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헌법이다 - 일상을 지키고 내일을 바꾸는 11가지 헌법 이야기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33
임지봉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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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부터 국내 상황으로 인해 ‘헌법’에 대한 관심이 국민적으로 커졌다. 독자들에게 익숙한 헌법학자인 임지봉 교수가 “당신이 헌법이다”라는 헌법 대중서를 냈다고 하여 관심이 갔다. 더욱이 국내 전문가들의 책을 꾸준히 내고 있는 21세기북스에서 나왔다고 하여 이번에도 읽어보고 싶었다.


300페이지가 되지 않고 크지 않은 책으로 총 다섯 개 부로 구성되어 있다. 헌법의 역사, 구조, 특성, 이념, 헌법에 나타난 통치구조, 기본권, 외국 헌법, 시대에 따른 헌법 판결의 변화, 개헌 등을 소재로 쓰여 있다. 우리나라 헌법의 시작인 제헌헌법부터 헌법개정사까지 간략하게 참고할 수 있고, 우리 헌법의 최고 가치라고 할 수 있을 민주주의에 관해서도 짧게 읽을 수 있다. 


제21대 대통령 선출을 앞둔 지금, 책 3부에 배치된 ‘권력분립’ 역시 독자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해 보인다. 헌법에 규정된 입법부, 행정부, 사법부 상호 견제, 예산안 편성권과 예산안 심의 및 확정권 등을 역시 앞 부와 마찬가지로 핵심 위주로 읽을 수 있었다. 


개헌 논의를 향한 당부의 말씀도 기억에 남아 있다. 작년 말 이후 이어진 일련의 사태를 두고 일각에서 주장하는 제왕적 대통령제 문제 인식이 올바르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시대 변화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현행 헌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인정하지만, 헌법에 책임을 전가하는 대신 우선 문제의 발단이 된 책임자들에게 조치가 필요하고 재발 방지책 수립에 뜻을 모아야 한다고 말한다.   


본책과 함께 제시된 초판 한정 별책부록도 간단하게 읽어보기 좋았다. 임지봉 교수가 직접 해설한 지난 대통령 파면 선고문 요지와 헌법 전문이 합쳐져 있다.


올해 헌법에 급격하게 관심을 갖게 된 독자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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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한 직업 유품정리사/특수청소관리사
김두년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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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품정리사와 특수청소관리사라는 들어본 바 없는 직업이 궁금해져 “핫한 직업 유품정리사 특수청소관리자”를 읽기로 했다. 대학교수로 19년간 활동한 후 평생교육사, 장례지도사, 유품정리사, 특수청소사 자격을 취득한 작가가 쓴 책이라고 한다. 짧은 소개가 적혀 있지만 늘 도전하는 작가의 열정이 독자에게까지 느껴진다.


유품정리사와 특수청소관리사는 올해 민간자격으로 등록이 되었다고 한다. 관심 있었거나 관심이 생기는 독자라면 자격 등록 초기인 지금, 본격적인 관심을 기울일 만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300페이지가 조금 넘는 분량의 책은 총 열 편의 장으로 구분되어 있다. 유품정리사 직업탐색, 유품정리학 개론, 특수유품 이해, 유품 정리 작업 전 단계, 본 작업 단계, 특수청소관리사 직업탐색, 특수청소 위생관리, 유품정리 작업 후 단계, 생전 유품 정리, 처리 유품 정리 순이다. 


