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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트렌드 2026 - 위기 속 돈의 흐름을 지배하는 50가지 생존 공식
정태익 외 지음 / 북모먼트 / 2025년 9월
평점 :
📖 『머니 트렌드 2026』 리뷰
“미래를 미리 사는 엄마의 공부”
요즘 들어 ‘돈의 흐름’이 예전 같지 않다는 걸 실감한다.
마트 장보기도 부담되고, 금리 뉴스는 매일 바뀌고, 부동산은 도통 방향을 모르겠다.
아이를 키우는 40대 엄마 입장에서, “내가 지금 제대로 알고 있는 걸까?” 하는 불안이 커진다.
그래서 『머니 트렌드 2026』이라는 제목이 눈에 확 들어왔다.
2026년이라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시기, 지금의 선택이 그대로 이어질 시간이다.
‘앞으로 2년, 나는 뭘 준비해야 할까?’ 하는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책은 경제, 기술, 사회, 소비, 라이프, 부동산 등 여러 분야의 변화를 다룬다.
처음엔 “너무 방대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막상 읽어보니 각 주제가 일상과 밀접하게 닿아 있었다.
AI와 일자리 이야기는 단순히 산업의 문제가 아니라 아이 교육과 직결된다.
“데이터를 읽는 능력이 곧 생존력이다”라는 문장을 보면서,
영어 학원보다 아이가 세상의 흐름을 읽는 감각을 배우는 게 더 중요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은 단순한 전망서가 아니다.
‘어떤 변화가 왜 생기는지’, ‘그 안에서 개인이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를 현실적으로 알려준다.
특히 소비 트렌드 파트의 “사람들은 이제 물건보다 경험을 산다”는 문장은 크게 공감됐다.
예전엔 세일할 때 옷이나 가전을 사는 게 즐거웠는데,
요즘엔 가족여행이나 아이와 함께 체험하는 데 돈을 쓰는 게 훨씬 만족도가 높다.
소비의 가치가 ‘소유’에서 ‘의미’로 바뀌었다는 걸,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확인했다.
가장 마음에 남은 문장은 이것이다.
“미래는 예측하는 자가 아니라, 적응하는 자의 것이다.”
적응이라니. 그 말에 한동안 눈이 멈췄다.
늘 ‘계획’을 세워야 안심됐는데, 세상이 이토록 빠르게 변하는데 계획이 무슨 소용일까.
이제는 유연하게 대처하고, 흐름 속에서 방향을 바꾸는 게 진짜 힘이라는 걸 느꼈다.
부동산과 자산 이야기도 빠지지 않는다.
흥미로운 점은 가격 예측보다 ‘공간의 가치’에 주목한다는 것이다.
어떤 지역이 오를까보다, 어떤 생활권이 사람들을 끌어당길지 보는 눈을 길러야 한다고 말한다.
아이 학교, 교통, 직장 접근성, 생활 인프라 등 결국 ‘삶의 질’이 중심이라는 메시지는
주부의 시선에서 특히 와닿았다. 투기보다 ‘삶 중심의 자산관리’라는 말이 마음에 남았다.
또, 책은 앞으로의 노동 형태 변화도 짚는다.
평생직장은 사라지고, 개인의 전문성과 정체성이 곧 브랜드가 된다는 이야기.
나는 전업주부이지만, 이 문장을 읽으며 ‘나도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를 다 키운 뒤, 내 경험을 살려 무언가를 시도할 수도 있겠다는 가능성.
책은 돈 이야기 같지만 결국 ‘삶의 방향’을 묻는 책이었다.
책의 구성은 깔끔하다.
각 주제마다 핵심 포인트가 요약돼 있어, 분량이 많아도 어렵지 않게 읽힌다.
뉴스에서 스쳐 지나갔던 키워드들이 연결되면서 ‘지금 세상이 왜 이렇게 움직이는지’ 이해가 된다.
다만 워낙 다양한 분야를 다루다 보니 깊이보다는 넓게 훑는 느낌은 있다.
하지만 2026년을 대비한 경제 트렌드의 큰 그림을 그리기에는 이만한 책이 없다.
책을 덮고 나서 마음이 한결 정리됐다.
‘앞으로 2년, 나와 내 가족의 삶을 어떻게 설계할지’ 감이 잡힌다.
두려움보다는 ‘준비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특히 부모 입장에서 이 책은 단순한 경제서가 아니라 아이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게 만드는 지침서였다.
결국, 『머니 트렌드 2026』은 불안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세대에게
‘지금, 여기서 무엇을 바꿔야 할지’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큰돈을 벌기 위한 매뉴얼이 아니라,
흐름을 읽고 내 삶의 균형을 다시 세우게 만드는 ‘미래 사용 설명서’ 같은 책.
“돈을 좇는 사람이 아니라, 흐름을 읽는 사람이 결국 승리한다.”
이 한 문장만으로도 이 책을 읽을 이유는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