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속담이 말한다 - 사랑은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
정종진 지음 / 군자출판사(교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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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속담 두 가지 소재가 어떻게 어우러져 있을지 궁금한 마음에 “사랑, 속담이 말한다”를 읽어보고 싶었다. 사랑은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는 부제가 의미심장하게 느껴지는 한편 표지 한가운데에 있는 포옹 일러스트가 보기 좋았다.


책을 받아 보니 예상보다 상당한 분량에 조금 놀랐다. 얼마나 많은 속담이 있을지 기대되기도 했다. 총 분량은 370 페이지 정도로 적지 않다. 텍스트 크기 역시 크지 않고 다소 빽빽하게 배열된 느낌도 받을 수 있다.


이런 두툼한 책을 쓴 작가는 전직 국어국문학 연구자다. 한국 현대문학 연구자로서 현대시, 문학사, 속담 등을 소재로 책 수십 권을 썼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속담사전, 속담우화 등 이번 책의 사랑처럼 여러 소재를 속담과 연결지어 낸 책들이 눈에 띈다.


무려 스물다섯 장으로 나뉘어 있고 장마다 서너 개 속담이 수록되어 있다. 수록된 속담마다 연구자의 풀이와 관련된 또 다른 속담 여러 개와 이와 관련해 사랑을 중심으로 한 그의 단상이 이어진다. ‘속담’이라는 옛 우리네 사상을 담은 그릇의 특징을 고려할 때, 요즘 시각에서 보면 눈살이 찌푸려지는 경우가 있다. 삶과 사고방식의 변화가 그대로 적용되지 않은 옛 말이라고 너그럽게 마음먹고 읽을 필요가 있겠다. 


살면서 듣도 보도 못한 말이 매우 많아 읽는 재미가 있었다. 속담에 매우 친숙한 경우가 아니라면 보통의 독자라면 생소한 속담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중심 소재인 사랑보다도 속담쪽에 관심이 더 많았던 독자라면 더욱 만족스러운 독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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