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이코노미 - 밀레니얼 세대의 한국 경제, 무엇이 달라지고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홍춘욱.박종훈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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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이코노미라는 책은 밀레니얼 세대의 경제활동으로 인해 한국 경제가 어떻게 변모할 것인지를 이야기하는 책이다. 최근에 [돈의 역사]라는 책을 내신 홍춘욱 님의 신간이라 관심이 생겨서 읽게 되었다.

밀레니얼 세대는 1981~1996년에 탄생한 이들로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세대이다. 88만원 세대보다는 좀 더 어린 세대로 요새 나온 책으로 보자면 [90년생이 온다]의 주인공으로 볼 수 있다. 세계적으로 이들이 노동시장에서 주류가 되어 생산을 하고 또 소비의 주체가 되어가는 시대에 한국 경제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이 책은 딱딱하게 경제를 설명하거나 가르치지 않고 한 주제를 던지고서 홍춘욱 님과 박종훈 님 두 분이 그 주제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형식으로 서술하고 있다. 구어체가 읽기도 편하고 경제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쉽게 읽을 수 있다. 한편 깊이가 부족한 측면은 있다.

요즘 세대는 절대적인 액수만 보면 알바만 해도 100만원을 넘게 벌 수 있고 직장에서 얻을 수 있는 소득도 꽤 크다. 그렇지만 자산 소득이 감소하는 특징이 있어서 여전히 부동산을 통한 재태크에 관심을 갖게 된다. 홍춘욱 님은 서울의 입주물량이 앞으로 많지 않고 지금까지 부동산은 계속 상승해왔다는 점을 들어 밀레니얼 세대에게 조심스럽게 내 집마련을 하라는 조언을 던진다. 박종훈 님도 부동산에 투자하는 관점에는 동의하되, 가치 판단을 하여 상승이 예측되는 지역, 그리고 직주근접성이 좋은 지역 신축을 매입하라는 조언을 했다. 서울은 재건축을 노려보라는 조언도 더했다.

밀레니얼 세대의 일자리, 소비, 저축, 노동, 재테크, 양극화 등에 대해서 나눈 두 작가의 담화는 데이터를 근거로 우리에게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평소에 알지 못했던 아주 새로운 내용은 없지만 뉴스, 신문 등에서 파편적으로 듣던 이야기를 쭉 정리해서 나열해주니 머릿속의 생각도 같이 정리되는 것 같아 좋았다. 다만 대화 형식이다보니 하나의 결론으로 향하지 않고 여러가지 사례와 생각을 나열하고 끝나는 주제들에 대해서는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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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과학실록
이성규 지음 / 여운(주)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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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와 과학의 맞닿음을 잘 녹여 설명한 책이다. 이 책은 뜨거운 에스프레소와 차가운 아이스크림의 결합처럼 조선왕조실록의 역사적 기록을 과학적 관점으로 설명해놓았다. 사실 책을 처음에 읽을 때는 내용이 뻔할 수도 있어서 걱정되긴 했었다. 그런데 첫 장을 읽고나서 그런 걱정은 하지 않기로 했다. 


작가는 인터넷 과학신문 '사이언스타임즈' 객원편집위원이며, 국민일보에 사이언스 토크란 과학 칼럼을 연재 중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어떤 주제를 과학적 관점으로 설명하는 방식이 내 기대보다 훨씬 신선하고 매끄러워서 좋았다.


나는 과학적 관점의 글은 읽는 것도 좋아하고 이해도 어느정도 잘 하는 반면, 역사서는 읽기도 어려워하고 읽고나서 잘 기억도 못한다. 그래서 역사서를 기피하게 되는데 작년에 조선왕조실록에 대해 관심이 생겨서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을 몇 권 읽었던 기억이 있다. 그 책은 실록을 시간 순서대로 잘 정리해서 최대한 실제 역사와 가까운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서 지어진 책이었다. 반면에 '조선과학실록'이란 책은 실록에 나오는 몇몇 사건을 과학으로 원인을 파악해보는 것이다. 먼 조선 시대에 일어났던 자연현상을 몇 개의 글귀로 파악한다는 것이 어렵지만, 그래도 저자는 그것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다각도로 설명하고 있다. 


책의 내용 중 조선에서 관측된 오로라에 대한 설명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지구의 자남과 자북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계속 움직이고 있는데 심지어 서로 정확히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것도 아니라는 사실이 신기했다. 조선왕조실록에서 오로라를 보았다는 기록이 발견된다는 것은 조선시대에는 지구의 자북이 우리나라에 위치했으며 계속 이동해가서 지금은 북유럽쪽으로 옮겨갔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북의 이동속도는 점점 빨라지며 움직이는 것을 멈추지 않기 때문에 다시 우리나라 상공에서 오로라를 볼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다. 


