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시작하는 생각 인문학, 이화선> “나에게는 노벨상이 장례식행 티켓입니다. 지금까지 그 상을 받았던 어느 누구도 그 후로 아무것도 할 수 없었지 않았습니까 “ 영국의 시인 T.S. 엘리엇이 노벨문학상을 받고 한 말이다. 아니 가문의 영광을 이런 식으로 김빠지게 냉소적 표현을 하다니. 알고 보니 자신의 행위의 이유가 오직 외적 동기로 쏠리다보면 진짜 몰입과 집중이 안된다는 거였다. 연결된 몰입을 위해서는 내적으로 중요한 삶의 목표, 즉 인생 주제를 잡기 위해 늘 애써야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내 인생 주제는 뭘까. 다름 아닌 한 점의 그늘 없이 여유와 평정심을 갖고 남에게 패악질 부리지 않는 것그러기 위해서는 말 그대로 부단한 내적 수양이 필요하다. 독서도 그 방법 중 하나이나 교만하지 않고 상대의 눈을 맞추며 경청하는 게 우선이다. 내 현 주소를 돌아보게 된다. 벌써 2월 중순이다. 점점 나이가 들어가면서 어쩌면 죽음을 향해 가는 과속 열차를 탄 기분을 부쩍 느끼는 요즘, 나와 같이 쏜살같이 흘러가는 인생을 붙들고 몰입에 대해 탐색하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