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아트북
제스 해럴드 지음, 김민성 옮김 / 아르누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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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제공 & 주관적 견해


도록(圖錄)을 좋아하는데 오랜만에 펼쳐 보고 싶은 궁금증이 드는 책을 발견했다. 제목에 그대로 드러나 있듯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 관한 책이다.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의 후속작으로 3년도 전에 개봉했던 작품이다. 재밌게 봤던 기억이 갑자기 나서 오랜만에 책으로 살짝 만나보고 싶었다.


4만 3천 원이라는 정가에서 짐작 가능하듯 책의 크기가 크고 무게가 상당하다. 사진만 보면 인쇄 품질도 훌륭하게 느껴진다. 스파이더맨 시리즈 중 노 웨이 홈을 좋아했던 독자라면 한 번쯤 관심 가져볼 만하다. 


사진만 있지 않다. 시각 효과를 중심으로 한 제작기가 작은 글씨로 곁들여진 형식이다.


텍스트 크기나 배치, 폰트는 사진에 비해 조금 신경이 덜 쓰인 인상을 받았다. 스파이더맨이라는 콘텐츠와 수록한 사진의 퀄리티에 걸맞게 텍스트를 편집했다면 더 완벽한 도록으로 여겨질 것이다. 성인 독자 입장에서는 이렇게 느껴지지만 유소년 독자들이라면 특별한 아쉬움 없이 재미를 느끼며 책장을 넘길 수 있을 것 같다. 


영화 속 장면 하나하나를 큰 사진으로 담아내서 책을 보는 내내 눈이 즐거웠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뿐 아니라 <스파이더맨> 시리즈 전체를 좋아하는 독자들이라면 소유할 만한 책이다. 물론 번역된 책이기에 원본을 구해 소장하는 방법도 있겠다.


책장을 넘기면서 몇 년 전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을 볼 때 느꼈던 재미와 흥분이 기억났다. 이번 책을 계기로 오랜만에 다시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시청해 보는 것도 좋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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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의 힘, 외교의 길 - 헌법에서 시작되는 대한민국 외교정책의 재구성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28
최종건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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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제공 & 주관적 견해 리뷰


“국익이란 헌법이 보장하는 가치를 실현하는 데 목적을 둔다. 즉, 국익은 국민을 위한 것이며, 외교 활동에서도 반드시 지켜져야 할 중요한 원칙이다.” p.51


헌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이 시기에 “헌법의 힘 외교의 길”이라는 제목의 책이 출간되었다고 하여 관심이 생겼다. 헌법을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요즘 상황에서 평소에 관심 있었던 외교와 연관된 내용이기에 책이 크게 기대됐다. 


책을 읽으며 외교를 현실과는 동떨어진 것이라고 생각해왔던 독자들이 보다 가깝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글쓴이가 외교부 차관으로 재직하던 시기 있었던 굵직한 일과 국제정치학에서 말하는 외교를 보기 좋게 펼쳐놓았다. 국제정치학에서 논의되는 중요한 사항들을 비전공자가 이해하기 쉬운 예시를 들며 설명하는 점이 눈에 띈다.


무엇보다도 그간 추상적으로 경제적 이익에 치중해 생각해 왔던 외교 활동을 ‘헌법’에 근거한 국익 추구 차원에서 개념을 정립할 수 있어 의미 있었다. 국익이란 헌법이 보장하는 가치를 실현하는 데 목적을 두고, 외교 역시 헌법적 가치를 반영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헌법을 다시 읽어보거나 필사하는 식으로 되새겨 보는 경향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던 요즘, 외교와 연관해 헌법의 가치를 다시 생각할 수 있었다.


한국의 실용적 외교 전략이 필요하다는 글쓴이의 주장이 기억에 남는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상 간 공개 대담이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최근 상황을 떠올려보면, 미국과의 동맹이라는 한국 안보의 핵심을 지켜나가는 한편 한국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 실용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공감하게 된다.


통일을 지향하고, 자유민주적 기본 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헌법 제4조에서 확장 시켜 책 후반부 일부에 노태우 정부 이후 정부별 대북 정책과 이에 대한 글쓴이의 분석이 작성되어 있다. 그중 특히 대북 정책의 연속성을 강조하는 주장에 공감했다.


국제정치, 헌법이라는 책의 핵심 키워드에 관심이 있거나,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조금이라도 관심 있다면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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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각행복학 - 정신과 의사, 향기와 행복을 말하다
이상훈 지음 / 바른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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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의사, 향기와 행복을 말하다”라고 하는 표지 문장이 호기심을 자극했다. 조향사 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향, 후각, 심리 지식을 아울러 집필했으리라 기대했다. 기존에 조향사가 작성한 향을 묘사하는 글을 읽더라도 특별한 울림을 느끼지 못했던 상황에서 의학적 관점이 섞여 있을 글이 주는 과학적 신뢰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총 4부로 구성된 책이다. 감각으로서의 후각, 아로마테라피 총론, 라벤더와 로즈마리를 비롯한 열두 가지 에센셜 오일, 향기로 행복한 삶 영위하기 순서이다.  


