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독서광의 생산적 책읽기 50 - 미래를 위한 자기발전 독서법
안상헌 지음 / 북포스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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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독서는 결코 쉽지 않다. 습관으로 만들기는 더 어렵고 좋은 습관으로 정착시키는 것은 참... 

안상헌 저자는 짧은 글 속에 많은 얘기를 담았다. 군더더기도 없고 그렇다고 딱딱하지도 않은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본격적인 독서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먼저 읽을 것을 주변에 권하고 있다. 독서에 대한 여러 권의 책을 읽었지만 책과 많이 친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이 책이 가장 나을 것 같다. 물론 책을 제법 읽었지만 회의가 드는 사람이라도 마찬가지다. 

저자가 나보다 젊은 사람이란 것이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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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퍼 이펙트 - 무엇이 선량한 사람을 악하게 만드는가
필립 짐바르도 지음, 이충호.임지원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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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왠만한 심리학 혹은 관련 서적에는 다 언급되는 '스탠포드 교도소 실험'의 당사자인 필림 짐바르도 교수가 당시의 실험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였다. 최근의 사회 현상과도 연관지어 해석을 시도한 것도 내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또한 루시퍼 이펙트의 나쁜 측면을 예방하기 위해 우리가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한 통찰도 빼 놓을 수 없다. 

루시퍼 이펙트는 한마디로 선량한 개인이 상황이나 시스템의 영향에 의해 악한으로 변하는 것을 말한다. 너무나 극적인 그 변화는 결국 실험을 중도에 접어야 할 정도였다 한다. 어떤 특정한 상황이나 시스템에서 발생한 일을 개인의 기질이나 타고난 성향으로 치부하는 것이 얼마나 무책임한 발상인지 이 책을 낱낱이 밝히고 있다. 

실험이 있고 거의 40년이 다 되어 가고, 그간 수 많은 책과 프로그램을 통해 화제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루시퍼 이펙트를 무시하고 개인에게 잘못을 전가하는 오늘 날의 현실이 의아할 지경이다. 물론 깃털을 제거하여 몸통을 보호하려는 조직적인 은폐 의도가 그 배경에 있음을 알고 있지만... 

피상적으로 알고 있던 실험의 내용과 그 진전과정을 명확히 들여다 볼 기회가 되었다. 나 자신부터 상황과 시스템에 대해 좀 더 성찰하는 태도를 견지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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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내추럴 - 고대의 현자를 찾아서
그레이엄 핸콕 지음, 박중서 옮김 / 까치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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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역사책으로 치면 야사다. 삼국사기와 환단고기가 있다면 환단고기류의 책이다. 

 그레이엄 핸콕은 고대의 단서들에서 관념을 확대하여 새로운 해석을 가하는 작업에 능한 작가다. 그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사실 잘 모른다. 다만 그의 책을 4권쯤 보면서 느낀 점이 그렇다는 얘기다. 

 이번 책은 정신세계에 관한 새로운 관점을 논의한다. 고대 동굴 벽화들에서 시작된 얘기는 어는 덧 지구 밖의 초지성에 대한 것으로 진화한다. 한참 고대사를 훓다가 갑자기 도약하는 스토리 전개는 핸콕의 장기이기도 하다. 

어쨌든 인간의 뇌속에 평소 활용하지 못하는 혹은 안하는 부분이 있다는 사실에는 동감이 간다. 그 부분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 약물이나 특정한 의식을 거쳐야 한다는 부분까지도. 우리에게, 우리의 유전자 속에 특정한 정보가 남겨져 있고 이는 인류가 새로운 단계로 도약/진화할 때마다 결정적인 인도자역할을 한다는 부분도 그런대로 이해된다. 하지만 그 유전자 속의 정보가 지구의 것이 아닌 어떤 존재에 의해 남겨진 것이라는 주장에는 다소 회의가 든다. 

어쨌든 새로운 관점의 세계관, 인간관을 제시하여 생각의 폭을 넓혀 준 점에는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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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일회 一期一會
법정(法頂) 지음 / 문학의숲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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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스님의 여러 법문이 모아져 있다. 

