌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수학을 알고 싶다는 호기심이 생겼다.


<문과생의 수학 공부>는 나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기에 충분한 책이었다. 함수, 기하, 확률과 같은 수학적 요소들이 우리 생활에 어떻게 녹아 있는지 알려주었기 때문이다. 다소 아쉬운 점이라면 너무 많은 생활 속 수학을 사례를 알려주기에 하나하나를 자세히 이해하는 데는 지면이 부족했다는 점이다.




미분을 활용하는 3D 캐릭터 작업


매주 애니메이션을 한 편씩 본다. 과거에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은 변화하는 보여주기 위해 한 장 한 장 그려내어 연속된 모습이 하나의 영상으로 완성되었다. 즉, 사람의 손이 무척이나 많이 가는 작업이었다.


디즈니, 픽사는 3차원의 애니메이션을 많이 만든다. 3D 영상은 2D에 비해 매우 부드럽게 동작이 연결된다. 바로 프레임의 개수의 차이다, 프레임이 많으면 많을수록 부드럽게 동작이 연결되는 것이다. 과거에는 프레임을 인력으로 한 장 한 장 그려야 했으나 3D로 넘어오며 '미분'을 활용해 캐릭터 작업이 이뤄졌다는 사실이 신선했다.


"토이스토리에서 스티브 잡스는 미세하게 다른 그림을 빠르게 넘기는 방식으로 움직임을 표현하였던 기존 방식과 달리 그가 영입한 수학자들은 작가들이 그린 그림을 미분 공식으로 수식화하기 시작했다. 수직화된 그림은 크기가 커지거나 동작이 달라져도 선이 어떻게 이어질지 예측이 디기 때문에 미분을 활용하여 하나의 그림만으로 다양한 크기의 움직임을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




건축물에 적용되는 기하의 원리


타원은 두 고정점에서의 거리의 합이 일정한 점들의 자취하고 한다. 학창 시절에 배웠을 텐데, 전혀 기억이 안 난다. 아무튼 <문과생의 수학 공부>를 통해 정의를 다시금 알게 되었다. 거리의 합이 일정한 타원의 두 고정점을 타원의 초점이라고 부른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런 타원의 원리가 적용된 유명한 장소가 있다는 것이다. 바로 런던 세인트폴 대성당인데 속삭이는 회랑이라는 신비의 장소로 유명하다. 신비의 장소라 불리는 데는 타원의 원리가 있었다. 이 안에서 먼 거리의 타원의 초점에 있는 두 사람은 그보다 가까운 위치에 있는 사람에게 하는 말보다 더 잘 들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바로 타원의 두 고정점으로 모든 파동이 전달되기 때문이다.




마치며,


<문과생의 수학 공부>는 6개 챕터에서 각 챕터의 주제마다 실생활에 적용되는 수학 원리를 소개하고 있다.


일상 속에서 모르고 지나쳤던, 또는 어슴푸레하게 당연히 그러겠지라고 생각했던 사물, 현상, 구조 속에 수학의 원리가 넓게 퍼져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책 속에서 너무 많은 주제를 다루고 있어 모든 내용을 소화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수학 공식을 학문적으로 이해하려 들기보다, '이런 수학 원리들이 사용되었구나!'라고 감탄하면 책을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그런 감탄의 과정을 겪으며 책장을 덮으면 주변을 바라보는 시선이 전보다는 넓어질 거라 생각한다.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인다는 명언이 있다. 이 책이 여러분들께 그런 시작점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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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디테일 - 중등부터 시작하는 공부법의 모든 것
한정윤.오인경.윤소정 외 10명 지음 / 체인지업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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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만휘'는 수능 만점 시험인을 위한 학생들의 모임인 네이버 카페다. 이곳에는 수능을 준비하는 수많은 학생들을 위해 앞서나간 선배들의 합격 바이블이나 공부 팁을 공유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공부의 디테일>은 수만휘의 합격 바이블 중 가장 괜찮았던 서울대 재학생 한정윤, 오인경 외 11명의 비밀스러운 공부 노하우를 담아 놓은 책으로 나만 모르고 있던 청소년 공부법을 접할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은 공부에 호기심 많은 학생들이 읽으면 자신의 학습 능력을 배가하는데 분명 도움 되는 정보를 만날 것이다.


