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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 모닝의 힘 - 놀라운 기적을 만드는
김프리 지음 / 원앤원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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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초등학생들도 갓생이라는 말을 쓰고 있다. 한 번 태어났으면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뜻이다. 미라클 모닝도 갓생에 포함되지 않을까. 나의 시작을 허투로 쓰지 않겠다는 다짐일 것이고 언제부터인가 자기 계발의 하나가 되었다. 보통 5시라고 하지만 나의 바이오리듬에 맞춰서 6시에만 일어나도 하루가 길어지는 느낌이 있다. 꼭 새벽이어야 할까 싶은데 새벽에 일어나 보면 세상에 혼자 있는듯한 적막감이 주는 편안함이 있다. 밤에도 시간을 낼 수 있지만 새벽의 조용한 시간의 자유를 몇 번 느껴보면 끊기가 어렵다. 처음이 어렵지 미라클 모닝은 하나의 리추얼이 된다.

방법을 알면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미라클 모닝은 습관의 영역으로 만들면 그 어떤 자기 계발 방법보다 효능감이 뛰어나다.

나쁜 습관을 내 의식에서 밀어내고 좋은 습관을 다시 채워 넣는 일도 똑같다.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원하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실행하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

평범한 전업주부를 동기 부여 전문가로 글 쓰는 작가로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만든 것은 미라클 모닝이었다. 습관 하나만 바꿨을 뿐인데 일상의 모든 것이 달라졌고, 새로운 꿈이 생겼으며,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이 달라졌다.

책 속에 주옥같은 명언들이 많았다. 기억에 남는 문장은 "나를 성공시키는 것도 나를 망치는 것도 나다."였다.

스스로 열등감 덩어리에 핑계가 많은 사람이었다고 말하는 저자님은 새벽 기상을 하면서 오랜 시간 지난날을 반추했고 스스로의 부족함을 들추고 찬찬히 인생이 흘러온 모양을 들여다보면서 깨달았다. 모든 것이 자신의 선택이었다는 것을..

38살 이전의 삶은 겨울이었고 마음은 시렸고 몸은 고달팠다. 지금부터라도 삶은 내가 결정하고 내가 원하는 방향대로 이끌어가고 싶었다.

내 탓이면 괴롭고, 남 탓이면 미움이 싹튼다. 결국 후회는 마음속에 부정적인 감정을 싹트게 하고 오늘에 집중하지 못하게 한다. 오늘이 불행한데 내일이 행복할 수 있을까 불가능하다.

진짜 어른은 자기 생각과 감정을 통제할 줄 아는 사람이다. 주어진 환경의 문제가 아니라 그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삶의 노선이 달라진다.

물론 새벽에 일찍 일어나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다. 미라클 모닝은 수많은 시간관리 방법 중 하나일 뿐이지, 절대적인 성공의 법칙은 아니다. 열심히 살고 있다는 증거도 아니고,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전시용 액션도 아니다.

주어진 환경이 같아도 자신의 삶이 어디로 흘러가는지를 아는 사람만이 진정으로 삶을 즐길 수 있다. 세상의 잡음과 불필요한 소음이 없는 새벽시간을 경험해 보시기를 바란다는 저자님이다.

미라클 모닝의 다섯 가지 장점은 긍정적인 효능감, 뛰어난 가성비, 혼자서도 가능하다는 것, 여유시간 확보, 최고의 집중력이라 할 수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한가한 사람이 바쁘다는 말을 더 많이 한다. 특별히 한 것도 없는데 하루가 다 갔다고 푸념한다. 자신의 게으름을 시간이 부족하다는 핑계로 덮는다. 누군가에게는 아침에 일어나는 일이 스트레스겠지만 미라클 모닝을 실천하는 사람들은 다르다. 그들은 아침에 행복함을 느끼고 긍정적인 자세로 활기차게 하루를 시작한다. 하루의 시작이 남다르니 결과도 남다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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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 국어 1등급을 위한 중학 국어 만점공부법
서정재 지음 / 믹스커피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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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가 어려운 이유는 보통 읽어도 이해가 안된다는 것이다. 보통 어휘력과 독서 경험의 차이 때문이라고 작가님은 말씀하신다. 어렸을때부터 체계적으로 많은 책을 읽고 어휘 학습을 한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은 당연히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국어는 최소 다섯가지 영역으로 이루어져 있다.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문학, 문법.