책을 염두에 두고 행해진 작업이 아니기에 기존의 산문집이나 수필집과는 다소 다른 느낌이다. 그동안 스님의 법문을 듣기 위해 길상사로 발걸음 했던 분들에게는 나름 뜻있는 책이겠다. 

그동안 내가 알고 있던 이상으로 법정스님이 환경보호론자라는 사실이 남다르게 다가왔다. 가끔씩 언론에서 격앙하던 모습을 대하고 그간 글에서 느껴왔던 평온함이 깨어져 나가 실망했는데 이번 책을 통해 그 내막을 알게 되어 마음이 편하다. 

배려, 자비심, 보리심, 환경 등이 되풀이 강조되는 글이다. 불교 신자를 위한 책이라기 보다는 모든 이에게 한번쯤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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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 영원히 철들지 않는 남자들의 문화심리학
김정운 지음 / 쌤앤파커스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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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도발적이다. 이런 제목에 끌리는 경우도 있겠지만 사실 제목 때문에 이 책을 사는 데 좀 시간이 걸렸다. 내가 김정운 교수를 잘 모르고 있었기에 생긴 오해라 하겠다. 장삿속으로 끌어 붙인 작명 같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물론 어쩌면 캠핑카를 더 빨리 장만하기 위한 방편일 수도 있겠다.

가볍지 않은 내용을 가볍게 읽어낼 수 있게 한 것은 저자의 능력인 것 같다. 아울러 심리학자로서의 전문성이 적절히 기둥을 형성하고 있어 의도적인 가벼움이 천박하지 않은 표현으로 다가욌다. 

'재미있게 살아야 한다'  

저자의 주장을 굳이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재미'가 될 것이다. 감탄하며 살자는 주장도 매일반일 것이다. 그런 주장에 혹! 하는 사람이 많아서 여기 저기 강의에 불려다니느라 정작 저자 자신은 재미와 약간의 거리가 생겼다니 아이러니다. 정신과 의사가 정신병 걸리기 쉽고, 자신의 신체를 가장 혹사시키는 사람이 의사라던가... 내려놓음에 대한 글을 썼던 목사님에게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고 들었다. 참 어렵다... 

어쩄든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스토리의 뼈대로 삼고 그 위에 재미를 입혀서 문화심리학 혹은 사회심리학적 측면에서 한국 사회 그리고 늙어가는 남자들에게 재미나게 살라고 노래한다. 이 책이 꽤 팔릴 거라는 추정이 가능한 것은 그 모든 것이 잘 어울려 있고 무엇보다 현 시대의 중년남성들이 공감할 내용들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저자의 아내에 대한 엄살처럼 솔직한 드러내기가 그 중심역할을 하고 있다. 심리학자라서 그랬을까? 그렇게 다 까발겨도 실상 그리 흉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알아서? 

독일에서의 유학 생활을 경험한 사람. 무엇보다 권위적인 대학이라는 곳에 적을 둔 교수의 신분으로 이 책을 내면서 고민은 없었을까? 일단 책 속에서는 고민이 느껴지지 않는다. 아니면 그가 심리학자 답게 각각의 역할에 알맞게 처신하고 이번에는 저자라는 또 하나의 새로운 페르소나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일까? 

아무튼 이 책 읽을 만하다. 특히 기존의 자기계발에 관한 책들에 대한 비판은 새겨 들을만하다. 자신을 옭아매고 어얼리버드로 살기에는 재미난 일이 너무 많다고 유혹한다. 정녕 한 세상을 재미나게 할 자신만의 일을 같이 고민해보자고 부드럽게 설득한다.

나는 독자의 자격으로 저자가 캠핑카에 앉아 수제 드립의 커피를 마시고 있는 장면을 보게 된다면 무조건 쳐들어가서 옆에 주저앉아 한 밤을 지낼 작정이다. 난 슈베르트는 잘 모르지만 같이 청승맞게 그의 가곡을 듣는 것도 나쁘진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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