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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각행복학 - 정신과 의사, 향기와 행복을 말하다
이상훈 지음 / 바른북스 / 2025년 2월
평점 :
도서 제공 & 주관적 견해
“정신과 의사, 향기와 행복을 말하다”라고 하는 표지 문장이 호기심을 자극했다. 조향사 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향, 후각, 심리 지식을 아울러 집필했으리라 기대했다. 기존에 조향사가 작성한 향을 묘사하는 글을 읽더라도 특별한 울림을 느끼지 못했던 상황에서 의학적 관점이 섞여 있을 글이 주는 과학적 신뢰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총 4부로 구성된 책이다. 감각으로서의 후각, 아로마테라피 총론, 라벤더와 로즈마리를 비롯한 열두 가지 에센셜 오일, 향기로 행복한 삶 영위하기 순서이다.
교양 차원에서 향과 후각에 가까워지고 싶었던 독자라면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를 잃지 않고 읽을 수 있겠다. 특정 향을 접했을 때 관련된 과거 기억이 자연스레 떠오르는 이유, 후각 기능 감소와 인지 장애 발생 사이 관계성, 알코올 중독과 후각 기능 손상 사이 관계성, 에센셜 오일 추출법 등을 과학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아로마테라피 및 향을 활용한 행복 차원에서도 유의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가바 분비에 도움이 되는 에센셜 오일로 라벤더, 레몬구라수, 베르가못 등이 있고, 커피를 마시지 않더라도 단지 향만으로도 인간의 생물학적 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삼림욕, 침실에 향 입히기, 명상 등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줄이고 수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이 후반부에 소개되어 있어 참고하기에도 좋다.
책을 읽기 전부터 과학적 측면을 기대했던 것을 고려할 때 매우 만족스런 책이었다. 의학 용어가 끊임없이 등장하지만 비전문가가 읽기에 무리 없는 심도의 글이었다. 목차 후반에 미주에 할애되어 있는데, 본문 근거가 되는 참고 자료 정보가 충실하게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