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호르몬 - 나를 움직이는 신경전달물질의 진실
데이비드 JP 필립스 지음, 권예리 옮김 / 윌북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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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북 도서 제공, 주관적 견해


양질의 번역서를 출판하는 출판사 ‘윌북’에서 나온 신간이라고 하여 관심이 생겼던 책이다. 이번 신간 역시 소재는 물론이고 표지까지 독자의 눈을 한눈에 사로잡는다. 띠지에는 큰 인기를 받는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의 추천이 언급되어 있기도 해 역시 주목할 만하다.


책을 쓴 사람은 놀랍게도 스웨덴 출신의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이자 강연자라고 한다. 전공자이면서 현직 연구자가 아닐까 예상했으나 그렇지 않은 것이다. 이 책을 쓴 데이비드 JP 휠립스는 뇌과학 기반 자기계발과 스토리텔링 과학을 소재로 강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고 한다. 


도파민, 옥시토신, 세로토닌, 코르티솔, 엔도르핀, 테스토스테론을 순서로 다뤄지는 한편 호르몬 관리법이나 호르몬 레시피라는 문구를 포함한 세 장을 통해 호르몬 관리 역시 짤막하게 논의되는 책이다. 


전문 강연자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생동감 넘치는 문체가 인상적이다. 그림과 사진이 하나도 없는 텍스트로만 가득한 책인데 마치 글자가 살아 움직이는 듯, 또는 작가가 옆에서 구술로 전달하듯 하는 느낌을 받았다. 문장부호 중 느낌표가 다른 책에 비해 유난히 많아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다. 


중반부까지 읽은 각각의 신경전달물질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설계해보는 후반의 호르몬 관리법도 재밌게 읽었다. 일상생활 중에 시시각각 변하는 감정과 태도 이면을 앞으로 생각해볼 수 있겠다.


기존에 뇌과학 책을 읽으며 신경전달물질을 알아보려 노력은 했으나, 좀처럼 진도가 나가지 않았던 독자라면 이 책으로 한번 시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신경전달물질이라는 쉽지 않은 존재를 재미난 문장으로 쉽고 빠르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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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끝내는 은퇴 준비 프로젝트
한동욱 지음 / 빈커뮤니케이션즈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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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베이비품 세대의 은퇴 시점에 맞춰 ‘은퇴’ 관련 도서가 많이 출간되고 있는 와중에 새로 나온 이번 책 “한 권으로 끝내는 은퇴 준비 프로젝트”를 한 번 읽어보고 싶었다. 생소한 출판사와 작가 이름을 보고 호기심이 생겼고, 기존에 읽었던 은퇴 관련 도서와 비교해가며 읽고 싶었다.


책을 쓴 작가는 무려 30년을 기자로 일하고 있다고 한다. 경제 일간지에 소속되어 있고 세계 금융과 자본시장, 자산관리 등에 관심이 많다고 한다. ‘은퇴 후 자산관리를 위한 실전 가이드’라는 책의 부제가 기자의 이력과 연관 지어 강조되어 보인다.


노후 자산관리가 필요한 이유, 금융과 자본시장 이해하기, 투자 시 실패를 줄이기 위한 수칙, 은퇴 후 노후 생활을 위한 자산 관리 방법 순으로 총 4부로 나뉜 구성이다. 제목이나 부제를 통해 자산 관련 내용이 주를 이룰 것이라 예상했는데, 마지막 4부의 11장, 즉 책의 가장 마지막 부분은 행복한 노후 생활을 위한 건강, 수면, 운동, 음식, 배움과 취미, 사회적 관계에 관한 내용이 수록된 점이 인상적이다. 은퇴 후에도 행복하게 삶을 영위하기 위한 이런저런 방법을 참고할 수 있는 책이다.


2부의 금융과 자본시장에 대한 정보를 이해하기 쉽게 짧은 길이로 제공하는 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은퇴를 앞둔 독자라 할지라도 금융 지식이 부족할 수 있는 것이고, 그런 독자이기에 이 책을 집어 들었을 수 있겠다. 이들을 위해 금융의 원초적 이해나 금융 위기의 역사 그리고 자산 종류와 기업 분석에 관한 정보를 알차게 담아 놓을 듯하다. 


심리학적 이론이나 투자 실패를 막을 실용적이면서도 간단한 팁, 금융 지식 외에도 생활 전반에 대한 팁을 담아 읽을거리가 풍부하다고 느꼈다. 돈 얘기와 돈 관련 없는 얘기 모두 읽고 싶은 독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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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끌어당기는 우아한 말센스 - 애쓰지 않아도 품위 있게 말하는 대화의 습관
신희영 지음 / 알토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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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제공, 주관적 견해


스피치와 대화에서 활용하면 좋을 팁을 얻고 싶은 마음에 알토북스에서 새로 나온 “사람을 끌어당기는 우아한 말센스”라는 책에 관심이 생겼다. 과연 인간을 끌어당기는 우아한 말센스는 무엇인지 궁금했다.


책을 쓴 작가는 프리랜서 아나운서 및 스피치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이력에 나온 상당한 교육 강의 경력이 눈에 띄었다. 무려 17년 경력의 전문가가 전할 말하기 팁이 더욱 궁금해졌다.


