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제목부터 좀 낯설었다. 고이오이? 약간 고양이 이름 같기도 하고, 주문 같기도 해서 웃음이 났다. 그런데 뜻을 보니까 ‘조용하고 바람도 멈춘 상태’래. 순간, 아—이건 조용한 날의 시구나 싶었다.요즘 하루하루가 너무 시끄럽다. 뉴스도, 단톡방도, 내 머릿속 생각들도. 그런데 이 시집은 그런 소음들 사이에서 속삭이는 느낌이다. 별일 아닌 장면—빨랫줄에 걸린 수건, 창문 위 손자국, 식사 후 의자 하나—이 그런 식으로 말을 건다. 아직여기있다고마음을 쉬고싶다면 추천합니다
읽고 나면 괜히 중심이 잡힌다.감정적으로 반응하기보다, 한 템포 쉬고 상황을 보는 여유가 생긴다.고전의 언어지만, 지금의 삶에 완벽히 들어맞는 문장들이 많다.책의 완성도도 높고, 내용은 깊고, 가격까지 부담 없으니오랜만에 “잘 샀다” 싶은 책이었다.
#도서협찬 솔직히 말하면, 우리 아이는 공부를 ‘제법’ 하는 편이에요.성적도 나쁘지 않고, 스스로 계획도 세워요. 그런데 이상하게… 늘 불안했어요.“이게 맞는 방향일까?” “지금 이 노력이 진짜 도움이 될까?”엄마로서 방향 없이 그냥 아이만 믿고 가는 느낌이었거든요.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서야 조금 숨이 트였어요.단순히 공부를 잘하게 만드는 법이 아니라,‘생각하는 힘’을 어떻게 키울지에 대해 말하더라고요.읽으면서 머리를 몇 번이고 끄덕였어요.‘맞아, 내가 이걸 놓치고 있었네.’아이의 성적보다 공부의 방향을 먼저 봐야 한다는 말,그 문장 하나가 마음에 콕 박혔어요.괜히 눈물이 핑 돌았달까요.내가 미안했던 그 마음을 딱 알아주는 느낌이었어요. “공부는 부모가 대신할 수 없지만, 방향은 함께 잡을 수 있다.”이 한 줄 덕분에 오늘은 좀 덜 미안한 엄마가 되었습니다.
우리 아이가 요즘 불안하고 고민이 많아서 읽어보게 된 책인데, 솔직히 기대 이상이었어요. 글이 쉽고 친근하게 쓰여 있어서 혼자서도 술술 읽을 수 있고, 중간중간 “나도 그렇지!” 하며 공감하는 모습을 보니 부모로서 마음이 놓이더라고요. 김태현 작가는 아이들이 흔히 겪는 고민과 불안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면서도, 거창한 성공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작은 행복과 용기를 찾는 방법을 알려주어 현실감 있게 다가옵니다. 읽는 동안 마치 든든한 멘토가 곁에 있는 느낌이 들어, 아이도 저도 조금 더 안정된 마음으로 하루를 바라볼 수 있었어요. 10대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쉽게 공감하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책으로, 부모와 함께 읽으며 이야기 나누기도 좋은 책입니다.
이책에서 인상 깊었던 건 ‘듣기’라는 걸 추상적으로 말하지 않고,진짜 ‘어떻게’ 들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알려준다는 점.눈 맞춤, 리액션, 짧은 질문 하나로 대화가 달라진다고?처음엔 반신반의했는데,직접 해보니까 와… 이거 바로 효과 나옴.아들이 학교 얘기할 때 중간에 툭 끊지 않고 끝까지 들어줬더니그날은 평소보다 훨씬 더 많이, 즐겁게 말하더라.그때 느꼈다. “아, 듣는 게 진짜 힘이구나.”또 좋았던 건 이 책이 전혀 거창하지 않다는 거다.자기계발서 특유의 “이렇게 해야 성공한다!” 같은 압박감이 없고,그냥 친구가 조곤조곤 얘기해주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