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네, 빛의 순간들 - 100개의 대표작으로 만나는 클로드 모네의 모든 것
박송이 지음 / 빅피시 / 202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박송이 / 모네, 빛의 순간들

지금, 이 순간의 찰나를 영원으로 붙잡는 법.

인상주의의 아버지 클로드 모네 #claudemonet 서거 100주년을 맞아, 그의 86년의 드라마틱한 삶과 예술 세계를 100점의 대표작으로 집대성한 책 #모네빛의순간들

우리가 사랑하는 화사한 그림 뒤에는 치열하고 드라마틱한 삶의 이야기가 감춰져 있다. 어린 모네의 천재성을 알아본 스승 부댕과 그의 삶과 예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뮤즈 #카미유 그리고 든든한 후원자.

모네의 집안은 전형적인 부르주아 가정이었다. 식료품 상인이었던 아버지는 모네가 가업을 잇길 원했다. 하지만 모네는 가업 대신 예술가의 길을 택했고, 아버지의 결혼 반대와 #후원 중단 속에서도 모네는 모델 카미유와 굳건한 사랑을 이어가며, 훗날 인상주의의 거장으로 자리 잡게된다.

모네는 매일 새벽, 수십 개의 캔버스를 들고 들판으로 나섰던 지독한 노력가였다. 청년 시절 가난으로 자살을 결심했던 절망을 지나, 말년에는 백내장으로 시력을 잃어가는 고통 속에서도 그가 평생을 바쳐 쫓았던 것은 단 하나, 바로 찰나의 빛이었다.

모네의 드라마 같은 삶과 다채로운 작품들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서 읽는 내내 눈과 마음이 즐거웠다. 파리까지 가지 않아도 오르세와 #오랑주리 미술관의 벅찬 감동을 간접적으로나마 온전히 느껴볼 수 있었고, 책 자체가 하나의 근사한 미술관 같아서 아름다운 예술 순례를 마친 기분이 들었다.

"모두가 예술에 관해 이야기하고 이해하는 척하지만, 사실 필요한 것은 그저 사랑하는 일뿐이다." / 예술을 지나치게 분석하려는 비평가들과 관람객들을 향해, 클로드 모네가 남긴 말.

#빅피시 @bigfish_book #도서제공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육식의 종말
제러미 리프킨 지음, 신현승 옮김 / 시공사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러미 리프킨 / 육식의 종말

위대한 책은 시간이 지날수록 그 진가를 발휘한다.

제러미 리프킨의 #육식의종말 한국어판 출간 25주년을 맞아 새로운 개정판으로 돌아왔다. 기후 위기와 환경 파괴 등 현대 사회가 직면한 문제들을 소고기 산업을 통해 오늘날 문명이 안고 있는 위기의 본질을 짚어낸다.

수천 년 전, 소는 인류에게 풍요와 힘을 상징하는 #신성한 존재였다. 하지만 영국의 목축 자본주의와 미국의 서부 개척 시대를 거치며 숭배의 대상이었던 소의 운명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지금의 소는 생명으로서의 존엄을 완전히 잃은 채, 이윤과 효율성의 극대화를 위해 계산된 사육 방식에 의해 생산된다.

이러한 #소고기 소비문화는 지구 생태계를 파괴하고 인류를 불평등으로 몰아넣는다. 과거의 소들은 버려진 풀을 뜯어먹었지만, 현대의 소들은 단기간에 몸집을 불리기 위해 엄청난 양의 곡물을 소비한다. 전 세계 생산 곡물의 상당수가 인간이 아닌 소의 사료로 투입되며, 가난한 나라에서 생산된 곡물마저 굶주리는 사람들을 위해 쓰이지 못하고 소의 사료로 수출되는 실정이다.

