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저 뛰어도 될까요? - 부상 없이 완주하는 42.195km
남혁우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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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남혁우님 (DR.NAM)은 굉장한 기록의 소유자이다. 풀코스 마라톤 100회, 철인 3종 경기 27회 그리고 국제 울트라 마라톤 단체전에서 우승한 이력이 있다. 우선 풀코스 100회라는 기록이 너무 놀라웠다. 나도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최대치로 1년에 4개 정도 대회를 소화할 수 있을 것 같은데.. 100회 누적이라 하니 대단한 경력의 소유자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마라톤, 저 뛰어도 될까요?>는 총 5개의 파트로 이뤄져 있다.


우선, 첫 번째 파트는 마라톤에 입문하기 전 고민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 되는 내용이 많았다. 개인적으로 마라톤을 즐기고 있지만 이 정도 고민까지는 안 했는데, 마라톤에 대한 걱정을 소주제로 삼아 걱정거리를 날려버릴 수 있는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에서 가장 눈길을 끈 내용은 '마라톤 하면 폭삭 늙어 보인 던데요?'였다.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마라톤을 시작하며 주변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살 너무 빠져 보인다.' 그리고 부모님껜 '얼굴이 이게 뭐니~'라는 말이었다. 마라톤 시작 후 체중이 많이 빠진 건 사실이다. 그렇지만 거울로 바라본 (내가 판단한) 몸매나 얼굴은 이상 없다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얼굴살이 빠지고 기미 등이 생기는 걸 보며 방치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마라톤은 오랜 시간 피부를 자외선에 노출된 상태로 뛰어야 하기에 피부 노화 더불어 정수리 탈모를 유발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이 된다. 선 크림은 끈적거리고, 모자는 답답해서 안 쓰고 뛰었는데 이제는 보호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책에서 이야기한 위험들을 피하기 위해 몇 가지 규칙을 세웠다. 첫 번째는 선크림 꼼꼼히 바르기, 두 번째는 모자 쓰기 마지막으로 열로 인해 지친 피부를 위해 (평소) 연습 후 알로에 바르기다.



<마라톤, 저 뛰어도 될까요?>가 특별한 이유는 100회 마라톤 완주자의 살아있는 경험들이 묻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마라톤 대회를 처음 참가하는 러너들을 위한 아주 상세한 가이드가 있었다. 마라톤 관련 서적에서 당일 대변/소변을 걱정해 준 책은 이 책이 처음이었다.


그리고 개인마다 차이는 있는데 러닝 중 고갈되는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한 에너지 젤을 몇 개나 먹어야 할지에 대해서도 이론적인 배경으로 본인의 사례를 충분히 공유해 줘서 고마웠다.




마치며,


어쩌다 보니 달리기를 시작했고, 계속 뛰다 보니 어느덧 마라톤 완주까지 해내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 러닝은 내 삶의 일부가 되어 있었다.


나는 매일 출근 전 30분 정도 러닝을 한다. 주말에는 부족한 훈련을 보충하기 위해 장거리를 뛰거나 강도 높은 훈련을 하고 있다. 최근엔 달리기와 다른 운동을 섞어 하고 있다. 그리고 <마라톤, 저 뛰어도 될까요?>를 통해 '대체 훈련'의 효용성을 깨닫게 되었다. 확신 없이 시도했는데 책 속에서 깨달음을 얻으면 확신이 되고, 확신은 다시 동기 부여로 이어진다.


책에서는 '부상 회복에 좋은 대체 운동'으로 정리되어 있으나, '부상 회복'을 빼고 신체 활성화를 위한 대체 운동으로 1주일 내내 운동하는 루틴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하루에 10km를 달린다면 5km까지 가고 반환해서 다시 돌아와야 했다. 최근에 바꾼 방식은 먼저 달려서 10km를 달려가고 반환점에서 따릉이(서울의 공유 자전거)를 타고 돌아오는 방식이다. 러닝은 숨이 빠르게 차오르는 운동이지만, 잘 굴러가지 않는 따릉이는 하체 근력 운동에 도움 되기 때문이다.


<마라톤, 저 뛰어도 될까요?>는 러닝 입문자를 위한 내용뿐만 아니라 러닝에 익숙한 중상급 러너들도 알아둬야 할 지식들이 종합 선물 세트처럼 숨어져 있다. 책 속에서 모든 것을 얻어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내게 필요한 아이디어를 얻어 스스로 공부하고 발전시키는 러너가 돼보는 건 어떨까 생각한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솔직한 생각을 담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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