<공부의 디테일>에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학생들의 글은 '난 이런 마음, 생각을 가지고 학창 시절을 보냈다.'로 시작된다. 다음으로 자신만의 체계적인 공부 전략을 알려주고, 자신이 실제 적용한 사례를 전해준다.


주변에 친한 친구가 공부를 잘한다고 해서 '친구야, (네가) 공부하는 방법 좀 나한테 설명해 주겠니?'라고 묻기도 어렵지만, 설령 알려준다 해도 이렇게 체계적이고, 상세하게 알려주는 친구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 속에는 있다.


13인의 공부 바이블 중에서 가장 인상 깊은 학생은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21학번 강혜윤님의 글이었다.


이 학생의 이야기는 공부법보다는 마인드셋, 정신력 부분에서 다른 학생들의 이야기와는 차별화되는 부분이 많았다. 그녀의 공부 전략 설계도는 과목별로 어떻게 공부하는 게 좋다를 말하기보다는, 학습 능력을 최대로 끌어 내기 위한 마인드셋이 무엇인지 말해주고 있었다.


첫 번째로 '분명한 목표 의식을 지녀라'라고 말한다. 입시는 끝이 있는 싸움이고, 노력할 수 있는 시간은 한정되어 있으니 우리는 그 시간 동안 모든 걸 쏟아부어 목표한 바를 이뤄야 한다고 말한다.


두 번째는 '공부에 대한 통제권을 가져라'라고 말한다. 무엇을 공부하는지, 왜 공부하는지, 그것이 지금 나에게 가장 필요한 공부인지 스스로 점검하라고 조언한다. 특히 공부를 다른 누군가가 주도하도록 하지 말라고 말한다. 그 의미는 무의식적으로 사교육에 의존하는 것을 경계하라는 소중한 충고이기도 했다.


마지막은 '모르는 문제가 남지 않도록 하라'라고 말한다. 문제를 많이 푸는 것보다 중요한 건 '모르는 문제를 없애는 것'이라고 말한다. 다양한 문제집을 푸는 것은 좋은 공부법이지만 지난번에 틀렸던 혹은 확실하게 알고 푼 문제가 아니라면 다음번에도 반드시 틀린다고 말합니다.


강혜윤 학생의 이야기는 마흔을 넘긴 나에게도 인상적인 부분이 많았다. 디지털 기술과 AI의 발달로 앞으로의 세상은 많은 것을 아는 사람이 아닌, 빠르게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치며,


<공부의 디테일>에 등장하는 13인의 서울대 재학생들 공부 기술은 모두 달랐다. 즉, 모두에게 적용될 수 있는 최고의 공부 방법은 없었고,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공부 방법만 만들어 내야 했다. 각기 다른 공부 방법이지만 토대를 구성하는 원칙들은 한결같았다. 자신들만의 공부 바이블을 공유한 학생들은 이미 그 원칙들을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깨달았다고 생각한다.


내가 느낀 그들의 공통점은 '주체성, 의식적인 반복, 자기 객관화'였다. 이 책을 접하고 이런 방법이 나에게 좋겠다 혹은 저런 방법이 좋겠다고 생각하기 전에 13인의 바이블 속에서 그들만의 공통된 성향이 무엇인지, 나와 그들의 차이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며 읽는다면, 근본적인 것부터 개선하며 더 멀리 갈 수 있는 학습자가 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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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어른께 100억 상속받기 - 부자 아빠가 들려주는 부자 수업
배장훈 지음 / 시원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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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이지만 호기심을 유발하는 제목을 가진 <장인어른께 100억 상속받기>라는 제목의 책을 읽었다. 첫 장을 열며 '어떻게 장인어른께 100억을 상속받았지?'라는 궁금증이 나를 이끌었다. 프롤로그에서 궁금증의 일부가 해결됐으나 독자에게 전하는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장인어른께 100억 상속받기>는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 형식으로 쓰여있다. 주인공은 대학에서 만난 배우자의 아버지로부터 작은 가르침을 받아 성장하는 과정을 책 속에 담아냈다. 교재 2년 차에 미래의 장인어른은 그에게 '인생 계획서'를 써오라고 했다고 한다. 딸의 남자친구에게 이런 요청을 했다는 게 좀 의아했다. 아마도 자신의 미래 사위라 생각하고, 멘토링 하기 위한 현명한 요청이었다고 여기게 되었다.


