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브야드 북
닐 게이먼 지음, 나중길 옮김, 데이브 매킨 그림 / 노블마인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전세계 판타지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있는 천부적 이야기꾼인 닐 게이먼. 그는 <그레이브야드 북>으로 2009년 ’뉴베리상 수상작가’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되었다. 성장소설이면서 판타지인 이 책은 시작부터 나의 흥미를 돋구었다. 킬러에 의해서 가족들이 모두 살해되는 장면으로 시작되기 때문에 나는 처음부터 적지않은 충격을 받았다. 책에 활자만이 아닌, 그 상황에 맞는 그림들이 그려져있기 때문에 더욱 그러했을 것이다. 킬러에의해 죽임을 당하지 않은 그 아이는, 노바디 오언스라는 이름으로 자라게된다. 그것도 유령들이 가득한 묘지에서...

 

실제 일어날 가능성이 제로에 가깝기 때문에, 비현실적인 요소들로 가득차있기 때문에 부담없이 나는 이 책을 훌훌 읽어버릴수 있었다. 가끔은 너무 무거운 주제보다는 이런 판타지를 읽는것이 뇌에도 여유를 주는것 같아 나는 이런 판타지를 좋아한다. 허나 단순한 판타지를 넘어서, 위트와 함께 노바디의 성장소설을 담고있어서 나에게 이 책은 더욱 의미가 컸다.

 

"20여년 전, 우리 가족은 정원이 없는 집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집 가까운 곳에 공동묘지가 하나 있었지요. 그래서 제 아들 마이클은 주로 그곳에 가서 세발 자전거를 타고 놀았습니다. 저는 아이가 노는 것을 지켜보다가 <정글북> 같은 책을 써보면 어떨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정글이 아닌 공동묘지가 배경이 되는 거죠. 그 착상이 이 작품을 쓰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는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시간이 아주 오래 걸리는 편입니다. 이 책은 착상에서 완성까지 22년이나 걸렸군요." 라고 말하는 저자 닐 게이먼. 한 소설을 쓰는게 22년이라는 시간을 쏟아부었던 그의 열정이 참 대단하다. 무언가에 그렇게 집중하는것이 쉽지는 않을터인데 말이다. 나는 닐 게이먼의 책을 <그레이브야드 북>을 통해 처음 접해보았다. 또다른 그의 작품은 어떤 흥미진진한 스토리의 세계로 나를 인도할지 궁금하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저자인 다이애나 윈 존스가 <그레이브야드 북>을 '닐 게이먼이 쓴 최고의 작품이다'라는 찬사를 보내왔던것처럼, 정말 이 책이 그의 작품중에서 가장 뛰어난 것일지... 내가 직접 다른 작품들을 읽고 판단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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