듣기와 말하기는 하나로 보고 특히 다양한 분야의 지문을 읽고 이해하는 비문학 읽기 영역이 어려운 것 같다. 쓰기는 중요한 수행평가 하는데 필요하니깐 더 자세히 보았다. 쓰기영역 쓰기전에 준비 과정을 거치고, 내용을 정리한 후에 쓰면 더 좋은 글이 나오는데 대부분 고민을 좀 하다가 바로 쓰기 시작한다. 글쓰기 접근 방법을 안다면 학교 평가 일상적인 글쓰기에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쓰기뿐 아니라 토론과 말하기도 중요하다. 말하기를 할때도 내용을 조직하는게 필요한데 도입부-전개부- 결론부로 나눠 준비한다.

도입부에서는 듣는 사람의 관심과 흥미를 유발해 집중할 수 있게 하고 전개부에서는 본인이 말할 내용에서 중요한 내용을 강조하고 마지막 결론부에서 듣는 사람의 기억에 남도록 핵심 내용을 다시 정리해주는게 필요하다.

내가 옳다는 걸 증명하기 위한 말하기인 토론은 토의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토론은 상대방에게 우리의 입장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토론의 논제에 대해 명확하게 찬성과 반대로 나뉘는 특징이 있다. 토의는 어떤 문제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에서 접근할 수 있지만 토론은 아군과 적군이 분명히 존재한다.

제대로 읽기 위한 독서방법으로는 훑어읽기- 질문하기- 읽기- 되새기기-복습 순으로 하면 좋다. 훑어읽기는 읽기전 사전 조사를 하는 단계로 목표를 달성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최대한 많이 수집한다. 질문하기는 궁금한 부분이 있으면 책을 더 적극적으로 읽게되기에 필요하고 꼼꼼히 읽는 과정을 거쳐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은 후 읽은 후 내용을 자신의 언어로 표현하는 되새기기와

자신이 읽은 내용을 확인하는 복습하기까지 하면 책 한 권도 제대로 읽게된다.

2015년 개정 교육과정에서 쓰기영역의 성취기준은 쓰기의 과정을 이해하고 주제, 목적, 독자, 매체등에 따라 효과적인 표현 방법을 사용해 다양한 유형의 글을 쓰는 능력을 갖추는데 중점을 둔다. 쓰기영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실패를 하더라도 많이 써보는 것이다. 평소에 읽은 책에 대한 독서기록을 하는 것이 가장 접하기 쉬운 쓰기일 것이다. 학생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문단 들여쓰기를 하지 않는다는 것과 똑같은 형식과 분량으로만 글을 쓴다는 것이라고.

주요 내용을 중심으로 문단 나누기 꼭 해야 하고 글쓰기는 아무 준비없이 바로 쓰는 것이 아니라 준비과정이 필요하다. 표절이나 연구 결과 등의 왜곡을 하지 않는 쓰기윤리 또한 글쓰기에서 중요하다.

글쓰기는 무작정 하는 것이 아니라 쓰기전에 여러 과정을 거치는게 좋다. 일반적인 쓰기 과정은 계획하기-내용 생성하기-내용 조직하기-표현하기(초고)-고쳐쓰기 순으로

위 순서에서 표현하기 전에도 이전 단계를 수정하고 보완하는 것이 좋다. 쓰기 수행평가 만점 비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해주어 글쓰기 틀이 제시되어 예를 들어 설명해주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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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 국어 1등급을 위한 중학 국어 만점공부법
서정재 지음 / 믹스커피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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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가 어려운 이유는 보통 읽어도 이해가 안된다는 것이다. 보통 어휘력과 독서 경험의 차이 때문이라고 작가님은 말씀하신다. 어렸을때부터 체계적으로 많은 책을 읽고 어휘 학습을 한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은 당연히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국어는 최소 다섯가지 영역으로 이루어져 있다.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문학, 문법. 듣기와 말하기는 하나로 보고 특히 다양한 분야의 지문을 읽고 이해하는 비문학 읽기 영역이 어려운 것 같다. 쓰기는 중요한 수행평가 하는데 필요하니깐 더 자세히 보았다. 쓰기영역 쓰기전에 준비 과정을 거치고, 내용을 정리한 후에 쓰면 더 좋은 글이 나오는데 대부분 고민을 좀 하다가 바로 쓰기 시작한다. 글쓰기 접근 방법을 안다면 학교 평가 일상적인 글쓰기에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쓰기뿐 아니라 토론과 말하기도 중요하다. 말하기를 할때도 내용을 조직하는게 필요한데 도입부-전개부- 결론부로 나눠 준비한다.

