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너무 어려운 스몰토크 - 나의 특별하고도 평범한 자폐 스펙트럼의 세계
피트 웜비 지음, 임슬애 옮김 / 윌북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피트 웜비 / 나에겐 너무 어려운 스몰토크

영국 아마존 신경학 분야 1위, 평점 4.7점의 놀라운 기록을 세운 나에겐 너무 어려운 스몰토크 우리가 미디어에서 봐왔던 자폐인의 이미지,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나 미국 HBO 시트콤 빅뱅이론에서 반복된 고정관념을 해체시킨 현실적인 자폐인의 삶의 모습을 전달한다.

피트 웜비는 서른넷이 되어서야 자신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 ASD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ADHD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 전까지 그는 늘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으로만 여겨졌다.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것이 어색했고, 말 한마디에도 지나치게 긴장하거나 불편함을 느꼈다.

보통 사람의, 보통 같지 않은 일상. 사람들 속에서 감정을 억누르며, 정해진 기준에 맞추기 위해 정상이라는 이름 아래 수많은 사람들이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 어딘가 계속 삐걱거리는 삶, 남들과는 분명히 다른 속도, 그래서 종종 이상하다는 시선을 받아야 했던 삶을 기록했다.

피트가 가장 간절히 전하고 싶은 말 중 하나
"다르다는 건, 단지 다른 거예요. 틀린 게 아니라요."

왜 우리는 다름을 늘 교정의 대상으로 여겨야만 했을까.
누구의 기준이 정답일 수 있는 걸까.

보통이라는 잣대가 얼마나 많은 사람을 다치게 하고, 자폐인들을 얼마나 투명한 존재처럼 만들어버렸는지를 돌아보게 된다. 그 모든 행동에는 이유가 있고, 그 이유를 알게 되는 순간 우리는 서로를 오해하지 않고, 조금 더 따뜻하게 연결될 수 있다.

"누군가가 내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삶도 이해받을 수 있다고 느꼈다면, 그걸로 충분해요."
그 말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다.

#윌북 @willbook.zip #도서제공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뢰 글리코
아오사키 유고 지음, 김은모 옮김 / 리드비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오사키 유고 / 지뢰 글리코

일본 미스터리 문학 랭킹을 완전 제패하며 10관왕 달성. 전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 또한 이 책을 신의 한 수 같은 작품이라 극찬했다. 뜨거운 여름을 시원하게 식혀 줄 단 하나의 두뇌 배틀 소설 지뢰글리코.

이 게임의 시작은 단순했다. 가위바위보로 계단 오르기, 카드 짝 맞추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같이 누구나 아는 놀이들이 등장한다. 총 5개의 게임 중 아오사키 유고는 오징어 게임을 보고 영감을 받아 '달마 인형이 셈했습니다' 에피소드를 완성했다.

지뢰 글리코에서 펼쳐지는 게임은 평범한 놀이가 아니었다. 익숙한 규칙 속에 교묘한 함정과 심리전이 숨겨져 있고, 이기기 위해선 한 수 앞을 읽는 전략과 상대의 사고를 꿰뚫는 통찰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야기 중심엔, 태평해 보이지만 누구보다 승부에 강한 여고생, 이모리야 마토가 있다.

도립 호지로 고등학교에서는 매년 #축제 부스 자리를 놓고 대표자들 간에 토너먼트식 ‘구엔 시합’이 열린다. 그 룰은 해마다 조금씩 달라지지만, 올해는 더 특별하다. 학생회가 내건 공정한 경쟁. 하지만 점차 상황은 커져가고 관전자와 참가자, 심판과 조작자 모두가 얽힌 거대한 시합이 되어간다.

어린 시절 해본 놀이가 이렇게 짜릿하게 바뀔 수 있을까?

읽는 내내 그야말로 도파민 폭발! 두뇌 풀가동의 쾌감과 함께 이야기 속 추리의 재미까지 동시에 전달한다. 기존 미스터리 소설이 다소 어렵고 무겁게 느껴졌다면, 이 책으로 시작해 보길 권한다. 논리적인 전개지만 결코 어렵지 않고, 오히려 놀라울 만큼 쉽고 빠르게 빠져드는 극강의 몰입감이 기다리고 있다.

정말, 이제껏 본적 없는 미스터리 작품.
읽는 순간, 당신도 이 게임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

#리드비 @readbie #도서제공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메리골드 마음 식물원 (아틀리에 컬렉션) 메리골드 시리즈
윤정은 지음 / 북로망스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윤정은 / 메리골드 마음 식물원

아물지 않은 마음에 꽃이 피는 순간, 진짜 치유가 시작된다

메리골드 시리즈의 대미이자 아름다운 피날레 메리골드 마음 식물원. 한국 힐링소설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소설 전 세계 20개국 수출, 17개 언어로 번역된 K-힐링판타지의 결정판! 마음이 지쳐 있는 누군가에게, 가장 따뜻한 선물이 되어줄 이야기.

메리골드의 해변가 마을.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식물원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겉보기엔 평범한 온실이지만, 그 안에는 지친 마음을 꽃과 나무로 피워내는 신비로운 공간이 펼쳐져 있다.

짧은 검은 머리를 한 여성, 식물원을 운영하는 사장이 있다. 그녀는 상처 입은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꼭 맞는 식물과 돌봄을 건네며, 슬픔과 상처가 아름다운 열매로 맺힐 수 있는 희망의 시간을 갖게한다.

