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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로니카의 아이들
미치 앨봄 지음, 장성주 옮김 / 윌북 / 2025년 6월
평점 :
미치 앨봄 / 살로니카의 아이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로 전 세계 독자들의 마음을 울렸던 미치 앨봄이 돌아왔다. 오랜 시간 마음속에 품어온, 언젠가 꼭 쓰고 싶었던 이야기. 주목받지 못했던 한 도시, 홀로코스트를 배경으로 한 역사적 비극을 바탕으로 소설 살로니카의 아이들.
1940년대, 2차 세계 대전 당시 그리스 북부의 항구 도시 살로니카. 햇살 쏟아지던 지중해의 작은 도시에서 평범한 아이들이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니코, 파니, 세바스티안은 함께 학교에 다니고, 서로를 짝사랑하며, 소소한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그러나 나치가 등장하고 #전쟁 이 닥치자, 삶은 단숨에 뒤집혔다. 항상 진실만을 말하던 니코는 나치 독일인에게 속아 거짓말을 하게 되고, 그로 인해 누군가는 열차에 실려 갔고 누군가는 수용소에서 죽음을 기다렸으며, 니코 또한 스스로의 선택을 평생 죄처럼 짊어져야 했다.
니코는 자신을 부정하며, 나치 배지를 가슴에 단 채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아간다. 뒤이어 펼쳐지는 반전의 이야기. 살아남은 이들과 살기 위한 선택. 미치앨봄의 마음 아팠던 이야기.
더욱 참담한 건 지금 이 순간도 전쟁과 학살, 되풀이되는 혐오는 멈추지 않았다. 웃고 뛰놀며, 가족의 품 안에서 잠들던 아이들은 전쟁에 휩쓸렸고, 이스라엘군 폭격에 차가운 주검이 되었거나 집도, 부모도, 심지어 이름조차 없는 난민이 되어 버렸다.
이 학살을 자행하고 있는 이스라엘 국가는 한때 살로니카의 아이들과 같이 잔혹한 학살을 겪었던 유대인들이 세운 나라라는 사실.
역사의 비극은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 진실은 말해져야 하고, 기억은 잊히지 않아야 한다고 살로니카의 아이들은 그렇게 말하고 있었지만, 오늘의 세계는 여전히 누군가를 학살하며 그 기억을 외면하고 있다. 더 이상 관망자일 수 없다. 무언가 해야 할 시간이 지났고, 지금은 함께 목소리를 내야 할 시간이다.
#윌북 @willbook.zip #도서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