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에 버렸더라면 더 좋았을 것들 -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만 남기는 내려놓음의 기술
고미야 노보루 지음, 김해용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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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현재를 살아가면서도 과거의 일들을 후회하고 다가올 미래를 앞서서 걱정하는 것 같다. 그래서 항상 걱정에 둘러쌓여서 현재를 제대로 즐기지 못한다. 특히나 과거에 나에게 일어난 온갖 나쁜 일들을 회상하면 너무나 괴롭고 힘들고, 그 안에서 헤어나오질 못하곤 한다. 나는 MBTI로 따졌을 때 E 성향을 가지고 있으면서 항상 밝고 즐겁게 삶을 즐기고 걱정없이 사는 사람들을 보면 참으로 부럽다. 이 책은 나처럼, 왜 나한테만 이런 일들이 생길까라고 생각하며, 다가오는 내일이 두렵다고 느끼는 이들을 위해 저자가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었다.

 

태어났으니 언젠가는 죽을 텐데, 사실 죽음을 생각하고 사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아직은 젊기에 나는 죽음을 제대로 생각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언젠가는 죽겠지만, 글쎄, 그게 언제일까, 나는 과연 죽을 때 어떤 모습일까 등등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 책은 우리가 죽는다는 사실을 인지하라고 말해주고 있었다. 그리고 내 안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삶의 무게를 덜어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었다. 언젠가는 죽을 운명을 직시하고, 받아들이고, 현실에 감사하는 태도로 삶을 영위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일지 몰라도, 저자의 이야기를 듣고보니 내가 과연 어떤 형태로 죽음을 맞이해야 할 것인가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나는 항상 지금보다 편안해졌으면 좋겠다라고 많이 생각하곤 했다. 현재가 항상 힘들었기에, 다가올 미래가 더 낫기를 바랐지만 그 바람의 강도가 더해질수록 현재가 고통스러웠다. 저자의 가르침처럼 앞으로는 내면의 소리를 듣고 항상 죽음이라는 필연적인 과정을 생각하며 어떻게 보다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을지 생각하며 살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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