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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뇌 - 저절로 돈을 쌓는 상위 1퍼센트 부자들의 뇌 사용법
모기 겐이치로 지음, 오시연 옮김, 양은우 감수 / 21세기북스 / 2025년 5월
평점 :
도서 제공에 따른 주관적 견해 작성
부자의 뇌가 궁금해 읽고 싶었던 책이다. 뇌과학 책 읽기를 좋아하는데 무려 부자의 뇌를 다룬 책이라고 하여 크게 관심이 생겼다.
뇌과학과 인지과학을 연구하는 일본인 연구자가 쓴 책이다. 일본어로 나왔던 책을 한국어로 번역한 책인데, 감수자가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국가공인 브레인 트레이너로 뇌과학 소재의 책을 써 온 전문가가 감수했다고 한다. 세심한 편집이 더해진 책이라고 하니 유익한 교양서를 출간하는 출판사로 알고 있던 21세기북스에 호감이 간다.
크게 일곱 개 장으로 나뉘어 있다. 부자 뇌와 가난한 뇌 차이, 돈의 의미, 돈을 부르는 뇌 비밀과 인간관계 비밀, 부자 뇌를 만드는 일곱 가지 습관, 돈 걱정 없는 뇌 사용법, 부자의 뇌로 살아가는 방법 등으로 구성된다. 전체 분량이 250 페이지를 조금 넘어서 각 장에 속한 세부 장은 한두 페이지 정도로 짤막하게 쓰여 있다. 지루함을 느낄 틈 없이 가볍게 읽기 좋은 형식이다.
깊이가 부족할 수밖에 없는 본문의 한계가 ‘감수자 칼럼’ 콘텐츠로 보완되어 있다. 책을 읽기 전에는 전문 용어 수정이나 해설 등의 차원에서 감수자의 역할을 예상했다. 이보다 감수자의 역할이 더욱 확장되어 그가 쓴 짧은 글이 매 장 후반에 수록되어 있다. 이런 감수자 칼럼 덕에 분량 상 아쉬움을 느꼈던 특정 장에서 만족할 만한 독서를 할 수 있었다.
뇌과학 설명 비중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고 자기계발서에서 찾을 수 있는 콘텐츠가 생각보다 많았다. 재밌었던 것은 이 두 가지가 합쳐져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자기계발서 읽기가 지루했던 독자라면 “부자의 뇌”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돈에 대한 감각을 키우는 트레이닝’이라는 제목의 하위 장에 언급된 운동의 중요성이 기억에 남는다. 운동은 뇌에 좋은 자극을 주고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잡고 뇌의 주의 시스템을 활성화해 의욕과 집중력이 높아진다고 한다. 무언가를 배우는 데 알맞은 정서적 상태를 만든다고도 한다.
자기계발서 읽기를 즐기는 독자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