도입부에서는 듣는 사람의 관심과 흥미를 유발해 집중할 수 있게 하고 전개부에서는 본인이 말할 내용에서 중요한 내용을 강조하고 마지막 결론부에서 듣는 사람의 기억에 남도록 핵심 내용을 다시 정리해주는게 필요하다.

내가 옳다는 걸 증명하기 위한 말하기인 토론은 토의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토론은 상대방에게 우리의 입장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토론의 논제에 대해 명확하게 찬성과 반대로 나뉘는 특징이 있다. 토의는 어떤 문제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에서 접근할 수 있지만 토론은 아군과 적군이 분명히 존재한다.

제대로 읽기 위한 독서방법으로는 훑어읽기- 질문하기- 읽기- 되새기기-복습 순으로 하면 좋다. 훑어읽기는 읽기전 사전 조사를 하는 단계로 목표를 달성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최대한 많이 수집한다. 질문하기는 궁금한 부분이 있으면 책을 더 적극적으로 읽게되기에 필요하고 꼼꼼히 읽는 과정을 거쳐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은 후 읽은 후 내용을 자신의 언어로 표현하는 되새기기와

자신이 읽은 내용을 확인하는 복습하기까지 하면 책 한 권도 제대로 읽게된다.

2015년 개정 교육과정에서 쓰기영역의 성취기준은 쓰기의 과정을 이해하고 주제, 목적, 독자, 매체등에 따라 효과적인 표현 방법을 사용해 다양한 유형의 글을 쓰는 능력을 갖추는데 중점을 둔다. 쓰기영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실패를 하더라도 많이 써보는 것이다. 평소에 읽은 책에 대한 독서기록을 하는 것이 가장 접하기 쉬운 쓰기일 것이다. 학생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문단 들여쓰기를 하지 않는다는 것과 똑같은 형식과 분량으로만 글을 쓴다는 것이라고.

주요 내용을 중심으로 문단 나누기 꼭 해야 하고 글쓰기는 아무 준비없이 바로 쓰는 것이 아니라 준비과정이 필요하다. 표절이나 연구 결과 등의 왜곡을 하지 않는 쓰기윤리 또한 글쓰기에서 중요하다.

글쓰기는 무작정 하는 것이 아니라 쓰기전에 여러 과정을 거치는게 좋다. 일반적인 쓰기 과정은 계획하기-내용 생성하기-내용 조직하기-표현하기(초고)-고쳐쓰기 순으로 표현하기 전에도 이전 단계를 수정하고 보완하는 것이 좋다. 쓰기 수행평가 만점 비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해주어 글쓰기 틀이 제시되어 예를 들어 설명해주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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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집사
배영준 지음 / 델피노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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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후반은 소설가와 시인으로 살고 싶다는 꿈을 가진 작가님의 상상력으로 탄생한 판타지 소설. 알라딘 서점에서 하반기 한국문학 기대작으로 선정되기도 하셨다. 제목에도 나오듯이 소설의 주 무대가 사우디이고, 사우디뿐 아니라 한국, 프랑스, 카타르, 뉴질랜드, 예멘을 무대로 이야기가 펼쳐지다 보니 스토리 자체가 스케일이 꽤나 큰 작품이었다. 

작가님이 소설<사우디 집사>를 집필하게 된 계기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살바토르 문디(구세주)라는 작품이 세계 예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는 기사를 보고 영감을 받으셨다고 한다. 우리나라 돈으로 5천억 원에 달하는 최고가로 그림을 산 사람은 사우디 왕세자 빈살만이었고 이후 '사우디 집사'라는 제목의 소설을 집필하기 시작하셨다.

