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의 습격 - 모두, 홀로 남겨질 것이다
김만권 지음 / 혜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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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영국은 세계 최초로 외로움부 장관을 임명했다. 나는 우리나라가 자살률 1위의 국가이기에, 외로움의 문제는 우리들의 영역일거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영국의 예만 보더라도, 잘 살고 있는 선진국임에도 불구하고 외로움이 사회적인 이슈가 되는 영역이고, 외로움이 공공연하게 다루어져야 하는 분야로 인식된다는 것이 신기했다.

 

이 책의 저자는 외로움에 대해 강연을 할 정도로 이 분야의 전문가이며, 그는 현 20대가 외로운 세기의 가장 외로운 세대라 한다. 어찌보면 가장 외롭지 않을 것 같은 세대가 가장 외롭다니. 그들은 매 순간순간 SNS를 통해 서로의 삶을 공유하고 대화하는 세대이기에 가장 외로움을 안 느낄 것 같아 보였는데, 내 생각과 다른 저자의 이야기는 의외였기에 놀라웠다. 디지털, 빅데이터, 능력주의 등 외로움을 심화시키는 것들에 있어서 우리는 강박적 자기 책임의 윤리에서 벗어나야 하고, 경청하는 사람들의 공동체를 만들며, 경청을 시민교육의 핵심으로 삼아야 한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저자는 우리가 함께한다면 각자도생의 세계도 언젠가는 바꿀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며 자신의 바람을 내비치고 있었다.

 

역사는 흐르고 있고, 우리도 그 역사의 일부가 되어 살아가고 있다. 세상을 바꾸는 큰 인물들을 통해 역사는 바뀌어왔다. 우리 세대도 지금의 외로움의 습격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더불어, 그에 앞서, 우선 내가 겪는 이 큰 외로움이 하루빨리 저 멀리로 밀려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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