그렇게 지구의 절반은 굶주리고, 절반은 소를 먹인다. 제3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은 기아에 허덕이고, 소를 방목할 거대한 목초지를 만들기 위해 농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고 빈민으로 쫓겨나는 비극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고기 한 점이 식탁에 오르기 위해 #열대우림 은 잿더미가 되고, 소 떼가 휩쓸고 간 땅은 사막으로 변한다. 고기 1kg을 얻기 위해 막대한 수자원이 고갈되고 메탄가스로 인한 지구 온난화가 이어진다. 이는 풍요로운 식탁 이면에 숨겨진 진실이자, 지구 전체를 갉아먹는 거대한 나비효과의 결과물이다.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일주일에 단 며칠이라도 고기 없는 식사를 해보는 것. 고기를 먹더라도 이것이 어떤 과정을 거쳐 내 앞에 왔는지 한 번쯤 생각해보는 것. 작은 불편함을 감수하는 이런 행동들이 모여, 결국 세상을 병들게 하는 차가운 악을 이겨 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

#시공사 @sigongsa_books #도서제공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세상의 모든 신화 신박한 정리 - 신과 인간의 거대한 연대기를 한 권으로
박영규 지음 / 김영사 / 202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박영규 / 세상의 모든 신화 신박한 정리

신과 인간의 거대한 연대기를 한 권으로세상의 모든 지식을 신박하게 정리한다! 현대인을 위한 최소한의 인문학 필수 교양 시리즈 #세상의모든신화신박한정리

그리스 로마 신화 외에 다른 대륙의 신화들은 어떤 이야기들을 품고 있을까. 아프리카부터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오세아니아까지 전 세계 43개 신화를 한 권에 압축해 담아냈다.

태초의 혼돈 속에서 질서가 생기고 인간이 빚어지는 창세부터, 거대한 #자연재해 를 극복한 후 살아남은 이들이 새로운 국가와 문명을 세우기까지의 전개 과정을 다룬다. 창세, 인류 탄생, 홍수, 건국, 영웅이라는 5가지 공통된 패턴으로 전 세계의 거대한 세계관을 명쾌하게 묶어냈다.

특히 신의 엄청난 힘 앞에서 살아남기 위해 운명에 맞서는 인간의 도전은 세계 #신화 곳곳에서 반복된다. 거대한 운명과 신의 가혹한 시험 앞에서도 스스로 삶을 개척하려는 인간의 투쟁 속에 각 대륙의 환경과 삶의 방식이 그대로 녹아들었다.

3,000년 동안 지속된 고대 #문명 의 상상력을 담은 중국 신화부터, 주몽이나 박혁거세처럼 알에서 태어난 국가 시조와 영웅들의 서사를 다룬 한국 신화, 그리고 황실의 기원과 정당성을 설명하는 정치적 장치로 기능했던 일본 신화까지 각국의 건국 서사가 가진 차이점과 고유의 매력 비교해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세계 신화는 등장인물이 많고 이름도 낯설어 진입 장벽이 높게 느껴지기 마련이지만, 세상의 모든 신화 신박한 정리는 불필요한 곁가지를 과감히 쳐내고 핵심 사건과 줄거리 위주로만 속도감 있게 전개된다. 세상의 모든 이야기가 어디서 출발했는지 그 근원을 명확하게 알게해준 유익한 시간이었다.

#김영사 @gimmyoung #도서제공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오래된 물건에 진심 - 오래된 것들을 고치는 동안, 나도 조금씩 고쳐졌다 ㅣ 진심 시리즈 1
박찬용 지음 / 어크로스 / 202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박찬용 / 오래된 물건에 진심

"좋은 물건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아끼다 보면 좋은 물건이 된다"

새것이 넘쳐나는 시대에 굳이 낡고 고장 난 물건을 곁에 두는 사람의 이야기, 박찬용 작가의 에세이 오래된 물건에 진심.

잡지 에디터인 저자는 직업상 세상의 온갖 좋고 새로운 물건들을 매일 접하지만, 결국 그의 곁에 남은 건 저마다 굴곡진 사연을 품은 옛 물건이었다.

필요한 게 있으면 터치 몇 번으로 다음 날 새벽에 새 제품을 받을 수 있지만, 작가는 부러진 여행가방 바퀴를 고치기 위해 끙끙대고, 성탄 전야에 깨진 조명을 이어 붙이며, 때로는 새것을 사는 것보다 수선비가 더 드는 아이러니한 상황마저 기꺼이 감수한다.

"좋은 물건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아끼다 보면 좋은 물건이 된다."

쉽게 사고 쉽게 버리는 가성비의 시대 기성 브랜드가 만들어낸 화려한 스토리텔링이나 가성비 논리에 휩쓸리는 대신, 내 손때를 묻혀가며 나만의 이야기를 쌓아가는 과정을 보여줬다.