식물원 사장이 다름 아닌, 마음 세탁소에서 얼룩진 마음을 깨끗하게 해주던 '지은'이었다. 마음 사진관에서 삶을 마무리했던 지은 어떻게 다시 돌아왔을까? 그동안 지은에게 무슨 일이 있었을까? 이번 작품은 지은의 숨겨진 이야기, 그리고 시리즈 전체를 아우르는 반전과 비밀을 풀어내며 긴 여정의 마침표를 찍는다.

잊자, 털어버리자, 다시 웃자.
네가 아팠던 그 시간도, 무너졌던 그 순간도 괜찮아
그건 사라지는 게 아니라, 너라는 사람을 만들었어.

지워지지 않은 상처가 나를 꽃피웠다.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을 녹여낸 이야기.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 #1순위

#북로망스 @yunjewrite @_book_romance #도서제공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의 어린 어둠
조승리 지음 / 다산책방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조승리 / 나의 어린 어둠

'이지랄맞음이 쌓여 축제가 되겠지' 2024 올해의 신인이라는 주목을 받은 조승리 작가가, 첫 소설집 소설집 나의 어린 어둠 을 출간했다. 네 편의 연작소설과 창작기를 담은 한 편의 에세이로 구성되어 있는 작품.

네가 없는 시작, 내 안의 검은 새, 브라자는 왜 해야 해?, 나의 어린 어둠. 주인공은 시력을 잃어가는 소녀들의 이야기로 작가가 실제로 겪었던 실명 직전의 경험을 바탕으로 재창조한 소설이다.

조승리 작가는 열다섯에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전맹이 되며 안마사 직업을 가지게 된다. 이젠 소설가로서의 꿈을 펼치며, 캄캄한 눈으로 세상 가장 어두운 곳의 이야기를 밝은세상에 내놓겠다고 다짐한다.

서툰 첫사랑, 또래와의 충돌, 가정과의 불화, 독립의 좌절 주인공 소녀들은 아픔을 감당하기엔 어렸지만 자신만의 방법으로 꺽이지 않는 당당한 모습들을 보여줬다.

어둠과 함께 성장해가는 소녀, 글 곳곳엔 풋풋함이 잔뜩 묻어났고, 폭넓은 감정과 그 시절 향기가 잔뜩 느껴지는 소설이었다. 다음 출간될 소설이 무척 기대된다.

이 책을 추천하는 건 장애를 다뤘기 때문이 아니다. 나의 어린 어둠에는 누구나 겪는 성장의 순간들, 그리고 상실과 두려움이 선명하게 담긴 작품이다. 조승리 작가는 자신의 어둠을 숨기지 않고, 오히려 그 어둠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문학으로 빚어냈다. 그것은 움츠러들 일이 아니라, 오히려 세상에 꺼내 보여야 할 용기라는 것을 알게 했다.

조승리만이 쓸 수 있는 단단하고 아름다운 세계.

#다산책방 @dasanbooks #도서제공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살로니카의 아이들
미치 앨봄 지음, 장성주 옮김 / 윌북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치 앨봄 / 살로니카의 아이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로 전 세계 독자들의 마음을 울렸던 미치 앨봄이 돌아왔다. 오랜 시간 마음속에 품어온, 언젠가 꼭 쓰고 싶었던 이야기. 주목받지 못했던 한 도시, 홀로코스트를 배경으로 한 역사적 비극을 바탕으로 소설 살로니카의 아이들.

1940년대, 2차 세계 대전 당시 그리스 북부의 항구 도시 살로니카. 햇살 쏟아지던 지중해의 작은 도시에서 평범한 아이들이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니코, 파니, 세바스티안은 함께 학교에 다니고, 서로를 짝사랑하며, 소소한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그러나 나치가 등장하고 #전쟁 이 닥치자, 삶은 단숨에 뒤집혔다. 항상 진실만을 말하던 니코는 나치 독일인에게 속아 거짓말을 하게 되고, 그로 인해 누군가는 열차에 실려 갔고 누군가는 수용소에서 죽음을 기다렸으며, 니코 또한 스스로의 선택을 평생 죄처럼 짊어져야 했다.

니코는 자신을 부정하며, 나치 배지를 가슴에 단 채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아간다. 뒤이어 펼쳐지는 반전의 이야기. 살아남은 이들과 살기 위한 선택. 미치앨봄의 마음 아팠던 이야기.

더욱 참담한 건 지금 이 순간도 전쟁과 학살, 되풀이되는 혐오는 멈추지 않았다. 웃고 뛰놀며, 가족의 품 안에서 잠들던 아이들은 전쟁에 휩쓸렸고, 이스라엘군 폭격에 차가운 주검이 되었거나 집도, 부모도, 심지어 이름조차 없는 난민이 되어 버렸다.

이 학살을 자행하고 있는 이스라엘 국가는 한때 살로니카의 아이들과 같이 잔혹한 학살을 겪었던 유대인들이 세운 나라라는 사실.

역사의 비극은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 진실은 말해져야 하고, 기억은 잊히지 않아야 한다고 살로니카의 아이들은 그렇게 말하고 있었지만, 오늘의 세계는 여전히 누군가를 학살하며 그 기억을 외면하고 있다. 더 이상 관망자일 수 없다. 무언가 해야 할 시간이 지났고, 지금은 함께 목소리를 내야 할 시간이다.

#윌북 @willbook.zip #도서제공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