1인가구가 크게 늘어나 있고 유족들의 바쁜 일상생활로 인해 유품정리사의 활약이 몇 년 사이 활발해졌다고 한다. 앞으로 정리사의 활동이 더욱 확대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유품정리업 창업절차도 소개되어 있어 업에 뛰어들 독자들이라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고인의 유품을 정리, 처분, 양도, 양수하고, 사망 현장을 청소, 소독, 방역하는 유품정리사의 업무가 폭 넓고 전문성이 요구되는 것으로 보인다. 누군가 해야 할 일이지만 경우에 따라 꺼릴 수밖에 없는 건에서 이 직업인들의 활약이 더욱 빛날 것이다. 이런 자부심을 갖고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작업에 필요한 자질, 도구, 실제 작업 시 어떤 일을 하게 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되어 있다. 유품정리와 특수청소관리에 관한 여러 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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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에서 켜지는 집중력 - 잃어버린 8가지 집중력 뇌과학으로 다시 찾기
가토 토시노리 지음, 이진원 옮김 / 영림카디널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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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직장인에게도 공부하는 학생에게도 집중력이 중요하다. 짧은 시간이라도 집중력을 발휘하면 완성도 높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평소 뇌과학 책을 재밌게 읽기도 하고, 집중력 향상에도 관심 있어 영림카디널에서 새로 나온 “뇌에서 켜지는 집중력”을 읽어보고 싶었다.


신경내과 의사 그리고 뇌과학과 뇌 MRI 진단 전문가로 활동하는 일본인이 쓴 책을 한국어로 번역했다. 한국어 역자의 이력을 보면 역시나 ‘뇌’를 키워드로 한 책을 수 권 번역한 것을 알 수 있다. 


책은 프롤로그를 포함해 다섯 파트로 나뉜다. 뇌 전문가가 구분하는 여덟 가지 집중력, 이를 극대화하는 집중력 네트워크, 뇌가 자연스레 집중하는 구조 만들기, 힘 들이지 않고 집중하는 뇌 만들기 순이다. 최근 읽었던 뇌과학을 다룬 책 중에 가장 심플하고도 콤팩트한 구성이다. 아무래도 집중력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독자가 이 책을 읽고자 선택할 것인데 이렇게 가벼운 형식이 독서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글쓴이는 ‘집중력’을 새로이 정의한다. 스스로 뇌의 기능을 최상의 상태로 만드는 능력이자, 하나의 목표를 향해 뇌세포가 원활하게 협력해 높은 성과를 내는 능력이란다. 


뇌 활동과 집중력에 관한 과학적 설명도 있지만 더 눈에 들어왔던 것은 일상생활에서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들이었다. 상당히 구체적으로 예시를 들어 방법을 설명해 놓았다. 예를 들어 업무나 공부 시 집중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법으로 20분에서 40분 사이에 한 가지 무언가를 끝낼 것을 제안한다. 이때 40분 간의 첫 작업을 시작으로 짧은 휴식과 이어지는 작업을 반복해 몇 분 정도로 할당하면 좋을지 제시해 참고해서 따라해 보기 좋아 보인다. 가장 긴 휴식은 10분, 가장 짧은 휴식은 3분으로 제안하는데, 이보다 긴 휴식은 집중력과 동기부여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한다.


성취감이 집중력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점도 기억에 남는다. 지적 호기심과 예상보다 이르게 일을 마쳤을 때 느끼는 성취감 이 두 가지가 특히 무언가를 할 때 능률을 높인다고 한다. 일에 착수하기 전에 부정적인 감정이 드는 것을 의도적으로 제한하는 동시에 일 또는 공부를 빨리 끝내면 뿌듯할 것이며 자신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라고 조언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사고, 전달, 이해 감정, 운동, 시각, 기억, 청각과 관련한 집중력 정보를 책에서 얻을 수 있다. 집중력을 높이는 데 관심 있는 독자라면 읽어볼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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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 제1조, 파시즘을 쏘다: - 세계 15개국 헌법으로 본 민주주의의 얼굴
박홍규 지음 / 틈새의시간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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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의 시간 도서 제공, 주관적 견해


작년에 읽었던 간디 평전을 쓴 박홍규 교수의 책이라고 하여 읽어보고 싶었다. 마침 국민적 관심을 받았던 ‘헌법’을 소재로 한 책이라고 하여 기대했다. 


