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골드 마음 식물원 (아틀리에 컬렉션) 메리골드 시리즈
윤정은 지음 / 북로망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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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은 / 메리골드 마음 식물원

아물지 않은 마음에 꽃이 피는 순간, 진짜 치유가 시작된다

메리골드 시리즈의 대미이자 아름다운 피날레 메리골드 마음 식물원. 한국 힐링소설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소설 전 세계 20개국 수출, 17개 언어로 번역된 K-힐링판타지의 결정판! 마음이 지쳐 있는 누군가에게, 가장 따뜻한 선물이 되어줄 이야기.

메리골드의 해변가 마을.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식물원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겉보기엔 평범한 온실이지만, 그 안에는 지친 마음을 꽃과 나무로 피워내는 신비로운 공간이 펼쳐져 있다.

짧은 검은 머리를 한 여성, 식물원을 운영하는 사장이 있다. 그녀는 상처 입은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꼭 맞는 식물과 돌봄을 건네며, 슬픔과 상처가 아름다운 열매로 맺힐 수 있는 희망의 시간을 갖게한다.

식물원 사장이 다름 아닌, 마음 세탁소에서 얼룩진 마음을 깨끗하게 해주던 '지은'이었다. 마음 사진관에서 삶을 마무리했던 지은 어떻게 다시 돌아왔을까? 그동안 지은에게 무슨 일이 있었을까? 이번 작품은 지은의 숨겨진 이야기, 그리고 시리즈 전체를 아우르는 반전과 비밀을 풀어내며 긴 여정의 마침표를 찍는다.

잊자, 털어버리자, 다시 웃자.
네가 아팠던 그 시간도, 무너졌던 그 순간도 괜찮아
그건 사라지는 게 아니라, 너라는 사람을 만들었어.

지워지지 않은 상처가 나를 꽃피웠다.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을 녹여낸 이야기.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 #1순위

#북로망스 @yunjewrite @_book_romance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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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어린 어둠
조승리 지음 / 다산책방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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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리 / 나의 어린 어둠

'이지랄맞음이 쌓여 축제가 되겠지' 2024 올해의 신인이라는 주목을 받은 조승리 작가가, 첫 소설집 소설집 나의 어린 어둠 을 출간했다. 네 편의 연작소설과 창작기를 담은 한 편의 에세이로 구성되어 있는 작품.

네가 없는 시작, 내 안의 검은 새, 브라자는 왜 해야 해?, 나의 어린 어둠. 주인공은 시력을 잃어가는 소녀들의 이야기로 작가가 실제로 겪었던 실명 직전의 경험을 바탕으로 재창조한 소설이다.

조승리 작가는 열다섯에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전맹이 되며 안마사 직업을 가지게 된다. 이젠 소설가로서의 꿈을 펼치며, 캄캄한 눈으로 세상 가장 어두운 곳의 이야기를 밝은세상에 내놓겠다고 다짐한다.

서툰 첫사랑, 또래와의 충돌, 가정과의 불화, 독립의 좌절 주인공 소녀들은 아픔을 감당하기엔 어렸지만 자신만의 방법으로 꺽이지 않는 당당한 모습들을 보여줬다.

어둠과 함께 성장해가는 소녀, 글 곳곳엔 풋풋함이 잔뜩 묻어났고, 폭넓은 감정과 그 시절 향기가 잔뜩 느껴지는 소설이었다. 다음 출간될 소설이 무척 기대된다.

이 책을 추천하는 건 장애를 다뤘기 때문이 아니다. 나의 어린 어둠에는 누구나 겪는 성장의 순간들, 그리고 상실과 두려움이 선명하게 담긴 작품이다. 조승리 작가는 자신의 어둠을 숨기지 않고, 오히려 그 어둠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문학으로 빚어냈다. 그것은 움츠러들 일이 아니라, 오히려 세상에 꺼내 보여야 할 용기라는 것을 알게 했다.

조승리만이 쓸 수 있는 단단하고 아름다운 세계.

#다산책방 @dasanbooks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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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로니카의 아이들
미치 앨봄 지음, 장성주 옮김 / 윌북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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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 앨봄 / 살로니카의 아이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로 전 세계 독자들의 마음을 울렸던 미치 앨봄이 돌아왔다. 오랜 시간 마음속에 품어온, 언젠가 꼭 쓰고 싶었던 이야기. 주목받지 못했던 한 도시, 홀로코스트를 배경으로 한 역사적 비극을 바탕으로 소설 살로니카의 아이들.

1940년대, 2차 세계 대전 당시 그리스 북부의 항구 도시 살로니카. 햇살 쏟아지던 지중해의 작은 도시에서 평범한 아이들이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니코, 파니, 세바스티안은 함께 학교에 다니고, 서로를 짝사랑하며, 소소한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그러나 나치가 등장하고 #전쟁 이 닥치자, 삶은 단숨에 뒤집혔다. 항상 진실만을 말하던 니코는 나치 독일인에게 속아 거짓말을 하게 되고, 그로 인해 누군가는 열차에 실려 갔고 누군가는 수용소에서 죽음을 기다렸으며, 니코 또한 스스로의 선택을 평생 죄처럼 짊어져야 했다.

니코는 자신을 부정하며, 나치 배지를 가슴에 단 채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아간다. 뒤이어 펼쳐지는 반전의 이야기. 살아남은 이들과 살기 위한 선택. 미치앨봄의 마음 아팠던 이야기.