과학적 관점에서의 실록 분석이 생각보다 의미있는 일이라고 느껴졌으며 주제도 여러 분야로 나뉘어있어서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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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철학자 - 떠돌이 철학자의 삶에 관한 에피소드
에릭 호퍼 지음, 방대수 옮김 / 이다미디어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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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호퍼라는 떠돌이 철학자에 대한 자서전이다. 독일계 미국인으로 시력이 좋지 못해 어렸을 때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다가 15살에 시력을 회복하게 되었다. 그 후 읽을 수 있는 것에 과도하게 집착하며 헌책방에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아버지를 잃고 로스앤젤레스로 가서는 독서로 시간을 보내다가 레스토랑의 접시닦는 일을 하게 된다. 그 일 뿐 아니라 직업소개소를 거쳐 이런저런 일일용역을 하면서 대학 교재로 독학을 하는 시간을 가진다. 그러다가 유대인 친구를 사귀게 되는데 이 때 유대인과 성경에 심취하게 된다. 


"유대인이 어느 누구도 따를 수 없는 세계 최초의 이야기꾼이라는 시실에서, 탁월한 성구자로서 그리고 과학과 사회 문제의 이론가로서 그들의 현대 역할이 설명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P49)"


에릭 호퍼는 노동자로서의 삶의 허무함에 잠식당해 자살을 결심한다. 하지만 음독의 순간 삶으로의 의지를 되새기게 되고, 그 때부터 노동자가 아닌 방랑자의 삶을 살아가기로 한다. 그 후 다른 도시들로 떠다니면서 살아간다. 그런데 노동자로서의 정체성이 아예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새로운 도시에서 접시닦이 일을 하거나 묘목농장에서 가지 치고 농약뿌리는 일을 하면서 노잣돈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그가 방랑을 하는 동안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임시수용소에서 머무는 동안 자신이 이야기를 잘 한다는 재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고, 사람들에게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주기도 했다.


"실제로 나의 중요한 구상의 대부분은 내가 군중 속에 휩쓸려 있을 때 태어났다.(P.82)"


에릭 호퍼는 지식 탐구에 대한 열정이 아주 큰 사람이었다. 식물에 대한 호기심을 풀기 위해서 식물학을 독학하였고, 우연히 알게 된 캘리포니아 감귤연구소에서 일어난 레몬 잎 백화현상을 해결해주기도 했다. 그러나 그곳에 정착하지 않고 방랑을 계속하였다. 


그는 방랑 중에 사랑하는 여인 헬렌을 만났다. 헬렌은 에릭의 학문적 재능을 알아보고 대학 수업을 들으라고 하지만 에릭은 두려움에 방랑을 계속하기로 결정한다. 그런데 그 후 눈이 침침해지고 외로움에 휩싸이게 된다.  그리고 알게 된 여인 앤슬리와 함께 버클리로 가려다가 앤슬리가 기차사고로 죽게 된다. 


"다른 사람을 기꺼이 용서하는 것은 나 자신을 용서할 수 있게 하기 위한 방도가 될 수 있다. 내가 불만 품는 걸 내키지 않아하는 것은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함이다.(P.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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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에 걸린 마을 - 황선미 작가와 함께 떠나는 유럽 동화마을 여행
황선미 지음, 김영미 그림 / 조선북스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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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에 덴마크, 스웨덴으로 여행을 떠난다. 여행 정보를 검색하다보니 안데르센으로 유명해진 덴마크의 오덴세 마을이 관광지로 눈에 띄었다. 그리고 마침 안데르센의 고향을 포함해 유럽의 여러 동화마을을 소개하는 '주문에 걸린 마을'이라는 책을 알게 되었다.

 

책의 부제는 '황선미 작가와 함께 떠나는 유럽 동화마을 여행'이었다. 책을 읽기 전엔 이 작가가 유럽의 동화와 연관된 여러 마을들을 소개하는 책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책을 받고 조금 놀랐던 것은 이 책이 동화책이었기 때문이다. 동화책을 읽은지 몇 년이나 지난 것 같은데 배송되어 온 책이 동화책인 것을 보고는 당혹스러운 느낌을 감출 수 없었다.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마을은 아래와 같다.

