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쓸모 - 자유롭고 떳떳한 삶을 위한 22가지 통찰
최태성 지음 / 다산초당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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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47

<역사의 쓸모, 최태성>

이제야 보다니! 일요일 오전 아들 야구 보내고 이 책으로 크림치즈 듬뿍 바른 베이글 우걱 씹어먹는 포만감 충만한 기분이다.

역사 잘알못, 한국사 자격증 이후에 특별한 관심이 없었던 나에게 역사는 구태의연한 과거가 아니라 현재, 미래를 연결해주는 끈 같은 거라 설득하는 건 저자의 빛나는 재능이고 실력이다. 부럽다.

태극기 부대 어르신들에 대한 대목에서 공감했다. 태극기 부대까진 아니지만 내 아부지도 마찬가지다. 꼬마시절 6. 25 때 부산까지 피난행에 몸을 싣고 전쟁을 겪어본 아부지의 삶과 인생을 내가 온전히 이해하지 않고는 틀딱이다, 과거로의 회귀를 원하는 구태다. 함부로 말할 수 없는 거다.

이 책을 덮고 정약용을 다룬 책들도 찾아봐야겠다 생각했다. 긴 귀양 생활 때 500여권의 책을 쓴...나는 다신 벼슬 생활 못할 거야 자괴감에 빠져 허부적거리지 않고 자긍심 하나로 평생을 정돈하며 가꾼, 이 얼마나 실속있고 쓸모있는 삶인가.

쉽게 규정짓고 좌절하고 포기하며 비판하는 것보단 내 자신을 잡고 채찍질하며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

#최태성
#역사의쓸모
#다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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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작하는 생각 인문학 - 우리가 늘 똑같은 생각만 하는 이유와 세상에 없는 생각을 만드는 5가지 방법
이화선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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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작하는 생각 인문학, 이화선>

“나에게는 노벨상이 장례식행 티켓입니다. 지금까지 그 상을 받았던 어느 누구도 그 후로 아무것도 할 수 없었지 않았습니까 “ 영국의 시인 T.S. 엘리엇이 노벨문학상을 받고 한 말이다.

아니 가문의 영광을 이런 식으로 김빠지게 냉소적 표현을 하다니. 알고 보니 자신의 행위의 이유가 오직 외적 동기로 쏠리다보면 진짜 몰입과 집중이 안된다는 거였다.

연결된 몰입을 위해서는 내적으로 중요한 삶의 목표, 즉 인생 주제를 잡기 위해 늘 애써야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내 인생 주제는 뭘까. 다름 아닌 한 점의 그늘 없이 여유와 평정심을 갖고 남에게 패악질 부리지 않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말 그대로 부단한 내적 수양이 필요하다. 독서도 그 방법 중 하나이나 교만하지 않고 상대의 눈을 맞추며 경청하는 게 우선이다. 내 현 주소를 돌아보게 된다.

벌써 2월 중순이다. 점점 나이가 들어가면서 어쩌면 죽음을 향해 가는 과속 열차를 탄 기분을 부쩍 느끼는 요즘, 나와 같이 쏜살같이 흘러가는 인생을 붙들고 몰입에 대해 탐색하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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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지 않은데 괜찮은 척했다
글배우 지음 / 강한별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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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지 않은데 괜찮은 척했다, 글배우>

이 말 멋지지 않은가

“우주가 존재할 수 있는 이유는 인간이 우주의 존재를 인식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만약 인간이 우주의 존재를 인식하지 않았다면 우주의 존재 가치는 무의미하다. “

그렇기에 당신은 우주보다 더 크고 중요한 존재니 가능한 젊은 청춘에 더 큰 가능성을 믿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저자의 말을 빌려봤을 때

나는 40대 중년에 접어들었으니 가능한 젊은 중년으로 바꿔서 접수 완료다.

인식해야 존재하는 것
인색하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다는 것

내가 급하다 인식하고
내가 안되겠다 깨달아야
존재하고 행동하는 것

문제는 곧 ‘인식’이다.

흥미로운 게 있었는데, 저자가 부자가 되는 법 3가지를 알려줬다. 하나는 내가 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실히 정하고 둘째는 그 다음에 실패할 준비를 해야 할 것이며 마지막으로는 가장 중요한 것에만 집중해야 한다는 것

부자가 되는 법이 아니라 그냥 행복하게 사는 법으로 해도 되겠다. 난 마지막이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거라고 본다. 다 잘 할 필요도 없고 다 잘 하려다가는 가장 크게 본질을 놓치기 일쑤니 슬림하고 영민해지자는 것

복잡한 건 딱 질색인 나에게 꼭 맞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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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를 말하기 - 제대로 목소리를 내기 위하여
김하나 지음 / 콜라주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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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를 말하기, 김하나>

설득은 매혹을 당할 수 없다. 남을 설득하려고 속사포같은 말을 쏟아내고 정작 남의 니즈에는 관심없다. 참 모순적이다. 매혹의 첫번째는 경청같다.

아주 친밀한 사이일수록 상대의 말을 듣는 그 순간의 침묵, 딱딱하게 굳지 않고 유유자적하게 흐르는 그 소리의 여백은 서로를 듣게 하므로 고독은 사라진다.

극도로 내성적이었던 저자가 말하기를 말하기로 스펙트럼을 넓혀가는 과정을 파노라마처럼 짧게나마 엿본 거 같아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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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피엔스 - 문명의 대전환, 대한민국 대표 석학 6인이 신인류의 미래를 말한다 코로나 사피엔스
최재천 외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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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피엔스, 최재천 외>

위기가 지나간 후에 정확히 어떤 사회적 합의가 형성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더 안전한 사회, 다 같이 잘 사는 사회, 더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단순히 정부가 돈을 좀 더 풀고 의료산업을 키워주는 것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라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

동의한다. 천지개벽까지 될지는 모르겠으나 한발 한발 나아가고 있는 건 분명하다. 김누리 교수의 생활의 도시화, 탈미국관점도 눈에 들어온다. 그나저나 김교수님이 소개한 <2050 거주불능지구> 읽어보고 싶다.

김경일 교수는 뉴노멀 시대에 행복의 기준, 행복의 척도도 바꿔야 한다고 한다. 첫째 기준부터 바꿔라. 둘째 그 기준이 바뀌다 보면 내가 더 좋아하는 쪽으로 전문화가 될 수 있다. 사회적인 원트보단 보다 개인적인 라이크로

어제 빌려놓은 서은국 교수의 행복의 기원과 접점이 있는지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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