더욱 참담한 건 지금 이 순간도 전쟁과 학살, 되풀이되는 혐오는 멈추지 않았다. 웃고 뛰놀며, 가족의 품 안에서 잠들던 아이들은 전쟁에 휩쓸렸고, 이스라엘군 폭격에 차가운 주검이 되었거나 집도, 부모도, 심지어 이름조차 없는 난민이 되어 버렸다.

이 학살을 자행하고 있는 이스라엘 국가는 한때 살로니카의 아이들과 같이 잔혹한 학살을 겪었던 유대인들이 세운 나라라는 사실.

역사의 비극은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 진실은 말해져야 하고, 기억은 잊히지 않아야 한다고 살로니카의 아이들은 그렇게 말하고 있었지만, 오늘의 세계는 여전히 누군가를 학살하며 그 기억을 외면하고 있다. 더 이상 관망자일 수 없다. 무언가 해야 할 시간이 지났고, 지금은 함께 목소리를 내야 할 시간이다.

#윌북 @willbook.zip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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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건너는 교실
이요하라 신 지음, 이선희 옮김 / 팩토리나인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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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요하라 신 / 하늘을 건너는 교실

하늘을 건너는 교실은 실존했던 일본의 야간고등학교 과학부의 사례에서 영감을 받아 창작된 작품으로, NHK 드라마로 방영, 나오키상 수상의 쾌거를 이루었다.

다채로운 사연을 지닌 야간고 학생들이 전례 없는 실험을 한다. 도쿄의 한복판, 히가시신주쿠 야간고등학교 이곳에는 10대부터 70대 노인까지 제각기 다른 학생들이 모였다. 누군가는 학업을 포기했었고, 누군가는 사회라는 벽에 가로막혀 배움의 길을 뒤늦게 시작한다. 하지만 공통점이 하나 있다면, 학교에 다시 다니고 싶다는 마음.

과학 교사 후지타케와 함께 과학부를 만들고, 지구행성과학 연합 학회 고등부 우수상을 목표로 화성 크레이터 실험에 도전한다. 전례 없는 실험, 한밤의 교실, 오래된 실험 기구들, 뜨거운 토론과 실패와 발견을 이어간다.

"알고 있었나요? 화성의 저녁놀은 파란색이에요"

화성의 푸른 저녁놀보다 아름다운 이야기.

후지타케 선생님 같은 어른을 만났다면, 아마 내 인생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을지도 모른다. 훌륭한 선생님은 한 사람의 삶을 바꾸고, 그 변화는 결국 사회 전체로 퍼져나간다. 나 역시 여전히 성장하는 중이고, 시행착오를 거치며 실험하고 있다. 비록 실패해도, 나는 지금도 하늘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과학은 항상 정답을 요구하는 차가운 분야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과학도 따뜻한 감정을 말할 수 있었다. 무엇인가 배우고 싶고, 다시 시작하고 싶고, 과거를 극복하고 싶은 모든 사람에게 추천한다. 배움은 끝나지 않았다. 꿈을 쫓으면 이루어진다.하고 싶은 모든 사람에게 추천한다. 배움은 끝나지 않았다. 꿈, 쫓으면 이루어진다.

#쌤앤파커스 @samnparkers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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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몸으로
김초엽 외 지음, 김이삭 옮김 / 래빗홀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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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초엽·김청귤·천선란·저우원·청징보·왕칸위 / 다시, 몸으로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SF 여성작가 여섯이 모였다. 가상화되고 디지털화된 세계에서 잊혀진 몸을 복원하려는 이야기로 서버에 이주한 인간, 언어가 감염처럼 섞이는 전염병, 죽은 이들이 깨어나는 정원, 철저히 통제된 사회와 감각을 공유하는 기술까지 독창적 설정과 감각적 묘사로 꽉 찬 6편이 수록되어 있다.

저마다의 개성과 문학적 실험을 담아낸 단편들 다시, 몸으로 는 SF 이지만 전투도 없고, 우주선도 없고, 외계인도 없다. 기억을 저장하는 몸, 감각을 잃어가는 언어, 통제된 쾌락, 재조립된 정체성. 그 어떤 우주보다 넓고 깊은 신체라는 소우주를 탐사했다.

몸은 기억을 담은 그릇이고, 살아 있음을 증명하는 가장 선명한 증거다. 기술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할 것처럼 이야기하는 시대에 오히려 그 기술로는 대체할 수 없는 감각과 감정, 기억의 흔적을 되짚는다.

몸을 통해 세계를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 신체는 통제되거나 탈주하는 존재가 아닌, 고유한 기억의 그릇이자 존재의 조건이다. 존재를 실감하게 만드는 모든 것이 몸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확인하게 하며, 기술과 인간, 감각과 기억에 대한 철학적 의미까지 담아냈다.

그중 최고였던 김초엽의 단편 달고 미지근한 슬픔.
주인공 단하의 세상은 큐비드로 구성된 시뮬레이션이며, 감각과 감정 또한 거짓이다. 하지만 나 또한 소설에 등장하는 단하와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

살아 있지만 살아 있지 않다고 느끼는 시간들을 자주 겪었으며, 그 이유를 알 수 없고, 감정도 둔해지고, 무엇에도 완전히 몰입하지 못한 채 어딘가 둥둥 떠다니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것은 나만의 이상함 같았고,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이어서 더 외로웠다.

다시, 몸으로 는 내 안의 감각의 결여를 일깨웠고, 살아 있음을 다시 느끼게 해주었다. 세상의 기준에서 벗어나 느껴졌던 감정들의 정체를 알게 해 준 신기하고 멋진 소설이었다.

#래빗홀 @rabbithole_book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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