인간은 살면서 수많은 생각을 한다. 왜 흔히 오만가지 생각을 한다고 하지 않는가? 관용구로 쓰이긴 하지만 실제로 하루를 보내는데 드는 생각은 12,000 ~ 60,000가지 정도라고 한다.


대부분의 쓸데없는 걱정이고, 발전적인 생각은 많지 않다. 또한 발전적인 생각이 든다 해도 의식하지 못하면 사르르 녹아 사라질 것이다. 그러지만, 머릿속 생각을 글로 써보는 것, 특히 미래의 비전을 글로 써보는 행위는 사라지는 생각을 놓치지 않는 좋은 방법이다.


이를 더 확장시켜 내가 쓴 미래 비전을 자주 들여다보고, 머릿속으로 자주 떠올린다면 무의식에 깊게 새겨 넣을 수도 있다. 흔히 두뇌는 현실과 이상을 구분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상상과 현실의 차이를 인식할 수는 있다. 그 차이는 뇌에서 인지하는 갭이 되고, 두뇌 속 신경 회로는 차이를 줄이는 방향으로 우리를 이끌어 준다.


위의 뇌과학 메커니즘은 책 속에 있는 내용은 아니다. 하지만 '부자 (예비) 장인어른'은 이미 이런 메커니즘을 알고 있었던 거라 추측된다. 그래서 딸의 남자친구에게 '인생 계획서'를 요청한 이유는 딸과 함께 할 사람의 미래를 열어주기 위한 포석이었다고 생각한다.


이후에도 주인공은 정기적으로 인생 계획서를 고쳐 썼고,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도 사업을 시작하고 싶은 이유를 글로 써서 장인어른께 전달하기도 했다.


<장인어른에게 100억 상속받기>에서 주인공이 실제로 장인어른께 재산 100억을 상속받은 건 아니다. 그는 100억 짜리 비전을 상속받은 것이었다. 자수성가한 부자 장인어른은 사위에게 좋은 멘토가 되었고, 시장을 바라보는 눈, 투자자의 자세, 부자가 되기 위한 태도 등에 대한 길잡이 역할을 해줬다.


'만약 나에게 자수성가한 멘토가 있었다면 내 인생은 달라졌을까?'를 생각해 봤다. 어쩌면 지나쳐 갔을지도 모른다. 책 속의 저자의 장점은 장인어른의 이야기를 경청했고, 자기 삶에 적용하려 노력한 사람이라는 점이다. 내가 '만약, 나에게 자수성가한 멘토가 있었다면...'이라고 가정을 했는데 멘토가 하는 이야기를 받아들인 준비가 돼있지 않았더라면 그저 스쳐 지나가는 사람 중의 하나였을 것이다.


이런 아쉬움은 나의 자녀에게도 남아있다. 현재의 나는 과거보다 많이 단단해졌다. 경제적, 정신적으로 분명히 성장했고, 글을 쓰는 지금도 성장하고 있다. 대한민국에 태어난 90% 이상의 사람들은 초중고 12년, 대학 4년이라는 공통된 시간 속에서 비슷한 경험을 한다. 따라서 사회생활을 시작하기 전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슷한 생각을 한다. 개중에 세상의 이치를 조금 빨리 눈치챈 사람이라면 또래와는 다른 행동을 하고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었을 것이다.


자녀들에게 남는 아쉬움이란 (부모로서) 멘토가 되고 싶으나, 현실은 잔소리 꾼이라는 것이다. 내가 살아온 세상과 아이들이 겪어왔고, 살아갈 세상이 다르기에 나의 모습을 닮으라고 강요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세상 속에서 나를 지키고, 성장시키기 위해 필요한 능력은 계속 키워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이야기를 해주고 싶지만 현실 잔소리 꾼이기에 아이들과 거리만 멀어지게 만들 뿐이다.