우리나라 헌법만 다루지 않았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영국, 미국, 프랑스,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멕시코, 필리핀, 러시아, 이란, 일본,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헌법 제1조를 제정 연도순으로 다룬 책이다. 헌법에서는 민주공화국임을 선언하지만 사실은 파시즘의 나라이거나 파시즘에 가까운 나라들이 적지 않다는 언급이 흥미롭다.


세계 각 국의 헌법을 소재로 한 것과 더불어 헌법 제1조를 중심으로 쓰였다는 점 역시 특별하다. 헌법 제1조는 나라의 기본을 규정한 것이기 때문이다. 책에 소개된 헌법 중에서 인도의 헌법을 다룬 13장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인도의 정식 명칭이 바라트라거나 연방이 주보다 우위에 있는 연방국가 체제를 취하는 등의 정보를 책을 통해 얻을 수 있었다. 인도 헌법은 세계에서 가장 길고 큰 헌법으로 유명하다고도 한다. 개정을 거쳐 현재 약 450개 조문과 12개 부칙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남아프리카 공화국 헌법을 다룬 마지막 15장도 빼놓을 수 없다. ‘인종차별’ 반대가 명시되어 있는 점에서 그렇다. 아파르트헤이트 제도화 이후 공화국 전환, 개헌, 민주아프리카회의 결성을 통한 아파르트헤이트 체제 종식 등 남아프리카 공화국 현대사를 짧게 파악할 수 있었다.


헌법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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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뇌 - 저절로 돈을 쌓는 상위 1퍼센트 부자들의 뇌 사용법
모기 겐이치로 지음, 오시연 옮김, 양은우 감수 / 21세기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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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뇌가 궁금해 읽고 싶었던 책이다. 뇌과학 책 읽기를 좋아하는데 무려 부자의 뇌를 다룬 책이라고 하여 크게 관심이 생겼다.


뇌과학과 인지과학을 연구하는 일본인 연구자가 쓴 책이다. 일본어로 나왔던 책을 한국어로 번역한 책인데, 감수자가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국가공인 브레인 트레이너로 뇌과학 소재의 책을 써 온 전문가가 감수했다고 한다. 세심한 편집이 더해진 책이라고 하니 유익한 교양서를 출간하는 출판사로 알고 있던 21세기북스에 호감이 간다.


크게 일곱 개 장으로 나뉘어 있다. 부자 뇌와 가난한 뇌 차이, 돈의 의미, 돈을 부르는 뇌 비밀과 인간관계 비밀, 부자 뇌를 만드는 일곱 가지 습관, 돈 걱정 없는 뇌 사용법, 부자의 뇌로 살아가는 방법 등으로 구성된다. 전체 분량이 250 페이지를 조금 넘어서 각 장에 속한 세부 장은 한두 페이지 정도로 짤막하게 쓰여 있다. 지루함을 느낄 틈 없이 가볍게 읽기 좋은 형식이다.


깊이가 부족할 수밖에 없는 본문의 한계가 ‘감수자 칼럼’ 콘텐츠로 보완되어 있다. 책을 읽기 전에는 전문 용어 수정이나 해설 등의 차원에서 감수자의 역할을 예상했다. 이보다 감수자의 역할이 더욱 확장되어 그가 쓴 짧은 글이 매 장 후반에 수록되어 있다. 이런 감수자 칼럼 덕에 분량 상 아쉬움을 느꼈던 특정 장에서 만족할 만한 독서를 할 수 있었다.


뇌과학 설명 비중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고 자기계발서에서 찾을 수 있는 콘텐츠가 생각보다 많았다. 재밌었던 것은 이 두 가지가 합쳐져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자기계발서 읽기가 지루했던 독자라면 “부자의 뇌”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돈에 대한 감각을 키우는 트레이닝’이라는 제목의 하위 장에 언급된 운동의 중요성이 기억에 남는다. 운동은 뇌에 좋은 자극을 주고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잡고 뇌의 주의 시스템을 활성화해 의욕과 집중력이 높아진다고 한다. 무언가를 배우는 데 알맞은 정서적 상태를 만든다고도 한다. 


자기계발서 읽기를 즐기는 독자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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