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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라이터의 일 - 11년간의 모든 기록이 담긴 29CM 카피라이터 직업 에세이
오하림 지음 / 흐름출판 / 2024년 10월
평점 :
카피라이터라는 직업이 궁금해서 읽어보고 싶었던 책입니다. 십일 년 째 카피라이터로 일하고 있는 작가가 이 직업에 대해 쓴 에세이라고 합니다.
아주 얇고 조그마한 책입니다. 140여 페이지가 조금 넘고 크기도 성인 손바닥 정도 됩니다. 부담 느끼지 않고 읽기 좋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무언가에 숨겨진 면을 들여다보고,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문구로 시선을 사로잡는 카피라이팅 일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상품의 장점을 포착하는 일이라는 점에서 멋있어 보입니다.
“온 세상이 남의 약점을 잡느라 바쁘고 단점을 숨기기에 바쁜데, 장점만 눈에 불을 켜고 찾아다니는 일을 한다는 것은 꽤 낭만적인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주 감동하고, 자주 사랑에 빠지게 되는 것이 습관이 된 건 덤입니다.” p.21
잘 쓰는 것만큼이나 지우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하는데 이 역시 인상적입니다. 복잡한 사실 중에서 중요한 것을 골라내서 사람들이 받아들이기 좋은 알맞은 말로 간단하게 소개하는 일이 카피라이팅의 핵심이라고 합니다.
‘카피라이터’로서 하는 일과 일의 성격이나 속성들이 1장과 2장에 담겨 있다면, 3장은 ‘직업인’이라는 보다 넓은 영역에서 독자들에게 이야기를 건넵니다. 예를 들어 번아웃, 콤플렉스, 자존, 재능의 발견, 원동력, 마음가짐 등의 10개 남짓 키워드를 중심으로 직업인으로서 작가의 경험과 이에 따른 단상이 쓰여 있습니다. 다정하고 부드러운 문장 일색이어서 친구가 경험과 고민을 털어놓는 듯 했습니다.
카피라이터라는 직업을 희망하는 독자에겐 더 없이 좋은 직업 탐색서가 될 수 있겠고, 평소에 카피라이팅이 궁금했던 독자에겐 손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책이 될 것 같습니다.
흐름출판 도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