그래서 현명한 부모들은 자신이 아닌 주변의 사람들을 통해 자녀들에게 조언을 해준다고 한다. 책의 저자도 부자 그릇을 키우기 위한 조언은 장인어른에게 더 많이 들었고, 거부감 없이 받아들인 거라 생각한다.


작가님은 장인어른 덕분에 가상 자산 투자를 했으며, 그의 조언 덕분에 팔지 않고 자산을 키우는 방법을 배웠다. 과거 세상은 암호화폐로 부자가 되려는 사람들을 비난했다. 그러나 지금은 암호화폐를 제도권으로 포용하고 있는 중이다. 그중에서도 25년 3월에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비트코인, 이더리움, XRP 등과 같은 암호화폐를 전략적 자산으로 포함시키기도 했다.


책 속의 장인어른은 사업적으로도 성공했지만 미래를 바라보는 혜안도 뛰어났다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들이 비난하고, 투기 자산이라 말하고 있을 때 그는 시장을 흐름을 냉철하게 바라봤고 공부했다. 그러고는 암호화폐가 제도권으로 들어올 거라는 확신으로 투자를 시작했고 그의 사위 (=작가)에게도 권할 수 있었던 거라 생각한다.


<장인어른께 100억 상속받기>의 끝부분에서 말하는 것처럼 부자에 이르는 길은 무수히 많다. 작가 또한 다양한 자산에 투자했고 성공과 실패가 섞인 길을 걸어왔다. 특히 그가 사업을 하겠다고 했을 때 장인어른도 만류했지만, 자신만의 소신으로 장인어른을 설득하는데 성공했다. 이 책은 현재의 그가 100억을 가진 부자가 되었는지는 말하지 않고 있다. 왜냐하면 이 책은 앞으로 성장하기 위한 그의 선언문과 같은 책이기 때문이다.


책장을 덮으며 그의 성공을 응원하기로 했다. 그리고 자신의 뚜렷한 주관이나 소신 없이, 남의 의견이나 행동을 무작정 따라 해서는 부자가 될 수 없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부자가 되는 길은 스스로 만들어가는 거라는 값진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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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시간 설계의 기술 - 시간 도둑에게 빼앗긴 행복을 되찾고 시간 부자가 되는 법
캐시 홈스 지음, 신솔잎 옮김 / 청림출판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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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그렇지만 나만의 익숙함으로 자각하지 못하는 비효율적인 시간이 많을 수 있다. 이를 깨닫기 위해서는 타인의 조언을 구하거나 책을 이용하는 게 좋다.


저자인 '캐시 홈스'는 한마디로 시간 관리 전문가다. 그녀의 시간에 관한 이야기는 읽기 쉬웠고 실용적인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 시간에 관한 그녀의 관점과 현명한 시간 소비 조언들은 내가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좋은 기회를 만들어 줬다.


잠시 나의 하루를 이야기 보겠다.


나의 하루는 새벽 4시에 시작된다. 새벽에 30분간 러닝을 하고 마무리 스트레칭과 샤워 후 회사에 도착하면 6시 30분이 된다. 회사에 빨리 가는 이유는 조용한 공간에서 책 읽는 루틴을 시작하기 위해서다. 8시 업무 시작 전까지 약 1시간 30분 동안 독서를 할 수 있다.


8시부터 5시까지는 여느 직장인과 마찬가지로 업무에 내 시간을 사용한다. 직장에서 주는 월급은 내 시간에 대한 대가라 생각하기에 허투루 사용하기 보다 자료 조사, 보고서 작성, 전화 연락, 이메일 등 사무직 직원이 일상적으로 하는 일들을 촘촘하게 하고 있다. 물론 일을 더 한다고 더 많은 월급을 주는 건 아니다. 그렇다고 눈치 보고, 딴짓하며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는 않다.


오전, 오후의 경계에는 점심시간이 있다. 코로나 이전에는 점심시간에 팀원들과 모여 식사를 했는데, 거리 두기의 결과로 사내 도시락 배달 서비스가 생겼다. 식사 중 팀장의 자기 자랑, 업무 이야기를 듣는데 시간을 쓰지 않아도 되기에 자리에서 혼자 도시락을 빠르게 해치운다. 팬데믹 이후로 자리에서 도시락 먹는 문화가 어색하지 않아서 참 다행이라 생각한다.