일하면서 소설 집필까지 하셨다니 글에 대한 열정이 충만하셨다. 평소 책 읽기, 노자 도덕경 필사와 시를 직접 짓기도 하시는데 그런 작가님의 성향과 색채가 소설 곳곳에 묻어났다. 중간중간 자작 시가 나오는 것도 깨알 재미였고 특유의 말투가 나올 땐 미소가 지어졌다. 도덕경 필사를 권유하는 자밀라 공주도 센스만점이다. 소설은 뒷이야기가 궁금해야 계속 붙잡고 읽게 되는데 그런 면에서는 성공적이었다. 아버지 죽음의 비밀, 살바토르 문디가 된 피터의 미션 수행기와 미스터리적인 요소들이 적절히 배치되어 궁금증을 유발하기에 충분했다. 감동적인 부분은 사우디는 중동 정세가 복잡하기 때문에 대내적으로나 대외적으로나 외교 문제가 중요했는데 사우디 국왕의 유일한 딸인 자밀라 공주가 외무장관으로 활약하는 점이었다. 그저 공주로 편하게 살아도 되는데 굳이 머리 아픈 외무장관을 하려고 하고 여자로서 중동의 여성 인권 신장을 위해 노력하는 게 뭉클했다. 자밀라 공주는 사우디 외교의 번영과 국제적 위상의 제고는 평생 감당해야 할 운명이자 사명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공주가 왕이 된 적 없는 사우디 전통에서 사우디 최초의 여왕이 탄생했다는 점도 소설의 감동 포인트였다. 스포를 하면 안 되기 때문에 자세히 쓸 수는 없지만 소설은 비밀과 갈등을 해결하는 합치와 화합의 이야기로 중동 지역의 희망을 담고 있어 감동적인 소설이었다. 2편도 나온다고 하니 다음 편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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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러티브 뉴스
셰릴 앳키슨 지음, 서경의 옮김 / 미래지향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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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러티브는 다양한 측면을 가진 이슈를 한쪽 측면에서만 보여주는 경향이 크다. 어떠한 논리적 접근도 배제된다. 공격 대상에 적용된 기준이나 판단은 내러티브를 주도하는 세력과 그 동조 세력에게는 결코 적용되지 않는다.

내러티브를 정의하는 가장 뚜렷한 특징이 거짓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적지 않다. 진실된 정보조차 내러티브가 될 수 있는 경우가 세 가지나 된다.

첫째, 진실한 정보가 고의적으로 편향된 방법으로 제시되는 경우다. 어떤 특정한 목적을 위해서 다른 사실들에 혼란을 주거나 다른 사실들을 덮어버리는 식으로 제시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대량 살인범이 총을 사용한 것은 사실일 수 있다. 그런데 이 범죄에 대한 기사가 총기 규제를 지지하기 위해서 그에 대한 반론은 배제해 버린다면 이 역시 내러티브가 된다.

둘째, 보다 확대된 스토리라인을 만들기 위해서 어떤 개별 뉴스의 가치를 필요 이상으로 확대할 경우, 진실된 정보도 내러티브가 될 수 있다. 예를 들면 힐러리 클린턴 전 영부인이 계단을 내려오면서 발을 헛디딘 것은 사실일 수 있다. 하지만 그 사실이 클린턴이 심각하게 아프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암시하기 위해 다른 확실한 증거도 없이 그런 기사를 메인 뉴스의 헤드라인과 소셜 미디어의 트렌드 뉴스로 띄운다면 이 역시 내러티브가 된다.

셋째, 어떤 이슈를 재고할 필요도 없는 종결된 사건인 것처럼 서술하거나 그것과 반대되는 사실과 견해는 불법인 것처럼 서술할 경우 진실도 내러티브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잦은 토네이도나 홍수를 지구 온난화의 관점에서 살펴보는 것은 이론적으로 합당하다. 하지만 뉴스 분석가가 모든 기상 현상을 인간이 초래한 기후 변화와 연결시키면서 마치 이를 사실인 것처럼 말하고 이에 대한 과학적 반론은 고려하지 않는다면 이 역시 내러티브가 된다.