그토록 물건들에 진심이었으면서도 정작 독자들에게 "오래된 물건 구입을 권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낡은 것을 고쳐 쓰는 삶에는 필연적으로 끝없는 수고스러움과 짐작할 수 없는 기회비용이 따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작가가 물건들에 쏟은 그 미련하고 다정한 시간들이 더욱 진정성 있게 다가왔다.

누가 시켜서도, 돈이 되어서도 아닌, 그저 좋아서 한 분야에 자신의 시간과 생을 깊숙이 밀어 넣은 사람의 기록. 빠르고 화려한 새것들 사이에서 적당히 타협하는 법만 늘어가고 있다면, 이 책을 통해 잃어버린 나만의 템포와 취향을 다시 한번 점검해 보는 건 어떨까?

#어크로스 @across_book #도서제공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보이지 않는 것들
매트 존슨 지음, 조호근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2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매트 존슨 / 보이지 않는 것들

"위대한 주님의 선택을 받은 '뉴로어노크'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미국의 천재 작가 #매트존슨 빈부, 인종, 정치, 종교 등 인간 집단 내의 온갖 갈등을 SF판으로 그려낸 소설 #보이지않는것들

장기간 격리된 #우주선 내의 집단 역학을 연구하기 위해 탐사선에 오른 사회학자 날리니는 지구 최고 엘리트들이 모인 좁은 우주선 안에서 인간이 사회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지 관찰하는 임무를 맡았다.

하지만 승무원들과 함께 지내면서 날리니는 학문적으로 공정한 기록을 남기기 어렵다는 한계에 봉착하고 설상가상으로 이들은 목성의 위성 에우로파의 거대한 투명 돔에 빨려 들어가게 된다.

12p 인류가 항성 간 이주에 성공한다면, 앞으로 수천 년에 걸쳐 우주에 지성체의 씨앗을 피트리고, 서식지 다양화 전략으로 멸종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42p 딜레이니호의 승무원들은 화면에 떠오른 다른 세계, 거품 속의 세계를 그대로 들여다봤다. 그리고 다음 순간 눈앞이 아찔해지더니, 그들 또한 그 안에 있었다.

그곳은 미국의 평범한 소도시를 세세한 부분까지 똑같이 복제해 놓은 도시 뉴로어노크. #지구 로부터 7억 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반구 안에 외계인으로부터 납치된 최소 100만 명이 갇혀 살아가고 있다. 멀리서 보면 유토피아 같지만 가까이서 보면 조악한 장난감 같은 낙원.

63p "미국의 카운티 하나 크기의 인공 에코시스템 안에 있습니다. 미국 도시와 똑같은 모습으로 정교하게 제작된 곳이고, 에우로 파라는 이름의 목성의 위성 표면에 있지요. "체이스는 로이드 탤벗 쪽으로 멍하니 시선을 향하더니, 그를 진지하게 훑어본 다음 말했다
"빌어먹을, 그럴 줄 알았어요."

74p 납치범의 정체도, 납치한 이유도 아직은 모르오. 그곳에 도착하면 알게 되겠지. 옷에 내장된 카메라로 모든 것을 기록한 계획이오. 그곳에 도착하면 주민들에게 탈출용 냉동수면 우주선을 제작할 수 있는 다년 계획을 제공하고, 딜레이니호의 승무원을 구출해 즉시 귀환할 거요. 그리고 내가 국제연합을 대신하여 저들과의 첫 외교적 접촉에서 선봉을 맡을 것이오.

한편 NASAx에서는 딜레이니호 승무원의 무사 탈출을 계획하며, #외계인 납치 피해자 체이스를 영입하고, 체이스는 고민 없이 외계인에게 납치된 전처를 구하기 위해 기꺼이 뉴로어노크로 향한다.

결국 돔을 탈출하려는 자들, 눈을 감고 현실에 안주하려는 자들, 그리고 혼란을 틈타 새로운 권력을 쥐려는 자들의 욕망이 뒤엉키며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폭주하게 된다.

진실을 외면하는 대가로 유지되는 이 기괴한 낙원에서, 과연 이들은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을까?

#폴라북스 #현대문학 @hdmhbook #도서제공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