5시쯤 퇴근하면 집 근처 스터디 카페를 제일 먼저 들른다. 집에서는 가족과 시간을 보내야 하기에 저녁 식사 전 나에게 주어진 오늘의 마지막 시간이라 생각하며 1시간 정도 책을 읽는다. 저녁 식사, 와이프와 산책을 마치면 9시쯤 된다. 마지막으로 자잘한 집안 일과 잘 준비를 하고 10시에 잠이 든다. (일찍 일어나는 대신 일찍 잠을 자는 편이다.)


나름대로 낭비 없이 시간을 사용한다 생각했지만 <내 시간 설계의 기술>을 읽으며 시간의 효용성과 행복감을 높이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그것들은 내 시간을 더 가치있게 만드는 기술들이었다.


나의 시간을 의미 있게 쓰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가장 불행한 시간을 분석'하는 것이다.


방법은 어렵지 않으나 약간의 끈기가 필요하다. 우선은 2주간 매일 30분 간격으로 무얼 했는지 기록해야 한다. 기록 옆에는 만족도를 10점 만점 기준으로 적으면 된다. 물론 '만족도'는 개인별로 차이가 있다.


만족도를 기록할 때 막연한 느낌보다 기준점이 있으면 더 좋다. 책에서는 인간이 본능적으로 싫어하는 3가지를 알려주었다.


첫 번째는 타인과 연결되어 있는 시간인지 아니면 혼자 있는 시간인지를 의미하는 관계성, 두 번째는 내가 보내고 있는 시간이 나의 통제하에 있는 시간인지를 평가하는 통제성. 통제성을 평가할 때 주의할 점은 침대에 누워 의미 없는 영상을 스마트폰으로 보는 것이나, 책상에 앉아 책을 읽는 것 모두 나의 통제하에 있다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 구분하기 위해서는 마지막 본능인 성장성과 연결하면 좋다.


이중 통제성과 성장성은 내 시간의 가치를 판단하는데 매우 효과적이었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같은 일을 해도 지시로 하는 일과 자발적으로 하는 일에서 느끼는 감정은 다르다. 자발적으로 하는 일은 즐겁고 의욕 넘친다. 반면 지시로 하는 일은 고역처럼 느껴지고 진도도 잘 안 나간다.


내 삶을 누가 통제하고 있는지에 따라 그 시간을 사용하는 태도가 달라진다는 의미기도 하다. 나의 경우 누군가 시켜서 하는 일을 극도로 싫어하는 편이기 때문이다. 반면에 수동적으로 시키는 일만 하는 걸 마음 편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니 꼭 개인의 성향에 빗대어 생각해 보길 바란다.




마치며,


<내 시간 설계의 기술>을 읽고 우리가 왜 시간이 없다고 느끼는지, 그리고 내가 가진 시간을 어떻게 가치 있게 써야 하는지에 대해 다양한 사례와 작가의 경험을 통해 이해할 수 있었다. 독서 경험은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이 책은 당신의 시간을 되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책에서 얻은 가장 중요한 결론은 '어떤 일을 하든 그 일에 온전히 집중하고 현재의 순간을 사는 것'이었다.


과거의 나는 해야 할 일로 구글 캘린더를 빼곡하게 채우고, To-do list가 몸과 마음을 모두 점령한 상태를 만족이라 생각했다. 하지는 이는 생산적이라고 착각하는 상태에 불과했다. '지금 이 일을 끝내면 다음 일을 몇 시에 시작하면 되겠군', '이번 주에 여기까지 끝내고 다음 주에 이것저것을 끝내면 되겠군'하며 머릿속은 계속해서 일정만을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나의 일에서 또 다른 일로 정신없이 오가고, 앞으로 할 일을 조율하느라 바쁜 나는 현재의 순간에 좀처럼 머물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만약 당신의 일상이 끝없는 일정으로 가득 차 있다면, 잠시 멈춰 서서 '내가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느끼고 있는가?'라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자.


<내 시간 설계의 기술>을 읽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그 질문을 받게 될 것이다. 더불어 당신이 시간을 주도하고 있다는 착각에서 빠져나와 시간을 소중히 경험하는 주체로 거듭나도록 도와줄 것이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솔직한 생각을 담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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