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Star Musics 월드 스타 뮤직스 - 쿠스코에서 도쿄까지 세계 음악 여행
손민정 지음 / 음악세계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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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Star Musics>는 쿠스코에서 도쿄까지 세계음악여행을 책 한권으로 끝낼 수 있게 한다. 책의 제목 그리고 검은색 표지에 세계지도를 그려넣은 것이, 책을 읽기 전 어떤내용으로 저자가 얘기할지 짐작하게 한다. 책을 받아보기 전, 내가 상상했던 구성이 아니라서 조금 의아하기도 했다. 사진이 많고 좀 간략한 설명들이 덧붙여있을 줄 알았는데, 이 책은 사진은 의외로 적고 대신 설명이 길고 많았다. 저자의 말을 빌리자면 이 책은 일리노이 주립대학에서 강의했던 <월드뮤직의 입문 강의노트와 메모들에 개인적인 단상들을 보태어 정리한 것이라 한다. 아! 이 설명을 듣고보니 이 책이 왜이리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는지 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목차는 크게 라틴아메리카, 아메리카,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대륙으로 나누어져 있다. 라틴아메리카 부분에서는 라틴아메리카의 음악사, 메조아메리카 음악, 안데스 음악, 메스티조 음악, 아프로-라틴 음악, 멕시코, 쿠바, 브라질, 아르헨티나 음악이 전개된다. 아메리카 부분에서는 뉴올리언스의 음악, 원주민 음악이 전개되고, 유럽에서는 북유럽, 중부유럽, 남부유럽, 남동유럽이 전개된다. 또, 아프리카에서는 북아프리카 음악, 중-남아프리카 음악이, 마지막으로 아시아 부분에서는 중동아시아(서아시아), 남아시아, 동남아시아, 동아시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라틴아메리카 하면 정열적이고 다혈질인 사람들이 떠오른다. 라틴아메리카의 성격은 크게 세 부류로 나누어지는데, 원주민의 전통음악, 메스티조 음악, 아프리카 문화의 영향을 받은 음악이 있다고 한다. 내가 떠올렸던 라틴아메리카의 음악은 세번째의 음악, 즉 아프리카에서 건너온 '아프로-라틴 음악'이었다.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을 많이 받은 라틴음악은 살사, 삼바, 룸바와 같은 '라틴 팝'인데, 이들은 아프리카 문화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음악이다. 아메리카는 오늘날 가장 번성하고 있는 대륙이다. 익히 들어왔던 루이 암스트롱을 이 부분에서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나한테 유럽은 왠지 세련된 느낌이 들고,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다. 이 부분에서는 <타이타닉> 주제가, 유명한 비틀즈에 관한 소개도 나오고 있다. 내가 많이 접해본 그들의 음악을 이 책에서 다시한번 깊숙이 다루고 지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

 

흔히 음악작품을 '예술'이라 한다. 그러나 음악은 문화이며 소통이기도 하다. 개인은 자신의 기술과 상상력으로 아름답고 의미있는 작품을 창조한다. 하지만 그 개인은 진공 속에서 홀로 살아가는 개체일 수 없으며, 타인과 복잡하게 얽힌 관계 속에서 개인적인, 또는 사회적인 이야기들을 만들어간다. 그렇기 때문에 음악작품에는 그 개인이 속한 사회, 역사, 정치, 경제, 문화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으며, 다른 개인들은 이 음악 작품을 들으며 반응하고 소통하려 한다. 다시 말해서 음악에는 그 음악이 자리한 사외의 가치관, 믿은, 사고가 농축되어 있다.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전 세계인들의 음악의 향연을 이 책을 통해 한번 훑어볼 수 있는 기회였다. 잘 알지 못했던 다양한 음악에 관한 지식들을 상세한 설명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인물들이 처한 그 시대배경을 바탕으로 음악은 계속 변화해오고 있다. 인류가 멸망하는 그날까지 음악은 우리들 곁에 늘 존재할 것이다. 음악이 없는 삶을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내 대답은 NO이다. 이 책을 통해 얕은 내 음악지식에 영양분을 제공할 수 있었던 독서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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