우아한 말하기의 중요성, 우아한 말하기를 위한 마음가짐, 말하기 전 놓치지 말아야 할 것, 일곱 가지 말 습관, 우아한 말하기를 위한 몇 가지 노력 순서로 모두 다섯 개 장으로 구성된 책이다. 300페이지가 되지 않는 글이고, 각 장 하위로 일곱 개 남짓 작은 장으로 꾸려져 있다. 길지 않게 각 장이 쓰여 있어 지루함을 느끼지 않았다.


예시가 상당히 구체적으로 제시되어 있어 읽기 편했다. 작가가 일을 하며 겪었던 경험이나 주변 지인들과 생활하며 있었던 일, 그리고 요즘 볼 수 있는 유튜브 영상 등 다양한 소재가 글감으로 사용된다. 일종의 아나운서 및 스피치 강사의 말하기 에세이라고도 볼 수 있을 정도다. 스피치 팁만 가볍게 제시된 책도 몇 권 읽어봤지만 이렇게 솔직하게 작가 자신의 생각을 스피치와 연결지어 쓰인 이번 책이 훨씬 읽기 좋았다.


‘하루 한 문장, 우아하게 말하기 실전 팁’이라는 제목으로 매 소제목 장 후반에 반 페이지 분량으로 짧게 쓰인 글이 있는데, 이 역시 읽기 좋았다. 예시 문장이 많아 실생활에 적용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아름답고 친절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발산하는 말하기를 체화하기 용이할 것 같다.


더 예쁘게 말하고 싶었거나 말하기에 있어 고민이 있었던 독자에게 도움이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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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속담이 말한다 - 사랑은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
정종진 지음 / 군자출판사(교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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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제공에 따른 서평 작성


사랑과 속담 두 가지 소재가 어떻게 어우러져 있을지 궁금한 마음에 “사랑, 속담이 말한다”를 읽어보고 싶었다. 사랑은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는 부제가 의미심장하게 느껴지는 한편 표지 한가운데에 있는 포옹 일러스트가 보기 좋았다.


책을 받아 보니 예상보다 상당한 분량에 조금 놀랐다. 얼마나 많은 속담이 있을지 기대되기도 했다. 총 분량은 370 페이지 정도로 적지 않다. 텍스트 크기 역시 크지 않고 다소 빽빽하게 배열된 느낌도 받을 수 있다.


이런 두툼한 책을 쓴 작가는 전직 국어국문학 연구자다. 한국 현대문학 연구자로서 현대시, 문학사, 속담 등을 소재로 책 수십 권을 썼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속담사전, 속담우화 등 이번 책의 사랑처럼 여러 소재를 속담과 연결지어 낸 책들이 눈에 띈다.


무려 스물다섯 장으로 나뉘어 있고 장마다 서너 개 속담이 수록되어 있다. 수록된 속담마다 연구자의 풀이와 관련된 또 다른 속담 여러 개와 이와 관련해 사랑을 중심으로 한 그의 단상이 이어진다. ‘속담’이라는 옛 우리네 사상을 담은 그릇의 특징을 고려할 때, 요즘 시각에서 보면 눈살이 찌푸려지는 경우가 있다. 삶과 사고방식의 변화가 그대로 적용되지 않은 옛 말이라고 너그럽게 마음먹고 읽을 필요가 있겠다. 


살면서 듣도 보도 못한 말이 매우 많아 읽는 재미가 있었다. 속담에 매우 친숙한 경우가 아니라면 보통의 독자라면 생소한 속담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중심 소재인 사랑보다도 속담쪽에 관심이 더 많았던 독자라면 더욱 만족스러운 독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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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금지어 사전 - 보기만 해도 상식이 채워지는 시사 개념어 수업
김봉중 지음 / 베르단디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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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국제 뉴스에서 거의 매일이고 보고 있는 트럼프에 관한 책이어서 일단 관심이 갔다. 무려 “트럼프 금지어 사전”이라는 제목으로 트럼프가 공공에서 퇴출시킨 백칠십 개의 단어들을 다룬 책이다. 


책을 쓴 역사학 명예교수는 <벌거벗은 세계사>에도 출연해 미국 역사를 설명한 바 있다. 이번 책 출간 전에는 미국에 관한 책을 다수 썼다고 한다.


전직 연구자가 쓴 책이지만 가볍게 누구나 읽기 편하게 만들어져 있다. 분량도 일단 200 페이지 정도밖에 되지 않고, 각 단어를 설명한 분량 역시 한 페이지에서 두 페이지에 불과하다.


작가는 책의 서문에서 처음부터 끝가지 한 달음에 읽는 책이 아니라, 그때그때 필요할 때마다 펼쳐보는 책이라고 설명하는데, 그렇게 활용하기 적합한 구성이다. 매 장은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인종과 민족, 정치적 양극화 및 문화 전쟁, 여성과 젠더 불평등, 성 소수자와 젠더 등으로 크게 구분되어 있다. 차례를 보면서 장 하위에 어떤 단어가 포함되어 있는지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설명이 필요할 때마다 차례를 통해 원하는 페이지를 펼쳐 참고하면 된다.


‘문화 전쟁’과 ‘언어 전쟁’이라는 표현으로 오늘날을 설명하는 작가의 말이 책을 읽는 내내 생각났다. 미국만큼이나 크게 양극단에 치달은 우리 사회를 마주할 때, 미국을 배경으로 한 어휘에 대한 설명이 미국만의 것으로 느껴지지 않은 것이다. 한국 사회에서 유튜브든 팟캐스트든 신문이든 뉴스든 여러 매체로 이런저런 말을 듣고 말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알고 있으면 좋을 어휘와 설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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