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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퍼 이펙트 - 무엇이 선량한 사람을 악하게 만드는가
필립 짐바르도 지음, 이충호.임지원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왠만한 심리학 혹은 관련 서적에는 다 언급되는 '스탠포드 교도소 실험'의 당사자인 필림 짐바르도 교수가 당시의 실험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였다. 최근의 사회 현상과도 연관지어 해석을 시도한 것도 내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또한 루시퍼 이펙트의 나쁜 측면을 예방하기 위해 우리가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한 통찰도 빼 놓을 수 없다.
루시퍼 이펙트는 한마디로 선량한 개인이 상황이나 시스템의 영향에 의해 악한으로 변하는 것을 말한다. 너무나 극적인 그 변화는 결국 실험을 중도에 접어야 할 정도였다 한다. 어떤 특정한 상황이나 시스템에서 발생한 일을 개인의 기질이나 타고난 성향으로 치부하는 것이 얼마나 무책임한 발상인지 이 책을 낱낱이 밝히고 있다.
실험이 있고 거의 40년이 다 되어 가고, 그간 수 많은 책과 프로그램을 통해 화제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루시퍼 이펙트를 무시하고 개인에게 잘못을 전가하는 오늘 날의 현실이 의아할 지경이다. 물론 깃털을 제거하여 몸통을 보호하려는 조직적인 은폐 의도가 그 배경에 있음을 알고 있지만...
피상적으로 알고 있던 실험의 내용과 그 진전과정을 명확히 들여다 볼 기회가 되었다. 나 자신부터 상황과 시스템에 대해 좀 더 성찰하는 태도를 견지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