교양 차원에서 향과 후각에 가까워지고 싶었던 독자라면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를 잃지 않고 읽을 수 있겠다. 특정 향을 접했을 때 관련된 과거 기억이 자연스레 떠오르는 이유, 후각 기능 감소와 인지 장애 발생 사이 관계성, 알코올 중독과 후각 기능 손상 사이 관계성, 에센셜 오일 추출법 등을 과학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아로마테라피 및 향을 활용한 행복 차원에서도 유의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가바 분비에 도움이 되는 에센셜 오일로 라벤더, 레몬구라수, 베르가못 등이 있고, 커피를 마시지 않더라도 단지 향만으로도 인간의 생물학적 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삼림욕, 침실에 향 입히기, 명상 등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줄이고 수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이 후반부에 소개되어 있어 참고하기에도 좋다.


책을 읽기 전부터 과학적 측면을 기대했던 것을 고려할 때 매우 만족스런 책이었다. 의학 용어가 끊임없이 등장하지만 비전문가가 읽기에 무리 없는 심도의 글이었다. 목차 후반에 미주에 할애되어 있는데, 본문 근거가 되는 참고 자료 정보가 충실하게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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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의사로 성공하기
전대성 지음 / 군자출판사(교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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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가 집필한 건강 관리법 책을 최근에 읽었던 것을 계기로 한방 의학에 관심이 생겼다. 그간 방문했던 동네에 있는 한의원 생각도 문득 들면서, 한의사로 살고 성공하는 것은 과연 어떤 것일지 궁금한 마음에 읽기 시작했다.


부산 진구에서 10년 넘게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한의사가 쓴 책이다. 책날개 하단에 한의사의 인스타그램, 유튜브, 블로그 계정 정보가 담겨 있는데, 한의원 외부 활동 즉 홍보에 적지 않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어 보인다.


제목에서 바로 알 수 있듯 책 타깃은 한의원 운영을 앞두고 있거나 운영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한의사이다. 제목에 있는 ‘성공’이라는 단어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 측면보다 한의원을 운영하는 경영자로서의 의사 측면에 집중한 책이다. 원장론, 환자론, 진료론, 직원론, 경영론, 성공론, 인생론, 원장의 팁 등으로 구성된 장 제목을 통해서도 책의 방향이 드러난다.


에세이 형식으로 글쓴이의 경험과 생각을 전달한다. 경제경영, 자기계발 분야 도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체다. 글쓴이의 일기를 펼쳐 읽고 있는 기분도 들었다.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전, 제목과 목차만 접했을 때는 정보 전달에 집중할 것이라 예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정보만 빠르게 획득하길 원했던 독자라면 읽기 쉽지 않을 수 있어 보인다. 명확한 문장 하나로 요약 가능한 팁을 제시하는 대신 경험과 생각을 줄줄 읊는 와중에 팁을 말하고 있어 독자가 책을 읽는 데 노력을 특별히 기울여야한다. 


독자가 궁금해 할 팁 외에 과한 연관 정보가 앞뒤로 제시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일례로 한의원에 대한 금전적 투자 중요성을 말하는 대목에 기계식 키보드로 업무를 보기 시작한 일화가 소개된다. 이전에는 다이소에서 파는 5000원 상당의 키보드를 사용하고 있었고, 키보드 교체를 통해 퇴근 시간을 앞당길 수 있었고,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하지 않았다면 비싼 키보드를 왜 구매하는지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라 말하는 식이다. 앞서 누군가의 일기를 읽고 있다는 느낌에 영향을 준 결정적 요소로 보인다. 실용서치고 요즘 보기 드문 작법과 편집이어서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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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생성형 AI 마케팅 수업 - 마케터의 시각으로 쓴 생성형 AI 마케팅 활용법
노준영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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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각각 변하는 생성형 인공지능 경향에 발맞춰 국내 출판 시장에서 생성형 인공지능 관련 신작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인공지능이라는 문구가 제목에 포함되어 있으면 일단 관심이 생겨 “나의 첫 생성형 AI 마케팅 수업”을 읽기 시작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다양한 용도로 쓰이는 생성형 인공지능을 특히 마케팅 측면에 집중해 설명한 책이다. 마케터이자 마케팅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의 글이다. 


크게 1부와 2부로 나뉜 간단한 구성이다.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한 마케팅 총론이 1부에, 생성형 인공지능의 실무 마케팅 적용 방법이 2부에 소개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깊이 있고 촘촘하게 설명되어 있다기보다 트렌드를 훑는 수준에서 작성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높지 않은 품질의 내지와 인쇄 등 이코노미 성격의 책 만듦새의 영향으로 책이 주는 가벼움과 헐렁함이 더욱 부각된다.


국내 여러 기업에서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해 마케팅에 활용한 사례를 살펴볼 수 있다. 이후 퍼플렉시티나 클로드, 네이버 큐 등 이런저런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해 마케팅에 반영할 수 있는 방법이 간략하게 소개되어 있다.


200페이지가 채 되지 않는 부담 없는 분량이 눈에 띈다. 짧은 시간 안에 마케팅과 생성형 인공지능을 연결지어 경향성을 파악 하고 싶은 독자에게 유용할 것이다. 대단한 무언가를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 있다. 팁으로 전달되는 것들이 대체로 표면적이고 단편적으로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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