1. 피터 팬, 영국 런던(제임스 베리)

2. 피터 래빗, 영국 윈더미어(비아트릭스 포터)

3. 말괄량이 삐삐, 스웨덴 빔메르뷔(아스트리드 린드그렘)

4. 피노키오, 이탈리아 콜로디(카를로 콜로디)

5. 미운 오리 새끼, 덴마크 오덴세(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6. 브레멘 음악대, 독일 브레멘

7. 피리 부는 사나이, 독일 하메른

8. 닐스의 모험, 스웨덴 스코네(셀마 라게를뢰프)

 

책의 형식은 동화로, '건망증 작가'와 공책에 그려진 쥐 '깜지'가 함께 유럽의 동화마을을 여행하는 관점에서 쓰여졌다. 건망증 작가는 '눈이 새까맣고, 털이 빛나는, 매우 재빠르고 똑똑한 쥐'인 깜지를 주인공으로 동화를 쓰고 있다. 그런데 이 동화의 주인공 깜지는 어느 순간 공책 안쪽에서 튀어나와 동화 작가들과 주인공들을 만나 친구가 되어 이야기를 풀어나가게 된다. 

 

이 책을 읽을 때 들었던 생각은 이야기 구성이 산만하다는 것이다. 형식은 동화인데 어려운 동화작가들 이름들이 나오고, 그 작가들이 살았던 마을이나 동화 주인공들 이름이 나왔을 때 책을 읽는 어린이들이 내용을 잘 이해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동화를 많이 읽지 않아 그 내용을 숙지하고 있지 않은 아이들은 이 책의 내용을 따라가지 어렵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 편으로는 동화의 형식을 빌린 어른들을 위한 소설인 것 같은 느낌도 지울 수 없었다. 어떤 연령대의 독자층을 겨낭한 것인지 잘 와닿지 않았다. 

 

어릴 적 읽었던 동화들을 잊고 지냈었는데 다시 한 번 떠올려보면서 어린 시절을 추억하고 동심을 회복할 수 있었떤 시간이 되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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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한 손자병법 - 하루 10분이면 터득하는 승부의 법칙
노병천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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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룸메가 인상깊게 읽었던 책이 손자병법이라 하길래 손자병법을 언제 꼭 한 번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을 기회가 와서 손자병법을 쉽게 접할 수 있을 것 같아 읽어보았다.

손자병법이라 하면 얼핏 보면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고전이라 그런지 한자가 많고 따로 해설을 해놓지 않으면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많다. 그런데 이 책은 좀 쉽게 쓰려는 노력이 있는 책이었다. 이 책의 부제는 하루 10분이면 터득하는 승부의 법칙이다그만큼 쉽게 풀어서 해석했다는 뜻인 것 같다만만하게 터득하는 손자병법이라는 말에 더 손이 가면서 읽고 싶어졌다.

 

손자병법은 이기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라 한다싸움은 피하도록 하고 싸움을 이기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손자병법이다사실 싸움을 할려고 하는 사람이 누가 있겟는가싸움은 갑자기 일어나며 그것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더 중요한 문제인 것 같다그리고 이런 문제에 대해 현대 사회를 사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기술이라 할 수 있다인생의 진리를 터득하는데 있어 손자병법만큼 커버하는 것도 없는 것 같다.

 

책에선 먼저 시작이 전부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주먹구구식으로 시작해서는 안 된다고 하고 있다시작이 잘못되면 나중에 가면 잘못된 상황으로 빠져들 상황으로 갈 확률이 높다고 한다그리고 항상 손자병법에서 강조하는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즉 자신을 알아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귀에 박힌 이야기지만 정말 중요한 병법 중 하나다자신을 모르면 상대를 이길 수 없고 먼저 자신을 알아가야 한다.가장 기본적인 내용이지만 그래도 필요한 내용인 것 같다그리고 주도권을 잡아야 하며 주변 정세를 살피라고 손자병법에선 설명하고 있다이외에 변할 때는 변해야 산다이겨놓고 싸우라다양한 전략으로 돌파하라 등의 병법 쉽게 설명하고 있다.

비록 전쟁 병서이지만 이를 사회생활에도 잘 적용되는 것 같아 놀라웠다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고 자신이 나아갈 방향을 정해준다는 점에서 더 좋은 것 같다내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잘 제시해주고 있기에 더욱 길잡이가 되어 주고 있는 책이라 여겨진다.

만만한 손자병법은 제목 그대로 만만하게 읽혀진 것 같아서 좋았다그렇다고 손자병법을 쉽게 볼 것은 아닌 것 같다그 속에 뭍어 있는 깊은 뜻을 이해 하면서 읽어 나가는 것이 더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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