내러티브가 일단 확립되면 일을 공고히 하기 위해서 막대한 노력이 투입된다. 내러티브에 반하는 견해, 사실, 과학 등은 모두 '메모리 홀'에 던져져서 마치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사라져 버리게 만든다.

정보화 시대에 이러한 선전선동을 이루어 내기 위해서는 엄청난 조직적 노력이 필요하다. 뉴스가 내러티브를 심화시키기 위해 이용될 때, 우리는 사실에 기반한 뉴스에서 심각하게 이탈되고 만다. 내러티브는 정보를 편파적으로 제시하거나 맥락에서 벗어난 사실을 제시하기 쉽다. 물론 전적으로 거짓인 뉴스를 내보낼 수도 있다. 불행히도, 점차 그런 추세가 늘고 있다. 어쩌면 바로 그 점이 내러티브가 이루어낸 가장 큰 승리인지도 모른다.

내러티브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모두 부정적이거나 사악한 동기를 추구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내러티브의 심리학을 이해하는데 <1984>에서 시민들을 심리적으로 조종하기 위한 전술로 묘사된 '이중사고'의 운용이라는 개념이 도움이 된다.

오웰은 이중사고를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서로 상충하는 두 개의 견해가 서로 모순이 되는 것을 알면서도 둘 다 신뢰하며 동시에 수용하기, 망각이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망각하기, 또한 필요하면 언제든 다시 기억 속으로 되살리기, 그리고 다시 즉각적으로 망각하기, 무엇보다 그런 과정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기.

뉴스 기자와 전문가들은 양심의 가책 없이 내러티브를 지지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이중사고를 수용해야 한다. 그다음, 뉴스 소비자들이 지성과 이성을 거부하도록 이중사고의 사용을 종용해야 한다. 누구도 내러티브에 의문을 품어서는 안 된다. 상반되는 사실을 수용해야 하고, 잘못된 사람들을 불신해야 한다. 이슈에 대해서 새로운 견해를 보이거나 토론을 시도하는 사람들을 공격하도록 대중을 조건화시켜야 하며, 그런 사람들을 실제로 공격하는 사람들에 대한 전적인 지지를 보내야 한다.

내러티브를 심화시키는 것이 목표가 될 때, 진실과 정확성 그리고 신뢰도는 뒷전이 된다.

우리는 자신이 논리적이고 이성적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은 일관되고 타당하며 신중히 생각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누군가 반론을 제기하면 자신의 관점을 능숙하게 변호해서 남들이 그 주장을 받아들이기 바란다.

영국 작가 조지 오웰은 여기에 의문을 품고 소설<1984>에서 이중사고라는 단어를 만들어냈다. 소설에 나오는 이중사고는 두 가지 모순된 신념을 동시에 마음에 품게 함으로써 객관적 현실의 존재를 부정하는 동시에 자신이 부정하는 현실에 대한 설명을 받아들이게 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이중사고는 사실이나 현실을 조작된 현실로 대체하고, 다시 하루아침에 다른 것으로 대체함으로써 생겨난다. 명백한 사실 대신 터무니없는 조작을 믿는 것, 상식 대신 주입된 관점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소설에 나왔던 '전쟁은 평화, 자유는 속박, 무지는 힘' 이 대표적인 예이다.

이런 이중사고가 디스토피아 소설 속에 존재하는 게 아니라 현실에도 존재한다는 게 작가님의 말이다.

어디에나 있고 흔하다. 현대인의 기본적인 관점은 '객관적 진실'이나 '보편적 사실'이라는 개념을 전면 부정하는 것이다. 대신 우리는 내가 직접 겪은 경험을 논한다.

사람들이 객관적 잣대나 치우치지 않은 참과 거짓을 포기해버린다면 강력하고 사악하며 심리 조작에 능한 권력자가 자기 입맛대로 진실을 만들어내는 것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진실이 인간의 도구에 불과하다면 힘 있는 자가 약자에게 휘두르는 무기로 쓰일 것이다.

그래서 현대인은 진퇴양난에 빠진다. 진실이 객관적이라면 우리는 남들의 신념이나 행동이 틀렸다고 심지어 나 자신이 틀렸다고 말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진실이란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뜻이 된다. 하지만 이를 인정하면 우리는 진실이 만들어지고 또 만들어질 수 있음을 받아들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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